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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대적사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4. 21.

대적사(大寂寺)를 찾아서

 

이 곳 대적사(大寂寺)는신라 헌강완 2년(876)에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 초

보양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사원을 다시 중창하였으며 전각의 

기단에는 거북, 게 등과 연화문이 양각되어 있으며 기단 측면에는 용비어천도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극락정토를 염원했던 사찰인 것 같습니다  

 

대적사(大寂寺)

 

이 극락전은 조선 인조 13년(1635)에 중건된 건물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보물 제 836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물의 평면은 장방형으로 정면이 3칸(가로 6.8m)측면이 2칸(세로 4.6m) 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맞배지붕 건물이라고 합니다

 

 

내부의 본존불 윗부분에는 닫집을 설치하였고 천장은 연화문과

가상적 오판화(五瓣花)인 보상하문의 단층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공포의 배치와 용머리 장식 및 구름문양의 조각 등

전각 가구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기단 측면에는 용비어천도 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신앙인들의

극락정토를 염원했던 곳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전각의 기단에는 거북, 게 등과 같이 연화문이 양각되어 있으며

 H자형 선각이 연속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바다생물이 문양으로 그려진 건물은 이외에도 흥국사 대웅전,

미황사 대웅전, 정혜사 대웅전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양들은 17세기 이후의 건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문양들이라고 합니다

 

 

 해설을 해 주시는 우리 김희진 해성사님의 손이 가리키는 곳이

거북과 게의 모습을 조각한 부분들입니다

 

 

 기단 면석에는 어미거북이 새끼를 물고 게를 피하는 모습과

3엽의 연꽃잎 속에 조각된 어미와 새끼 거북이 있습니다

 

 

 기단 소맷돌의 둥글게 돌아가고 있는 태극문 연화문과 물고기의 조각이 보입니다

 

 

 소맷돌을 중심으로 양쪽 기단에 새겨진 모습들을 서로 맞붙여 놓으면 기단 자체가

 하나의 바다라고 합니다반야용선도가 그려진 벽화를 보면 중생들이 타고 있는

푸른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모습과 비교해 봅니다

 

 

반야용선도를 극락전 건물에 적용해 보면 법당은 반야용선의 선실이 되고

기단은 출렁이는 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대적사의 극락전 입니다  극락전의 어간문 양쪽의 평방

위의 용두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쪽에 있는 용은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동쪽에 있는 용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어간문 양쪽에 있는 용의 모습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범어에서의 아와 훔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공포에는 일반적으로 용두가 장식되고 있는데 이것은 법당을

반야용선의 선실로 상징화 하기 우함이라고 합니다

 

 

 피안으로 건너가게 해 주는 월천의 공덕이야 말로 다른 사람에게 배풀 수 있는

 최고의 공덕이며 월천공덕의 수단으로 배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배의 이름이 반야용선이라고 한지요? 

 

 

 용선이란 용의 모양을 한 배란 뜻이며 반야라는 것은 지혜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지혜를 노로 삼아 힘껏 저어

용의 모습을 한 배를 나아가게 한다는뜻이라고 합니다 

 

 

 벽화는 중수 과정에서 많이 훼손되었으나 당초 벽화가 공포 사이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어서 18세기 후반의 벽화를 연구하는하갖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새로 지어진 산령각입니다 

 

 

 기단의 면석에 새겨진 거북이나 게  물고기 등의 수생동물들은

기단을 바다로 상징화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꽃을 새겨 놓은 것은 반야용선도 벽화에서 볼 수 있는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은데 이 연꽃은 서방 극락정토의 구품연지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천왕문은 좌우로 금강역사가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금강문은 불탑이나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인와역사라고도 합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모신 전각인데

이 절에는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찰의 문이 일주문과

천왕문 불이문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둔 곳인가 봅니다

 

 

와인터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와인터널에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데도 대적사를 찾는이가 적은 것 같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볼 꺼리가 많은 특이한 절입니다

 

 

입구에 있는 부도 인 것 같습니다 조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어느 스님의 부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도의 앞면에는 글씨가 있어서 해설사가 읽어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로서는 흥국사도,

 미황사도 가 본 곳이지만 바다생물을 문양으로 한 것을 처음 보는 곳입니다

청도 와인의 참맛도 보고 대적사의 전각기단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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