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산 불영사를 찾아서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천축산의 서쪽기슭에
자리잡은 신라의 옛절로 이절을
중심으로 하원리까지 15km에 걸쳐서
비경을 이루는 불영사계곡이 펼쳐지고
있으며 구룡폭포 근처 금강소나무 숲속에
불영사가 있는데 이절은 신라진덕여왕5년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하는데 연못에는 뒷산에
있는 자연석 부처님 형상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다고 하여 불영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불영사 계곡은 여러 모양의 바위와
낭떠러지가 많아서 특별한 이름을 붙인
장소가 30개 정도가 있다고 하며
다른 계곡보다 수온이 높아서
심장마비 같은 사고가
드물다고 합니다
2010년 1월 18일 화요일 불영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불영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입니다
천축산불영사기에 의하면 651년(진덕여왕5)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는 절입니다
의상대사가 동해로 향하고 있는데 계곡에 오색의
서기를 발견하고 가보니 연못 안에 9마리의
용이 있었다고합니다
이 것을 본 의상대사는 도술로 가랑잎에 '火'자를 써서
연못에 던지니 갑자기 물이 끓어올라 용들이
견디지 못하고 도망을 친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뒤 의상대사가 다시 불영사를 방문할 때 한 노인이
'부처님이 돌아오시는구나'라고 하여
불귀사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창건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했는데 1396년(태조5)에
나한전만 빼고 모두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소설(小雪)이 중건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다시 영산전만 남고 모두 전소된 것을
1609년에는 성원이, 1701년에는
진성이, 1721년에는 천옥이
중건했다고 합니다
현존 당우로는 응진전(보물 제730호)과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극락전·명부전·조사전·칠성각·응향각 등이 있으며
3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양성당부도·
불영사사적비 등이 있습니다
불영사라는 이름은 이절의 극락전 뒷편 산 언덕에 보이는
자연산 암석의 모양이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설법을 하고 계시는 모습과 같은데
이 석불의 모습이 경내에 있는 작은 연목에 그 모습을 나타내면서
신도들에게도 가르침을 주고 계신다고 해서 불영사라고
하였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만
불영사의 연못에는 흰눈과 얼음이 꽁꽁 얼어서
부처님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대웅보전 내부에는 거북 모양의 금구 2점과 기둥과 도리
사이의 용두4점을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이하며,
각종 비천상 수십점을 비롯하여 260여년 전
여섯분의 스님이 그린 후불탱화,
그리고 앞산의 화기를 진화하기 위하여 기단 밑에
설치한 석구를 통하여 사찰에서의 민간
신앙적인 면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중심 법당으로 건물은
안에 있는 탱화의 기록으로 영조 11년(1735)에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앞면과 옆면이 모두 3칸씩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 놓은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각 공포의 조각 솜씨가 뛰어난 건축물입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건물에 색을 칠한 단청 부분을
들 수 있는데 바깥쪽은 다시 칠하여 원래 모습을
잃었지만 안쪽은 그 형태가 잘 남아 있습니다
천장부분을 비롯한 벽, 건물을 지탱하는 굵직한 재료들에
그림을 그린 기법들은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건축양식과 기법연구, 격조 높은
불교그림과 단청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조선 후기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불상의 뒷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영산회상도의
석가여래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는
우견편단의 옷을 걸쳤으며
손가락을 땅으로 향하게 하여 마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지닌 항마촉지인의 손모양을 하고 앉아 있습니다
석가여래 주변으로 10대보살. 사천왕상.상단의 10대제자
등이 배열되어 있으며 주로 영산회상도에서는
8대보살이 그려지는데 이 그림에서는 10대보살을
표현한 점과 석가불 아래의 그 보살이
유난히 큰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불영사 대웅보전 앞에 세워져 있는 3층석탑입니다
이 탑은 2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된 탑신과
상륜부까지 갖추어진 석탑으로 2층과 3층의
지붕돌은 귀가 조금 깨어진 것 같습니다
상하층 기단 면석의 모서리 기둥과 안기둥이 하나 있으며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 받침은 4단으로 낙수면 기울기가 서로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탑의 높이는 3.21m이고 탑의 양식으로 보아
신라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초기의 3층석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라에서는 단부의 탱주가 두개였으나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는 한개로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고
있으며 옥개받침도 5개의 층이 4개에서
다시 3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응진전은 보물 제730호로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 가섭과 16나한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1984년 수리 공사 때 발견한 기록으로 임진왜란 전후에
여러번 고쳐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원래는 영산전이었다고 합니다.
맞배지붕으로 다포 양식으로 앞면 가운데 칸에는
4짝 여닫이문을, 양쪽 칸에는 작은
창을 달아 놓았습니다
불음을 전하는 곳을 범종각이라고 하는데 범종각은
들어가는 쪽에서 보았을 때 왼쪽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범종각에는 욕망을 제압한 수행자를 격려하며
하늘의 천인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범종과
물에서 사는 중생을 제도 한다는 목어와
네발로 걸어다니는 짐승을 제도한다는 법고와
날짐승을 제도 한다는 구름모양의 운판 등
네가지 법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의상대사는 644년(선덕여왕13) 황복사에서
승려가 되었다고 합니다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두분이서 당나라로 불교를 공부하러
가다 원효대사는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으시어 중도에서 돌아오시고
의상대사는 당나라 종남산 지상사에서 정진. 당나라에서
돌아오신 의상대사는 경북 영주 부석사를 짓고
화엄종이라는 종파를 세우셨다고 합니다
의상은 해동화엄종의 창시자가 되었으며 전국에
10여개의 화엄종 사찰을 건립하고 화엄종을
확립하는 일에 힘썼다고 하는데
그의 문하에서 오진·지통·표훈·진정·진장·도융·
양원·상원·능인·의적 등‘의상십철’이라 일컫는
10대덕의 고승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고려 숙종으로부터 해동화엄시조 원교국사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저서에 화엄일승법계도
백화도량발원문 십문간법관 입법계품초기
소아미타경의기등이 있습니다
의상은 중국으로 가기 위하여 원효와 함께 요동으로 갔으나
고구려의 순라군에게 잡혀 정탐자로 오인받고
수십일 동안 잡혀 있다가 돌아왔는데
10년 뒤인 661년에 귀국하는 당나라 사신의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고 하며 처음 양주에 머무를 때
주장 유지인이 그를 관아에 머무르게 하고
성대히 대접하였다고 합니다
얼마 뒤 종남산 지상사에 가서 지엄을 청하였다고
하는데 지엄은 전날밤 꿈에 해동에 큰 나무
한 그루가 나서 가지와 잎이 번성하더니
중국에 와서 덮었는데
그 위에 봉의 집이 있어 올라가보니 마니보주의
빛이 멀리까지 비치는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의상을 특별한 예로 맞아 제자가
될 것을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불영사 극락전은 이조 영조 15년(1739)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중앙에 앉아계시는 세분 중 가운데 앉아
계시는 분이 아미타 여래불이시고
좌우편에는 관음세제보살님과 양대보살님이시며
건너편에 있는 서화는 도량을 수호하시는
도량신을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비구니들이 수련하는 불영사는 그 모양새가 깔끔하고
포근한 기운이 감도는데 비구니들은 말 없이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절을 하고 밥상을 들이고 내는 모습까지 조심스러워서
불영계곡을 따라 절 안까지 들어온 관광객들도
덩달아 목소리를 낮춘다고 합니다.
불영사 한켠에는 작은 암자가 하나 있는데
수십년 전부터 고시생들이
터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호수 하나를 두고 고시생들과 비구니들이
사이좋게 모여산다고 합니다
명승 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은 장장 15km 에 이르는
길고 장엄한 계곡으로 예전에는 워낙 교통이 불편한
오지라 찾는이가 없었으나 1985년 불영사 계곡을
끼고 달리는 36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불영사 계곡은 성류굴의 맞은편이 되는 수산리로부터
노음리, 천전동, 건작, 밭치밭, 하원리
등으로 이어지는데
하원리에 위치한 신라 때의 고찰 불영사를 중심으로,
광대코바위, 주절이바위, 창옥벽, 명경대, 의상대,
산태극, 수태극 등 각종 이름이 붙은 명소가
30여 군데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물 1201호로 지정된 대웅전 내부에는 돌로 조각한
거북 모양의 금구가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비천상과 용머리 조각도 있습니다
이 협곡은 물·암석·수목이 조화된 뛰어난 명승지로
특히 이곳은 적송으로 유명한데 50∼100m나
될 정도로 키가 크고 오랜 적송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영사 계곡의 단풍은 유명하며 북쪽 지역의 산양이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살기도 하고, 금빛 고사리·
참꽃나무·겨우살이 등 진귀한 식물도 많으며,
물에는 돌고니·갈겨니·꺽지 따위의 고기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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