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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청주 용화사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3. 6. 9.

 

청주 용화사를 찾아서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 있는 용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1902년 고종의 비인

순빈 엄씨가 창건하였으며 엄씨가 어느날

일곱 미륵이 무지개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절을 하니 미륵이 우리는 청주의 한

늪에 있는데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절을 짓고

구해 달라고 하여서  청주의 이희복 에게 명하여

늪 속에 빠져 있던 7위의 불상을 찾아내고 상당

산성 안에 있던 보국사를 옮겨 이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영친왕의 건강과 축복을 비는 원찰이 되

었다고 하며 6·25 때 불에 탄것을 1972년10월

신도들이 미륵보전을 중건하였으며 청주용화사

석불상군은 운천동 사직동 일대에 방치 되어

있었던 석불들을  용화사를 창건하면서 옮겨

봉안한 것이라고 하며 뒤로 돌아가면 석가

모니불의 후불벽을 뚫고 불상 뒷면에는

거대한 나한상이 부조되어 있으며

뒤로는 1,000구의 작은 불상을

봉안할 수 있는 천불 감을

조성하여 두었습니다

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에 위치한 용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1902년 고종의 비인 순빈 엄씨가 창건 하였습니다 

 

순빈 엄씨는 1901년 어느 날 일곱 미륵이 각각 무지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는데 엄씨가 절을 하니 일곱 미륵은

 

우리는 청주의 한 늪에 있는데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절을 짓고 구해 달라고

하여 엄씨는 청주의 지주 이희복에게 명하여 늪 속에 빠져 있던 불상

7위를 찾아 상당산성에 있던 보국사를 옮겨 이 절을 지었습니다

 

청주 용화사는 이후 영친왕 이은의 건강과 축복을 비는

원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청주 용화사는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72년 10월 신도들이

시주하여 미륵보전을 중건하고 내부에 불상을 모셨습니다.

 

청주 용화사는 1985년 관음전을 세우고, 1996년 미륵보전을 용화보전으로 고쳐

지었으며 용화보전과 관음전·적묵당· 범종루·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용화보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건물로 내부에 칠불 외에

삼천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관음전은 관세음보살과 후불탱화를 모시는데 내부에 용화유치원과

충북불교대학이 들어서 있습니다.

 

용화사의 불상 7위는 청주용화사석불상군이라는 명칭으로 1989년 4월 10일

보물 제985호로 지정되었으며 작은 것은 1.4m, 큰 것은 5.5m입니다

 

용화사 경내에는 규모가 작은 석탑이 있는데 원래는 삼층석탑이었으나

1∼2층의 옥개석과 옥신만 남아 있지만 중심부에는 감실이 있고 

지대석은 땅 속에 반쯤 묻혀 있습니다.

 

청주 용화사 경내에 있는 팔각오층석탑은

1996년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용화사 미륵보전에 봉안 된 원래 불상들은 무심천 개울가 절터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02년(고종 39년)에 현재 용화사 자리에 봉안된 것을

1972년 법당에 안치하고,

 

1990년대 현재의 미륵보전이 완공 되면서 칠불의 부처님을 미륵보전에 봉안

하였다가 4분을 2008년 극락전이 신축되면서 모셔왔다고 합니다

 

극락전은 미륵보전과 직각을 이루는 위치에 있으며 가운데 소조 삼불상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2구씩 4구의 석불상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삼불상의 주존불은 아미타여래이고 좌우 협시는

각각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입니다.

 

미륵보전은 중층건물로 하층에는 미륵보전 상층에는 삼불전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으며 모두 3구의 거대 입상의 불상과

그 사이와 좌우로 4구의 보살상이 있습니다.

 

보살상은 모두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왼쪽부터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지장보살 순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조성 된 부처님으로 조각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현재 보물 제98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존명을 알 수 없는 불상입니다

 

삼존불의 우측 불상은 모두가 좌상인데 바깥쪽이 유마거사이고

안쪽은 존명을 알 수 없는 불상입니다

 

유마거사는 유마힐소설경의 주인공으로 실제 인물이라기보다는 경전

자체를 위해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쪽은 존명을 알 수 없는 불상으로 화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청주 용화사 석불상군은 높이 최고 5.5m, 최저 1.4m. 모두 장륙상 또는

그 이상의 거대한 불상이란 점에서 주목되는데 이들 중 가운데

있는 불상은 나발의 머리 위에 육계가 유난히 크며,

좁은 이마에는 백호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모신 미륵부처님은 얼굴은 긴 편이나 원만한 상이며, 어깨까지 길게 늘어진

귀와 목의 삼도와 통견의 법의를 걸친 신체는 전체적으로 양감이 있으며

가슴 부위에는 卍자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석가여래 부처님으로 나발에 육계가 뚜렷하며 눈을 반쯤 뜨고 있는데

이목구비가 수려하며 가슴에는 큰 꽃잎이 표현되어 있는데

그 아래로는 옷주름이 U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의 후불벽을 뚫어 불상 뒷면에 거대한 나한상을 부조로 새겨 두었는데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이런 형식의 조각은 매우 드문 예에

속하는 것으로 나한상 부조는 나한신앙이나 불상 조성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7구의 석불상은 모두 통견의 법의를 걸친 입상과 좌상으로,

상호와 세부기법, 특히 옷 주름 표현과 수인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의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불상은 존명이 약사여래로 되어 있는데 약사여래는 약합 만을 들고

있는데 이불상은 왼손엔 약합을 오른손엔 정병을 들고 있습니다.

 

용화사 삼성각 입니다

 

용화사에서 초파일 등 불전 행사 때 사용했던 작품이 이색적입니다

 

용화사는 청주시 무심천 변에 있는 평지 사찰로

 

용화사 입구는 범종루 아래로 들어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무심천 칠불의 설화

 

조선조 광무 5년(1901).

내당에서 잠자던 엄비는 참으로 이상한 꿈을 꾸었다.

 

갑자기 천지가 진동을 하며 문풍지가 흔들리는 바람에

엄비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보았다.

 

순간 엄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색영롱한 안개 속에 칠색의 선명한 무지개가

자신의 처소인 내당을 향해 뻗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엄비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옷매무시를 가다듬고는

방으로 들어와 정좌한 후 밖을 보았다.

 

 

이번엔

아름다운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일곱 미륵부처님이

 

일곱 선녀의 부축을 받으며

 

내당을 향해 오고 있었다.

 

엄비는 얼른 일어섰다.

 

주위에는 온갖 나비와

 

새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춤을 추고 있었고 하늘에선 꽃비가 내렸다.

 

 

부처님 일행이 내당에 도착하자

 

엄비는 합장 삼배를 올렸다.

 

『그대가 바로 불심 지극한 엄비요?』

 

『예, 그러하옵니다.』

 

엄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답했다.

 

방금 엄비임을 확인한

 

키가 제일 큰 부처님이 다시 말을 이었다.

 

 

『부탁이 있어 이렇게 왔소.

 

우리는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오.

 

하루 속히 우리를 구하고

 

절을 세워 안치해 주길 간곡히 당부하오.』

 

부처님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있었다.

 

『어느 곳에 계시오며 무슨 사연인지 알았으면 합니다.』

 

『그 내용은 청주 지주가 잘 알고 있소.』

 

 

이렇듯 간곡히

 

당부의 말을 남긴 미륵부처님들은

 

영롱한 안개를 일으키며 서쪽 하늘로 사라졌다.

 

합장한 채 부처님이 사라진 쪽을

 

한동안 바라보던 엄비는

 

부처님을 하루 속히 구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힘드시고 다급했으면

 

저토록 눈물까지 흘리시며 당부하셨을까.」

 

『마마,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여느 날과 달리

 

오늘따라 기침 시간이 늦어지자

 

엄비 처소의 시종 삼월이는

 

아무래도 이상하여 엄비의 늦잠을 깨웠다.

 

부처님을 친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엄비는

 

나인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거참 이상한 꿈이로구나.』

 

엄비는 마치 꿈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문밖으로 나와

 

일곱 부처님이 사라진 서쪽과

 

무지개가 피어오르던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떤 흔적도

 

남아 있을 리가 없는 하늘이었다.

 

아무래도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엄비는

 

간밤 꿈 이야기를 왕에게 고하고는

 

청주에 사람을 보내달라고 청했다.

 

『과인의 생각도 그러하오.

 

내 곧 청주 지주에게 사람을 보낼 것이니

 

하회를 기다리도록 하오.』

 

엄비는 그날부터 새벽이면

 

목욕재계하고 염불정진을 시작했다.

 

 

한편 엄비의 꿈 이야기와 함께

 

아는 대로 상세히 조사하여

 

고하라는 어명을 받은

 

청주 지주 이희복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사흘 전 내가 꾼 꿈과

 

흡사한 꿈을 엄비마마께서도 꾸시다니….』  

 

엄비가 일곱 부처님을 꿈에서 친견하던 날 밤,

 

청주 지주 이희복은 깊은 잠 속에

 

스르르 방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장삼이 온통 흙탕물에 젖은

 

스님 한 분이 바로 옆에 와서 앉는 것이었다.

 

 

놀란 이희복은

 

스님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이마에선 피가 흘렀고 목에는 이끼가 끼어 있었다.

 

『너무 놀라지 마시오.

 

내 지금 서쪽 깊은 늪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어 도움을 청하려 이렇게 왔으니

 

귀찮게 여기지 말고 힘껏 도와주시오.』

 

말을 마친 스님은 홀연히 서쪽으로 사라졌다.

 

 

이희복은

 

서쪽을 향해 합장하며

 

머리를 조아리다 그만 잠에서 깨어났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게 생각하던 중

 

어명을 받은 이희복은

 

그날로 사람을 풀어

 

서쪽 큰 늪을 조사하도록 했다.

 

그날 오후 조사하러 나갔던 나졸들은

 

큰 발견이나 한 듯 지주 이희복에게 고했다.

 

 

『서쪽으로 가 보니

 

「무심천」이라 부르는 황량한 개울이 있는데

 

그 주변에 머리 부분만 밖으로 나와 있는

 

돌부처 한 분이 흙과 잡초에 묻혀 있습니다.』

 

이희복은 급히 무심천으로 달려갔다.

 

가보니 낚시꾼들이 석불을 의자삼아

 

걸터앉아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희복은 호령했다.

 

『아무리 흙에 묻혀 있을지언정

 

부처님이시거늘 그토록 무례할 수가 있는가.』

 

『살펴보지 않아 미처 몰랐습니다.

 

후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오니 한 번만….』

 

얼굴이 붉어진 낚시꾼은

 

무안하여 도구를 챙겨든 채 자리를 옮겨갔다.

 

 

이희복은

 

부처님을 조심스럽게 파내었다.

 

석불은 이마 부분이 손상되어 있었다.

 

그날부터 이희복은

 

사람을 동원하여 무심천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7일을 퍼내니

 

무심천에선 모두

 

일곱 분의 미륵부처님이 출현했다.

 

 

이희복은 너무 기뻐

 

급히 왕실에 상고문을 올렸다.

 

왕실에서는 신기한 사실에

 

엄비의 불심을 높이 칭송하는 한편

 

청주 지주 이희복에게 많은 재물을 내려

 

절을 세우고 칠불을 모시도록 했다.

 

 

그 절이 바로

 

오늘의 청주시 사직동

 

무심천 변에 있는 용화사입니다.

 

신라 선덕여왕대에

 

창건됐다가 대홍수로 인해

 

부처님이 개울에 묻힌 지

 

천 여년만에 다시 복원된 것입니다.

 

 

용화사 복원 이후

 

청주 지역엔 자주 있던

 

홍수 피해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미륵칠불은

 

지방문화재 제1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무심천」은

 

부처님의 흔적을 찾지 못한 채

 

무심히 세월만 흘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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