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불. 3층목탑 보탑사를 찾아서
김유신장군 탄생지와
태실을 찾았다가 백비와
사방불을 모셔 놓은 3층 목탑
형식을 갖춘 보탑사가 있다기에
찾았습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보련산
자락의 연꽃 골에 있으며 근래에 지어진
사찰이지만 자연 경관과 경내의 조경이 잘
어울려진 ⌜참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목 한그루 마다 있어야
할 곳에 심겨져 있고 돌부리 하나도 조경에 끌어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알고보니 신영훈 문화재 전문위원이 직접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연꽃골이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에 단 3기 뿐인 비문을 새기지
않은 백비가 있기때문이라고 하는데 백비는
따로 안내드리도록하고 오늘은 보탑사에
관한 내용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아름다운 사찰 = 보탑사
보탑사 3층 목탑은 신라가 새로운 통일국가를 염원하여
황룡사 9층탑을 세웠듯이 남북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은 탑이라고 합니다
이 탑의 특징은 3층 까지 일반 사람들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인데
신라 황룡사 9층탑 이후 처음으로 3층까지 오를 수
있게 지어진 탑이라고 합니다
보탑사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 보련산 자락의 연곡리에 있으며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404호인 백비가 있는 곳입니다
보탑의 1층은 보탑사의 핵심인 금당으로 이 금당에는
심주를 중심으로 사방에 사방불을 모셨습니다
사방불이란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말하는데
사방불의 시원은 인도의 산치대탑에서 비롯되었으며
산치대탑의 동서남북 사방의 출입문 안쪽에 각각 불상을
모신 것이 사방불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주 굴불사 터에 남아 있는 사방불 유적 역시 사방에
불전을 세웠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방불전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보탑사의 사방불 - 동방 : 약사보전
약사유리광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사여래라고 하며, 중생들을
병고에서 구원하시는 여래이십니다.
보탑사의 사방불 - 서방 : 극락보전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셨습니다.
아미타불 또는 무량수불이라고도 하며, 시방세계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으며,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서원하신 여래이십니다.
보탑사의 사방불 - 남방 : 대웅보전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습니다.
석가세존·석존이라고도 하며, 사바세계의 교주이시며
사생의 인자하신 어버이십니다.
좌협시 미륵보살은 장차 이 세상에 오시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시고 사바의 모든 중생을
다 구원하실 미래불이십니다.
우협시 지장보살은 석가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뒤
장차 미륵불이 이 세상에 오실 때까지 죄 지은
중생들을 구원하시는 보살님이십니다.
보탑사의 사방불 - 북방 : 적광보전
적광보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습니다.
비로자나불은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온 법계를 비추는
부처님의 진신을 말하며 법신불이라고도 합니다
좌협시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시고,
우협시 보현보살은 행을 상징하는 보살이십니다.
불·보살님의 덕을 상징하는 장엄으로 불꽃무늬와
당초무늬를 조각했습니다.
보탑사의 핵심인 심주
1층의 사방불 중심에 있는 심초석 부터 솟은 심주 안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으며, 둘레에는 999사람의 간절한
발원이 담긴 백자 원탑으로 장엄을 했습니다.
-법보전 - 보탑 2층
중앙에는 8만대장경을 모신 윤장대가 있으며 4면의 벽에는
현재 한글 법화경이 석경으로 모셔져 있으나
한문 법화경의 목경으로 봉안될 예정입니다.
-미륵전 - 보탑 3층
3층은 미륵 3존불을 모신 미륵전으로 미륵불을 주불로
모시고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을 협시로 모셨습니다.
미륵불의 이름은 아일다이며 현재 도솔천에서 법을
설파하고 계시며 장차 이 세상에 오시어 용화수
아래에서 대각을 이루시고 미륵불이 되신 뒤
세 차례 법을 설하시어 석가세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합니다.
3층 미륵전 창가에서 내려다 본 주변의 풍경입니다만 백로 때가
한가롭게 날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3층 목탑으로 오르는 계단인데 불국사의 연화교를
보는 것 같아서 연화교라 불러 봅니다
보탑사의 보탑 주변에는 불전에 따라 많은 전각들이
불법에 맞도록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보탑사 - 영산전
석가모니 부처님과 십대제자·십육나한·오백나한님을
모신 팔각형의 전각입니다.
보탑사 - 적조전
부처님 열반상을 모신 법당으로 내부 벽화는 인도
부처님 열반지인 쿠시나가라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지면서 삼국시대 이래로 시작된
사방불신앙은 신라시대에 이르러 통일의 대업과
맞물려 절정을 이루게 되었으며
열반상은 부처가 열반할 때의 모습으로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고
옆으로 누운 자세의 불상으로 와상이라고도 합니다
사방불탑을 <통일대탑>이라고 하는 연유도 통일대탑이
호국과 통일의 염원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불교적으로는 불법이 사방으로 전파되기를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보탑사 적조전의 북쪽 창의 모습입니다
보탑사 적조전의 남쪽 창의 모습입니다
만자는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지입니다
스님들의 생활공간입니다
절에서 수행하는 수행자가 수행하는 집을 요사라고 합니다
지장전의 옆 모습인데 현대식과 한옥
골기와의 어울어진 모습입니다
문비도 갖추고 탑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보탑사 - 지장전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는 지장보살님과 도명존자,
무독귀왕님을 모셨습니다.
지장보살은 성불을 포기한 대원의 본존으로 여래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주생을 제도 하고 있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끝 없는 용서와 사랑의 보살이시고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든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일체 중생을
교화해 줄 것을 당부 받은 보살이라고 합니다
보탑사 - 산신각
전통 통나무 건축 방법으로 지은 귀틀집으로
너와지붕을 얹었습니다.
보탑사 - 법고각
법고 목어 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9각으로 지어졌습니다.
법고는 땅을 의지해 사는 중생을 제도키 위해서
목어는 수중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운판은 공중을 의지해서 사는 중생들을
제도키 위해서 칩니다.
보탑사 - 범종각
7각으로 지어졌으며 범종은 가장 극심한 고통인 지옥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까지 해탈케 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아침에 28번 저녁에 33번 칩니다
보탑사 천왕문으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으로 이 문 밖은
천하가 되고 이 문 안쪽은 천상 입니다
지국천왕
지국천왕은 손에 비파를 들고 있으며 동쪽 세계를 다스리고
기쁨을 지배하고 봄을 관할 한다고 합니다
광목천왕
광목천왕은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 서쪽 세계를 다스리고
노여움을 지배하고 가을을 관할한다고 합니다
증장천왕
증장천왕은 손에 칼을 들고 남쪽세계를 다스리고 사랑의 감정을
지배하고 여름을 관할한다고 합니다
다문천왕
다문천왕은 손에 보탑을 들고 있으며 북쪽 세계를 관장하고
인간의 즐거운 감정을 지배하고 겨울을 관할한다고 합니다
생령좌
사천왕의 발 밑에는 악귄나 마귀를 밟고 있는데
이것을 생령좌 라고 합니다
사방불신앙은 탑을 중심으로 사방에 소탑을 세우는 제도로.
사방불 신앙은 불교의 전파와 함께 중원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며 일본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고구려의 사찰배치는 중앙에 8각탑을 세우고
북·동·서쪽에 각각 금당을 배치하고 남쪽에는
중문을 세우는 3금당 식이었습니다.
보탑사는 1991년도 고건축 문화재 팀이 이 곳을 답사하고
신영훈 문화재 전문위원의 감독 아래 1992년 5월에
보탑사를 착공하여 건축 하였으며
1층에는 심주를 중심으로 사방불을 모시고
2층에는 경전을 모시고
3층에는 미륵 삼존불을 모셔 놓은
불전입니다
보탑사라는 이름은 법화경 견보탑품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문을 다보여래 께서 증명하고 찬탄을 하기 위해 칠보탑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여주신다는 의미로
모든 사람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침을 심어주는 자비심이 가득 차고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보탑사라는 이름을
명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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