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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스크랩] 도전리 마애불상군 - 작은 암벽에 29분의 부처가....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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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분의 부처가 모여있는 도전리마애불상군(道田里磨崖佛像群)

 

 

 

도전리마애불상군의 마애불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부처덤이라 불리는 마을의 남쪽 도로변에  나즈막한 산이 있다

이 산의 구릉 위 절벽처럼 생긴 자연석 암벽에 작은 부처님  29분이 좌정을 하고 있다.

'도전리마애불상군(道田里磨崖佛像群)'이다

불상은 불신과 대좌가 온전하게 남은 것, 불신은 깨어져 나가고 연화대좌만 남은 것, 불두는 사라지고 몸만 남은 것 등 다양하다

 

 

가로 약 11m, 세로 약 3.5m의 수직 바위면에  4단계로 층을 이루어 줄을 맞춰 새겨졌는데 1층에 14구, 2층에 9구, 3층에 3구, 4층에 3구, 모두 29구가 배치되어있고 불상의 크기는 대개 30㎝ 내외이나, 9cm밖에 안되는 불상도 있다

 

불상이 새겨져 있는 암석은 적갈색이 섞여있는 사암계통으로, 사암은 무르고 강도가 약해 잘 부서러지는 성질 때문에 화강암에 새겨진 불상들보다도 자연마모가 빠른 편이어서 이 불상군 역시 마모가 심한 편이다

 

 

 

 

 

 

 

마애불상의 배치

 

 

 

 

 

 

 

언뜻보면 선각으로 새겨진 것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주변을 파내고 돋을 새김으로 표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낭떠러지의 높은 곳에 위치하며  바위면도 고르지 않아서 마애불을 새기기에 결코 적합하지도 않은데 선새김이 아닌 돋을새김으로 표현하였다는 것은 조각가의 불심이 대단하였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각이 깊지를 않아 오랜 풍화로 마모가 심하여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며 암벽에 물때가 많이 묻어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쉽지 않다

 

 

 

 

 

 

 

 

 

 

 

 

 

 

 

 

모든 불상은 연꽃이 새겨진 연화대좌(蓮花臺座)위에 결가부좌를 한 모습으로 앉아 있고 얼굴은 둥글며 단아하다.

몸은 사각형이면서도 단정하고, 법의는 양 어깨를 가리면서, V자형으로 흘러내린 통견이다.

이런 형태는 신라말기와 고려 초에서 보이는 법의 형태이며 그당시에 조성된 불상의 특징이 강하게 엿보인다. 각각의 불상은  옷모양(법의), 손모양(수인) 등 세부표현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나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새겨져있다

수인은 선정인과 시무외인, 보주를 받쳐 든 손 등 다양하게 표현을 하고 있으나 공수형수인(손이소매 속에 감추어진 수인)과 선정인이 많으며, 특이한 것은 석가모니의 전형적인 '항마촉지인'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록 불상의 크기는 한 지 남짓하게 작지만 불상 하나하나가 안정된 균형미를 보이고 있다

 

 

 

 

불상 옆에 쓰여있는 명문들

 

마애불 옆에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자세히보니 이름인듯도 하고 '○○先生'이란 명문도 보인다.

소불 옆에 각각 적혀있는데 처음부터 새겨진 것은 아닐것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고려 초기에 조각된 마애불상군이라면 이런 류의 이름과 명칭이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불상이 조성된 먼 후대에 민간인들이 기복신앙의 대상, 또는 개인의 서원불로 삼아 자기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마애불상군의 탁본

 

 

현재 남아있는 불상군은 풍화로 인하여 암석의 부분부분이 쪼개어지고 마멸된 부분이 많아 보호각을 세우던지 아니면 또다른 방법으로 보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확인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마애불 위쪽 산 정상에 흩어진 석재유구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름모를 폐사지라면, 특이한 구성과 배치로 이루어진 불상군과 더불어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본다.

 

 

찾아가는 길

 

 

 

 

 

 

 

원지를 기점으로 할 때 20번 국도를 따라 의령 방향으로 7km정도 가다보면 신안면과 생비량면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를 만난다. 이 고개를 지나 처음 만나는 도전리 어은 마을 입구에서 '도전리마애불상군 50m'란 이정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정표를 발견하면 좌측으로 들어가  창고 건물 앞에 주차를 하고, 다시 도로변으로 나와 좌측으로 약 50m쯤 가면 불상군으로 가는 나무 계단이 나온다. 계단길을 따라 약 100m 쯤 오르면  나지막한 벼랑 위에 위태로이 서있는 불상 군을 발견할 수 있다.

농협 창고 앞에는 대형버스도 주차할 수 있다

 

 

※ 우리나라의 마애불상군

     ▶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제 312호)

     ▶  경주 단석산 마애불상군(국보 199호)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국보 제 201호)

     ▶  칠곡 노석리 마애불상군(국보 제 655호)

     ▶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국보 제 312호)

     ▶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국보 제 1402호)

     ▶  괴산 도명산 마애불상군(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0호)

     ▶  증평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7호)     ▶  보은 법주사 상고암 마애불상군(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0호)     ▶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9호)     ▶  대구 안양리 마애불상군<관련자료: 대구 안양리 마애불상군 < />PAN>http://blog.daum.net/kinhj4801/15959919>

 

 

출처 : 토함산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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