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에 숨어있는 색다른 볼거리
양산통도사는 우리나라의 3보 사찰중 하나로서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사찰로 이름난 곳이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金剛戒壇)이 있으므로 불상이 필요 없는 것이다.
통도사의 창건정신은 바로 금강계단(金剛戒壇)에 있으므로 통도사라는 절이름은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닌다
1. 출가(出家)코자 하는 승니(僧尼)는 모두 이 계단을 통하여 득도(得到)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했다
(爲僧者 通而度之)
2.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했다
(通萬法 度衆生)
3. 통도사가 위치한 산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 영축산(靈鷲山)과 통하므로 통도사로 이름하였다
(比山之形通於印度靈鷲山形)
통도사는 워낙 규모가 크고 딸린 암자가 많아 찬찬히 둘러보려면 하루 해가 모자랄 정도라서 구석구석에 있는 볼거리를 놓치기 쉽다. 알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인데.......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대웅전 지붕에 찰주가 있다
국보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은 옆면이 앞면보다 긴 장방형의 건물이며 지붕도 T자형의 합각(合閣)지붕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이 대웅전의 가로 지붕과 세로지붕이 만나는 지붕의 정점에 쇠로 된 둥근 받침 위에 쇠기둥이 솟아 있다.
석탑의 찰주와 보주를 형상화 한 것으로 마치 탑의 상륜부처럼 보인다.
피뢰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우주의 신성한 기운을 한 곳으로 모아달라는 소망이 담겨 있는 쇠기둥이라고 한다.
대웅전 지붕의 찰주
2. 전각의 처마 밑에는 소금단지가 있다
대웅전, 명부전 등 중요한 전각의 지붕 밑 평방에는 '염불화방지병'이라고 불리는 소금단지가 고이 모셔져 있다
소금은 정화를 의미하며 액을 막고 화재를 막기 위한 벽사물로서 바닷물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문밖에 큰 바다가 있으면 화재를 막아 상스러움을 보존할 수 있다고 믿어 바다를 상징하는 소금을 항아리에 담아 건물의 각 모서리에 올려놓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이 불에 타지 않도록 기원하였다.
통도사에서는 매년 5월 단오날에 구룡지 옆에서 용왕제를 지낸다. 용왕제의 중요 의식은 대웅전 등 주요 전각의 모서리 평방 위에 모셔져 있는 소금단지를 내리고 새 소금을 담은 단지를 올려 매년 한번씩 새로운 소금으로 교체해 주는 행사이다.
단옷날에 이 의식을 치르는 까닭은 일년중 염도가 가장 강한 날이 단오 무렵이라고 한다
적멸보궁 현판이 있는 평방 위의 소금단지
명부전 처마밑의 소금단지
대광명전의 천장 밑 도리에는 다음과 같은 부적시(符籍詩)가 묵서로 적혀 있다
오가유일개 吾家有一客 (우리 집에 손님이 한 분 있는데)
정시해중인 定是海中人 (틀림없는 바다의 사람이라)
구탄천창수 口呑天漲水 (입으로 하늘에 넘치는 물을 뿜어)
능살화정신 能殺火精神 (능히 불의 귀신을 죽일 수 있으리)
※천창수-'하늘에 넘치는 물'을 말하는데, 이는 곧 비를 의미하며 용왕이 비를 내려 화재를 막아낸다는
뜻이다
대광명전 도리의 부적시(符籍詩)
합천 해인사에서도 매년 단옷날이면 해인사 스님들은 매화산 남산제일봉에 올라 동서남북과 중앙, 다섯 곳에 소금 단지를 묻는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이는 사찰 화재를 막고자 소금 단지를 묻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풍습이다. 즉 삼재팔난을 퇴치하고 바닷물로 해인사 화마를 쫓는다는 풍수지리학적 속설에 따라 행하는 의식이다,
3. 가장 큰 돌밥그릇(발우)이 있다
보물 471호로 지정되어 있는 봉발탑(通度寺 奉鉢塔)은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 용화전 앞에 있는 석탑이다
고려시대에 재작된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처님의 발우모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석조물이다
3m 정도의 높이의 밥그릇에 뚜껑이 덮여있는 이 돌그릇을 석조봉발(石造奉鉢)이라 부르며 이런 형태의 문화재로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불교문화재이다
발우(鉢盂)란 스님이 밥을 얻으러 다닐 때 들고 다니는 그릇, 또는 사찰에서 스님, 비구가 밥을 먹을 때 사용하는 그릇을 말하며 봉발이란 발우를 모셨다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 하고서 평생 동안 가지고 다닌것이 헌옷 한 벌과 밥그릇 하나뿐이었고 평생을 무소유로 살아 입적하실때 수제자에게 물려줄 것 또한 밥그릇 밖에 없었다.
부처님은 입적을 하기 전 제자인 가섭존자에게 '발우를 보관하고 있다가 미륵불이 출현하면 물려주라'는 유언을 하며 발우를 맡기셨다고 한다.
미륵불을 모신 용화전앞에 이 봉발탑을 세운 의미도 석존 입멸후 미륵부처님에게 전법을 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연화문이 새겨져 있는 하대 위에 간주와 상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육중한 뚜껑을 지닌 발우를 안치하였다.
용화전 앞의 봉발탑
※ 미륵불(彌勒佛)은 다음 세상에 나타날 부처이며
용화수 아래에서 석가모니가 제도하지 못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부처로 수기를 받았다고 한다.
4. 하나의 건물에 각기 다른 4개의 이름이 붙어 있다
대웅전의 평면구조는 앞면 3칸, 옆면 5칸으로 옆면이 앞면보다 긴 장방형의 건물이며 지붕도 T자형태로 된 특이한 모양을 지닌 건물이다. 법당 안에 들어가 보면 직사각형인데 지붕의 모양은 T 이다
이러한 건물구조는 법당 안에 불상이 없는 대신 뒤쪽에 있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예배하고 또 입구로부터 천왕문·불이문·탑을 잇는 직선상에 두기 위해 측면에도 합각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대웅전의 네면에 서로 다른 이름의 편액
(이름은 다르나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대웅전 건물에는 동서남북의 각 방위마다 각기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다.
앞면인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 북쪽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편액이 각각 걸려 있다.
들어가면서 바로 보이는 면이 동쪽면인데 여기에는 대웅전(大雄殿)이라는 펀액이 걸려 있다. 이는 석가모니를 모시는 불당이라는 뜻이다.
구룡지쪽에서 보이는 서쪽면에는 대방광전(大方廣殿)이라는 펀액이 걸려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가 깨달은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있는 대사리단에서 보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펀액이 걸려 있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이라는 뜻이다
남쪽면에 있는 금강계단(金剛戒壇)은 사리탑에 부속된 예배처로 불자들이 유리를 통해 사리탑을 보며 불공을 드릴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
계단(戒壇)은 계(戒)를 수여하는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로, 석가모니가 비구들의 수계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기원정사 동남쪽에 단을 세우게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통도사가 신라의 계율 근본 도량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 것은 곧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대웅전 안의 불단은 불상이 없는 대신 화려한 문양을 조각했으며 금강계단을 향하여 길게 설치되어 있다.
5. 대웅전의 지붕에는 연꽃이 줄지어 있다
대웅전의 지붕 숫막새의 등에는 하얀 연꽃봉오리가 늘어서 있다. 백자로 만든 이것은 와정(지붕못)을 덮은 백자연봉이다
와정(瓦釘-기와못)이란 수막새가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막새기와 등에 뚫어 놓은 구멍에 박는 가늘고 긴 쇠못을 말하는데 방초정(防草釘)이라고도 한다
와정-기와에 박는 못
와정이 박히는 곳은 처마의 끝부분이다. 즉 처마의 끝부분에 있는 개판에 쇠로 된 못을 박아 막새기와를 고정시키는데 못을 박지 않으면 기와가 마끄러져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와정을 박고나면 기와등에는 이 와정(쇠못)의 끝부분이 남아 볼록하게 보이는데 미관상 좋지 않으므로 연꽃모양의 그릇을 만들어 덮는다.
이것을 '연봉' 또는 '백자연봉' 이라고 부르는데 백자나 토기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와정(瓦釘)이 아랫쪽 막새기와가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기능이라면
이를 덮는 연봉은 부처님이 계시는 법당을 연꽃으로 장식한다는 종교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통도사 대웅전(금강계단)의 백자연봉
예천 용문사 대장전의 백자연봉
윤장대로 유명한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 개심사의 대웅전 등에서도 이같은 연봉을 볼 수 있다
6. 통도사는 지면의 높이를 달리한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영축산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에서부터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통도사는 큰 사찰답게 건물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남향을 했으면서도 지형 때문인 듯 가람배치가 동서로 길게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가람의 배치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노전ㆍ중노전ㆍ하노전이라 부르고 있는데, 노전이 3개라는 것은 통도사가 3개의 가람이 합해진 복합사찰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시기에 조성된 3개 권역이다.
하노전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들어서면 나무로 조각한 사천왕상이 두 눈을 부라리며 서 있고, 이곳에서부터 하노전 구역이 시작된다.
천왕문의 왼쪽으로는 통도사 도량을 수호하는 가람신을 모신 가람각이 자리하고. 그 앞으로는 2층의 범종각과 연이어 만세루가 자리해 있다. 범종각의 오른편에는 서향으로 돌아앉은 극락보전과 이를 마주보고 있는 약사전, 그 사이에 남향한 영산전이 있다. 영산전 앞에는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삼층석탑이 있으며, 영산전 뒤로 응향각과 명월당, 통도사 종무소와 금당ㆍ은당 그리고 육화당 등의 요사가 자리해 있다.
극락보전의 뒷면 벽에는 유명한 '반야용선도'벽화가 있다
극락전의 벽화 반야용선도
중노전
하노전 구역을 지나 불이문을 들어서면 정면 왼쪽으로 관음전이 보이고 관음전 뒤로 세존비각ㆍ개산조당ㆍ해장보각ㆍ용화전ㆍ장경각ㆍ전향각이 남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용화전 앞에는 장차 용화수 아래서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게 될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세운 봉발탑이 특이한 모습으로 서 있다. 스님들이 경을 공부하는 강원건물인 황화각과 3동의 요사가 있고, 황화각 뒤로 통도사의 역대 고승들의 진영을 봉안한 영각이 있다. 그리고 관음전 앞에는 경을 공부하는 감로당과 원통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두 건물 지하에 대중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양간이 있다. 이외에도 작은 객실과 원주실, 후원 등이 있다
중노전구역의 개산조당
상노전
개산조당 앞쪽의 1920년에 세워진 석탑을 지나 낮은 석축 기단을 오르면 상노전 구역이다.
상노전 구역의 중심인 대웅전은 평면은 정방형이지만 지붕은 丁자형을 하고 있다. 대웅전 뒤로는 통도사의 상징인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의 정면에는 대중법회와 행사를 하는 건물인 설법전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좌우로는 명부전과 응진전이 있다
응진전의 남쪽에는 노전인 일로향각(一爐香閣)이 있고, 서쪽으로는 삼성각과 산신각이 배치된 작은 공간이 나오며, 그 가운데 구룡지(九龍池)가 있다.
구룡지는 자장스님이 구룡소(九龍沼)에 사는 용들을 승천시키고 못을 메워 절을 창건했다고 하는 유적이다.
진신사리탑에 새겨져 있는 문양
상노전의 가장 서쪽은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선원구역이다. 이곳에는 주지스님의 처소인 탑광실,그 옆에 보광전과 부속건물 그리고 그 뒤에 방장스님의 거처인 정변전이 자리하고 있다.
7. 동종에 새겨진 괘의 한 개가 어긋나 있다
통도사 동종은 형태가 다양화되는 조선 후기의 범종의 대표작으로 용뉴의 형태나 기형은 전통 범종 양식을 계승하고 있지만, 상대(上帶)에 연화당초문이 있는 일반 범종과 달리 범자가 새겨진 원권을 2단으로 둘러 처리한 방식으로 17세기 이후 나타나는 범종의 새로운 형식이라 볼 수 있다.
높이 159.5㎝의 대종으로, 종신(鍾身)은 상대에서부터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팽창되다가 종복(鍾腹) 부분을 정점으로 하대에 이르기까지 점차 좁아지듯이 수직선형으로 변화되는데, 이는 한국 범종의 전형인 신라 범종 형태에 가깝다.
통도사 동종의 특징은 종의 상대에 범자를 새겨놓고 하대에는 8괘의 문양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종신에 새겨진 팔괘는 중국 범종의 영향으로 추정되는데, 현존하는 '사인비구'의 범종 가운데 팔괘가 새겨진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며, 이 시기 다른 범종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8괘 중 곤의 괘가 바르지 못하다는 점이다.
실수로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무언가 의도가 있을듯한데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가로 세로 3줄씩 별모양의 화문을 조성하였는데 가운데 하나만
돌출시켜 유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성덕대왕신종에는 아홉개의 유두가 모두 돌출되어 있다
신라종의 형태를 따르면서도 왜 이렇게 하나만 돌출시켰는지 의도를 알 수 없다
통도사의 동종은 2004년 낙산사의 화재로 인하여 낙산사동종(보물479호)이 소실되자 문화재청과 양산시가 유사시에 대비하여 원래의 종은 성보박물관 실내전시장에 옮겨 보관중이고 현재 종루에 달려 있는 종은 복제품이다
※ 사인비구는 종을 만드는 승려 장인이다. 조선 숙종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사인비구는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 기법에 독창성을 지닌 종을 만들었으며 현재 전해지는 8개의 종이 모두 보물로 지정될 만큼 우수한 종을 제작하였다
8. 아귀들의 밥통이 있다
‘아귀가 먹는 물을 담는다’ 하여 아귀밥통이라는 속어로 부르지만, 아귀발우(餓鬼鉢盂), 또는 아귀구(餓鬼口)라고 한다.
또 공양을 마친 후 물을 버리는 곳이라해서 퇴수대(退水臺)라고도 하며 하늘을 비출 만큼 깨끗한 물을 담는 곳이라 해서 천수통(天水筒) 혹은, 청수통(淸水筒)이라고도 한다. .
보통 불전 앞의 마당과 스님들이 공양을 드시는 대중방 앞의 마당에 만들어져 있어, 예불을 마친 후 부처님께 올린 청정수를 붇거나 스님들께서 공양을 드신 후 발우를 헹군 깨끗한 물을 붇는 곳이다.
대웅전 소뱃돌 옆에 있는 아귀밥통
아귀는 육도 윤회하는 중생 가운데서 배고픔의 고통을 받는 중생으로 목구멍은 바늘구멍만 하고 배는 태산만큼 커서 항상 허기져 있지만 조그만 음식 건더기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건더기 하나라도 목구멍으로 들어가면 목이 막혀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먹을 것만 보면 많이 먹으려고 서로 다투고 싸우므로 이 모습을 가리켜 ‘아귀다툼’이라고 부른다.
절에서 발우공양 후 물에 건더기 하나 남아있지 않는 깨끗한 천수물을 버리는 것은 아귀들의 목구멍에 음식물 찌꺼기가 걸리지 않게 하려는 남다른 뜻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물에 떠 있는 음식 찌꺼기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절약과 검소함을 몸에 익히게 하려는 한국불교의 엄격한 수행가풍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9. 용의 비늘이 있다
대웅전의 소맷돌 계단 가운데에는 계단을 이등분하는 돌조각이 있다. 이 돌조각의 무늬는 용의 비늘을 표현한 것으로 대웅전 자체가 '반야용선'임을 뜻하는 것이다. 즉 중생들을 싣고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는 용모양의 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당을 찾는 불자들은 이미 불국의 세계로 나아가는 반야용선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다
극락보전의 '반야용선도' 그림이 대웅전에서 현실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대웅전 계단 - 용의비늘을 형상화한 조각
10. 돌로 만든 당간이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절에 행사가 있을 때는 절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당은 보당(寶幢) 또는 천당(天幢)이라 하는 깃발의 일종으로 법당의 밖 당간에 걸어두는 것을 말하고 법당안에서 사용하는 깃발은 번(幡)이라고 한다.
당간은 원래 사찰의 입구에 배치함으로써 불법을 수호하고, 불보살의 공덕을 찬양하며, 경전을 세상에 유포하여 인간 세상에 정법을 펼치기 위한 상징적인 조형물로서 불교의식이 있을 때 당을 달기 위한 도구였
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불법수호의 상징성이 약화되고 음양오행설과 풍수설이 혼합되면서 벽사의 목적 혹은 사찰의 위치와 경계 및 종파를 표시하기 위한 시설물로 변화한 것으로도 보인다.
통도사 석당간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가기전 오른쪽 부도밭 가까이에 있다
당간지주는 이러한 당간을 지면에 고정시키기 위해 받힐 수 있도록 만든 지주이다.
지면에 지대석을 깔고 그 위에 기단을 올린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기단을 세우기도 하고 돌을 다듬어 세우기도 하는데, 각 면마다 안상 등의 무늬를 장식하기도 한다.
기단 위에는 먼저 양 지주 사이에 당간을 받치는 간대를 마련한다. 간대는 보통 원형이나 방형으로 상부에는 원형의 원좌와 원공을 마련하여 당간을 끼우고 고정하도록 되어 있다.
지주에는 안쪽 상단에 파여진 홈을 간구, 중간에 패어진 홈을 간공이라 하는데, 간을 끼워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당간의 지주는 거의 돌로 만들었으며 간주는 돌· 철·금동·나무로도 만들었는데 당간은 대부분 사라지고 당간지주만 남아 있는 것이 많다.
통도사 당간은 돌로 만들었는데 영광 단주리 당간, 담양 읍내리 당간, 나주 동문 밖 당간 등 우리나라에 4개밖에 남아있지 않는 석당간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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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
통도사 일주문에서 양산천을 건너 왼쪽 산 위에 서 있는 오층탑
오층탑을 모시고 있는 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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