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을 찾아서
산청도전리
마애불상군은
경남 산청 생비량면
도전리 부처덤이라는 구릉
남쪽 자연석 암벽에 새겨진 것
으로 현재 약 29구가 남아 있는데
이들은 절벽에 4층으로 줄을 지어 새겨
졌는데 1층 14구, 2층 9구, 3층 3구, 4층
3구로 배치되었고 크기는 30㎝ 내외로 대개
연화문대좌 위에 앉아 있고 얼굴은 둥근 편이나
눈. 코. 입의 마멸이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몸은
사각형이면서도 단정하고, 양 어깨를 가리며 입은
옷은 밀집되게 나타내어 신라 말 고려 초의 불상으로
비슷한 모습으로 새겨졌으나 옷 모양, 손모양 등 세부
표현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불상군 입니다
이 마애불상은 몇 해 전만 해도 아무렇게나 방치된
데에다가 워낙 험한 벼랑에 있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2008년에 산청군에서
진입로를 계단식 탐방로를 설치 해 놓아
지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도전리 마애상군은 산청 봉황산 지맥을 타고 온 산등성의
암벽을 깎아 그 위에 조성된 마애불상군입니다
마애불상군 앞으로는 도로가 나고 낙동강이 흘러가는 절벽에 4단으로
1층 14구, 2층 9구, 3층 3구, 4층 3구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건립된 벼 수매 창고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쪽의 밤 밭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100 여m 지점 암벽에 마애불상군이 있습니다
산청군에서는 도전리 마애불상군으로 가는 가파른 길에 탐방로를
설치해 사람들의 접근이 쉽도록 해놓았습니다
자연암반은 가로 5m, 세로 2m의 크기로 돼 있고 평평한
벽면에 30cm 정도의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부터 위층까지는 4단으로 돼어 있으며 확인된 불상은 총 29기이나
세월이 지나면서 낙석과 훼손으로 더 많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것으로 약 높이가 60cm가
되지만 가장 작은 것은 20cm를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암반 하단에 있는 20cm 정도의 작은 마애여래불상은 얼굴부분을
제외하고는 천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선이 살아
있으며 돋을새김을 한 작은 불상입니다
경남 산청군 생비랑면에 '도전'이라는 지명은 언젠가 밭
가운데 길이 생기면서 들이 온통 '길밭'이 되자
이런 지명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경남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을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지금 도전리의 큰길은 도전들판에서 한참 비켜나 있으며
들판을 더 크게 확보하기 위해서 강둑을 쌓았고,
큰길은 강둑의 반대 편에 강 줄기를 따라 산 밑으로
굽이 굽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굽어진 길가 벼랑 끝에 마애불상이 무리져 있는데
이 불상들을 도전리 마애불상군 이라고 합니다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은 바위의 경사진 면에 30cm 내외의
크기로 모두 4단으로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게 총 29기라고 하며 원래는 지금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더러 깨져 나간 채 대좌만 남거나 머리는
간 곳 없이 몸만 남은 것들도 있습니다.
더구나 성하게 남아 있는 것들도 모두 눈을 파냈는데
민간에 퍼진 미신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은 옷이나 손 모양 등 세부 표현에서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석가여래를 표현한 듯합니다
대부분이 연화문 대좌 위에 가부좌를 한 채 선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듯 한 모습입니다.
머리는 민머리에 큼직한 상투가 있고 얼굴은 둥근 모습이나
심하게 마멸되어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도전리 마애불상군은 양쪽 어깨에 옷자락을 걸쳤는데
그 표현이 그리 세련되지는 못 합니다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의 불상 곁에 향제일선생이나
보살예○ 사람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드러난 글자의 내용으로 보아 이 글자들은 마애불상군이 조성
되었을 당시의 것이라기보다는 후세에 사람들이 복을
빌기 위해 새겨 넣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불상을 무리지어 새긴 경우는 매우 드문 일
이라고 하며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말엽이나
고려시대 초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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