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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사천 매향비를 찾아서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4. 10. 15.

 

사천 매향비를 찾아서

 

사천 매향비는

복을 빌기위해 바다에

향목을 묻고 그 내력을 기록한

고려시대의 비석으로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 나무를 강이나 바닷가에 묻으

면서 복을 비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를 매향

또는 침향이라고 했으며 이 비석은 1387년에

세워진 것으로 자연석에 15204자를 세겨놓았

으며 정치가 혼란하던 고려말에 승려를 중심으로

4,100명이 계를 조직하여 임금의 만수무강과 나

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 매향 의식

을 행하였다는 내용으로 승려 달 공이 문장을

짓고 수안이 글씨를 썼으며 김용이 새겼다고

하는데 매향비의 건립 몯적과 건립연대가

확실하여 소중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매향비석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사천시 곤양면 매향비 == 

 

 

 

사천 매향비는 복을 빌기 위해 바다에 향목을 묻고

그 내력을 기록한 고려시대의 비석으로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 나무를 강이나 바닷가에 묻으면서 복을 비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를 매향 또는 침향이라고 했으며

 

 

  

정치가 혼란하던 고려말에 승려를 중심으로 4,100명이 계를 조직하여

임금의 만수무강과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

매향 의식을 행하였다는 내용으로

 

 

승려 달 공이 문장을 짓고 수안이 글씨를 썼으며 김용이 새겼다고 하는데

매향비의 건립 목적과 건립연대가 확실한 문화재입니다  

 

 

 

이 석비는 장방형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비문을 각자하였으므로

비면이 자연면 그대로 굴곡이 많아 글자 크기가 같지 않고

 

 

정간도 없어서 가로·세로가 맞지 않으며, 자수 또한 각 행마다 같지 않게

되어 있으나 글자 고졸하여 당시의 지방자체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비로 보물 제614호이며

1387년에 세워진 것으로 자연석에 15204자를 새겨 놓았으며

비신 높이 1.6m, 너비 1.3m1387(우왕 13)에 세워졌습니다.

 

비문은 전체 15행에 202자를 각자하였으며, 달공이 비문을 짓고

수안이 비문을 썼으며, 김용이 명문을 각자하였고

대화주 각선이 편안하도록 지킨다고 하였습니다.

 

 

 

 

매향이란 중국에서 일찍이 미인을 매장한다는 뜻으로 쓰이던 용어로

침향목을 묻어 무상묘과를 기구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예입니다.

 

이 사천매향비는 우리나라 매향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매향비로

많은 사람이 다녀가면서 잘 알려진 매향비기도 합니다.

 

 

사천매향비의 전문

 

1. 千人結契埋香願王文

2. 夫欲求无上妙果必須行願相扶有行无願其行必/

3. 孤有願无行其願虛設行孤則果喪願虛則福劣二業/

4. 双運方得助妙果貧道與諸千人同發大願埋/

5. 沉香木以待 慈氏下生龍華三㞧持此香達/

6. 奉獻供養弥勒如來聞淸淨法悟无生忍/

7. 成不退地願同發人盡生內院訂不退地慈氏如/

8. 來見爲我訂預生此國預在礿㞧聞怯悟/

9. 道一切具足成其正覺/

10. 主上殿下萬萬歲國泰民安/達空/

11. 洪武廿年丁卯八月廿八日埋/刻 金用/

12. 優婆塞優婆夷此丘此尼/ 書 守安/

13. 大化主覺禪/

14. 都計四千一百人 個中/

15. 宝上

 

 

   

 

사천매향비의 전반적인 내용

 

천인이 서로 계를 맺어 매향하며 원을 세우는 글

 

대저 무상묘과를 구하고저 원한다면 반드시 행()

()이 서로 따라야 되는 것입니다.

 

()은 있으나 원()이 없다면 그 행은 외로운 것이 되며,

또 원이 없는 행은 헛된 것이라,

 

행이 외로우면 그 맺음은 없는 것이며, 또 원이 허()하면

()이 부족하므로 반드시 행과 원을 함께 움직여야만

비로소 그 무상의 묘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빈도는 여러사람(천인)들과 한마음으로 발원하여 침향목(沈香木:

여기서는 문맥상 나무를 가라앉힘, 즉 매향을 하고 침향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해석)을 기다린 다음

 

자씨(미륵불을 자씨 미륵이라고 일컫기도 함 )하생 후  용화삼회

이 향으로 봉헌공양 하기를 원하오며, 미륵여래님의 청정한 법문을

듣고 무생인을 깨우쳐 불퇴지를 이루고자 하는것입니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발원하는 것은 생이 다하면 내원

(內院 : 내원궁)에서 태어나고 불퇴지를 얻기를 기약하니

 

자씨미륵님께서 오시는날 목숨을 이나라에 맡길것을 기약하며 용화삼회의

초회에 참가하여 법을듣고 도를 깨달아 일체를 갖추어

정각을 이루게 되기를 서원합니다.

 

 

주상전하 만만세 국태민안

 

홍무초년 정묘팔월 초 팔일에 묻다(매향하다).

 

우바새 우바이 비구 비구니

 

모두 4,100인이 올립니다.

 

 

달공(達空)이 비문을 짓고 수안(手安)이 비문을 썼으며,

김용(金用)이 명문각자하고 대화주(大化主)는 각선(覺禪).

 

 

 

이 매향비의 서두의 비제는 천인결계매향원왕문으로 4,100명이 모여

침향목을 묻어서 미륵불이 올 때 미륵이 성불한 후 중생을 제도하는

법회를 기다려 대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4,100명이 결계하여 내세의 행운을 축원하며 왕의 만수무강과

국태민안을 기원한 민중정신을 표출한 내용입니다     

 

 

 

명문의 내용은 행과 원이 서로 도와야 비로소 무상묘과를 구하게 되니,

만약 행에 있어 원이 없으면 그 행은 반드시 외로운 것이 되며

 

원이 없는 행은 헛된 것이라 행이 외로우면 그 맺음은 없는 것이며,

또 원이 허하면 복이 떨어지므로 행과 원이 함께 움직여야만

묘과(보리 열반과 같은 아주 뛰어난 결과)를 얻게 된다.

 

 

  

빈도와 여러 천인이 함께 대원을 발하되 침향목을 묻어 자씨하생으로

용화삼회하기를 기다려서 그 증명을 볼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 때의 침향이란 참나무를 베어 바닷가에 묻어서 천년이 지나 침향이 된다

하므로, 앞으로 천년 뒤를 위하여 다량의 참나무를 묻는 것이 상례이다.

 

 

불사 중에도 이토록 앞을 내다보고 이루려는 것은

원대한 장래를 위함이다라는 글입니다

 

 

 

 

자씨하생(慈氏下生)과 매향에 대하여

 

자씨(慈氏)는 미륵불(彌勒佛)의 다른 이름이다.

미륵불은 내새 불로 전해지며 현세불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시대가

지난 후 다음에 오는 내세의 부처를 일컫는 말이다.

 

 

미륵불(彌勒佛)은 지금은 수미산의 도솔천에 머물며 중생을 구제하러

오실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미륵불이 하생하면 제일먼저 용화신단수 아래에서 세 번의 법회를 열어

모든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깨닫게 하신다고 전한다.

이 법회를 일컬어 용화삼회(龍華三會)라한다.

 

 

이 때 미륵불께 바치는 예물로는 향을 올리는 것이 으뜸이라고 여겨졌으며

그중에서도 향중의 향인 침향을 공양 올리는 것이 최고의 공양이라고

여기는 것에서 매향은 비롯된다.

 

 

침향은 신라시대부터 전하여 왔으나, 일반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만큼 귀한 물건이었다.

 

 

그래서 일반사람들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의 갯 펄에 향나무나

참나무를 매향하여 두고 오랜세월이 지나면 침향이 된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해서라도 침향을 얻어 용화삼회에 공양을 올리고자 하는

간절한 기원으로 매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매향의식은 점차 탐관오리들의 탄압과, 왜구의 노략질로 이중의

고통을 겪던 민중들이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의식을 기록한 것이 매향비인 것입니다.

 

   

 

이 비가 세워진 것은 고려 말 우왕 13(1387)으로 1392년에 조선이

개국 되었으니 고려가 패망하기 5년 전입니다.

 

 

매향이란 향나무를 묻는 것이고 매향비는 매향을 한 다음 세우는 비석으로

향나무를 갯벌에 오래 담가두면 강철 같이 단단해서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는 침향이 되는데 침향이 되면 갯벌에서 물 위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침향은 태워도 그을음이 나지 않는 가장 질 좋은 향으로 사리함이나

불상을 만드는데 쓸 만큼 소중하고 좋은 재료로 대접을 받았으며

약재로 쓰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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