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주문화재답사

백률사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0. 9. 22.

 백률사를 찾아서

 

백률사는

경주의 동북쪽

소금강산에 있으며

삼국유사에 나오는 자추사

일 것이라고 하며 법흥왕 14년

(527) 이차돈의 순교 후에 세워진

 불국사의 말사로 대웅전에 모셨던

 금동약사여래입상은 이차돈 순교

 석당비와 함께 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률사 

 

 백률사는 경주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소금강산

 서편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률사 하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이차돈을 생각하게

하는 명찰입니다 

 

 

백률사 대웅전

 

대웅전은 임진왜란때 전소하고 그 후에 새로 지었다고 하며

단층 목조 기와집으로 맞배지붕이며 옆에서 보면

사람인(人)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정면이 3칸이고

측면이 3칸인 다포(多包)집으로 좌우 협칸에

쌍여닫이문이 있습니다  

 

 

일주문이라고 할까요?

 

수 많은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울창한 대나무

숲 길을 지나야 하는 관문으로 백률사를 찾는

 불자들은 이 대나무 숲 길을 지나는 동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길입니다  

 

 

백률사라는 이름은?

 

 법흥왕 15년(527)에 이차돈의 목이 떨어졌다는

 소금강산 자리에 자추사(刺楸寺) 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데

 

자(刺)는 잣이므로 잣은 백(栢)과 같으며

추(楸)는 밤이므로 율(栗)과 같으므로

백률사(栢栗寺)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이 금동약사여래입상은 보물 제328호로 높이가 177cm 로

 원래는 백률사의 대웅전에 보관되어 있던 것을

1927년에 이차돈 순교 석당비와 함께 경주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차돈 순교 석당비

 

여섯모 나게 다듬은  돌의 한면에 그림이 새겨진

 특이한 이돌 비석은 이차돈이 순교한지 290년이

지난 신라 41대 헌덕왕9년(817)에 이차돈의

목이 떨어졌다는 이 백률사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차돈의 성은 이씨가 아니다

 

 이차돈이란 순교자는 성이 이씨이고 이름은 차돈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삼국유사에는 원종이 불교를 진흥시키고

염촉이 몸을 희생하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순교자 이차돈의 성은 박씨 이고

이름은 염촉 이라고 합니다 

 

 

 이차돈의 순교 장면

 

 죽음앞에선 이차돈이

 

== 큰 성인이신 법왕님이 불교를 진흥시키고자 하시므로 저는 목숨을 돌보지

않겠아오니 하늘은 상서로운 징조를 내려 두루 인간에게 뵈어 주소서    ==

 

=  옥사장이 칼을 내리치자 그의 머리는 날아서 북쪽 소금강산에 떨어졌고

목에서는 젖빛 피가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 지더니

해는 빛을 잃고 땅은 진동하면서 빗방울이 꽃모양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

 

= 이순간의 광경을 돌에 그림으로 새긴 것이 이차돈 순교 석당비  입니다 

 

 

 

위대하신 법흥왕과 훌륭한 신하 이차돈 

 

이 비석의 글씨는 마멸이 심하여 읽을 수가 없지만

새겨진 그림으로 이차돈의 순교 장면을

 알 수 있으며 위대한 왕이 있었기에

 훌륭한 신하가 있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연이 지은 시

 

원종(법흥왕)을 위하여

갸륵한 그의 지혜 만만년 계획이매   구구한 여론들도

 터럭같은 비방일 뿐  금륜을 몰아내고 법륜이 돌아가니 

태평 세월에 부처님 광명 빛 나도다    

 

 

  

 

염촉(이차돈)을 위하여

대의위한 희생만도 놀라운 일이거던  하늘꽃과

흰 젖 기적 더욱 미쁘오이다

 

칼날이 한 번 번쩍 그 몸이 죽으시매 

절마다 쇠북소리 새벌을 진동하네

 

 

 

범종각

 

 종을 매달아 놓은 곳을 종루라고 하며

북을 매단 곳을 고루 또는 고각이라고 하지만

 대개의 절은 사물이 함께 안치되어 있는데

통칭하여 종각이라고 합니다   

 

 

갓 모양을 한 부재

 

아이들이 디딤돌인양 이 부재를 밟고 종각으로 올라가는데

 디딤돌은 아닌 것 같고 그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대웅전이란?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 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석등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의 모습으로 보아

오래된 석등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보주와 옥개석에는 푸른 이끼가 그 역사를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대비관음상의 발자국?

 

대웅전의 앞마다에는 대비관음상이 도리천에

올라갔다가 돌아와서 법당에 들어갈 때

 밟았던 발자국 터라고 전하는 흔적이

돌 위에 남아 있습니다

 

 

 석등의 하대석인가?

 

 8각으로 된 하대석인데 담배재털이로 잘 못

생각하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 석재의 정체는?

 

 이차돈의 순교 석당비가 있었던 곳이라서

돌 하나 풀 한 포기도 예사롭게

보이질 않습니다

 

 

석재들의 모양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이 많습니다

 

 

 

석등의 상대석인가요?

 

 석등의 상대석을 뒤집어 놓은 모습 같습니다만

8각의 윗면이 평면으로 그 조각도 아름답습니다

 

제 자리로 찾아갈 그 날이 언제쯤 될는지요?

 

이 많은 부재들이 빨리 제 자리를

찾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석축으로 쌓아서 지은 절

 

소 금강산 가파른 정상에  튼튼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금당을 세워서 겨우 대웅전은 남향을

 하고 있으나 다른 건물들은 절벽 위에서

동향을 하고 있습니다  

 

 

석축이 높지는 않아도 견고하게 쌓아서

 대웅전을 세웠습니다

 

 

 

막아 놓은 그 속에는 ? 

 

 마음 같아서는 막아놓은 그 돌을 들어 보고 싶은

충동도 있습니다만

 

시멘트로 단단히 막아놓은 듯 한데 이끼가 자란 것

으로 보아 오래 전의 일인듯 합니다만

무슨 사연이 그속에 숨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09년 2월 2일 답사를 하면서 막아놓은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09년 4월 5일 다시 백률사를 찾았습니다

속 쉬원한 회답을 얻을 수가 있었기에

첨부하여 올려 봅니다

 

 

 

백률사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

 

백률사를 갈 때 마다

계단으로 오르기 직전 우측에

석등을 세웠던 자리 같은데 윗면을

 덮어 두었드라고요 이끼들이 자란것으로

봐서 한 두해가 아닐 정도로 오래전에 조성한

 것 같은데 주위 분들에게 물어봐도 아는 이가

 없었답니다 행사준비를 하시던 스님이 계셔서

물어보았드니 금강보살님이시라나요 금강

보살님이 두분 계시는데 오늘은 한분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비롭습니다 

 

 

 

 외출은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절대로 저 모습

이상으로는 밖으로 나오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고 오늘의 행운을 한 번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서 계시는 바로 뒷편 바위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나무로 가로 질러 놓은

그 안 쪽 입니다 

 

 

 

바위에 파진  구덩이를 덮은것 처럼 보이는데

그 구멍 속에는 무엇이 있을 까 궁금해서

틈새로 들여다 보았답니다

 

 

 

 바로 이 보살님이 금강보살님

이시라나요? 

 

 

 

더 이상은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신 분은 행운이랍니다

 

축복받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나라의 절은?

 

 우리나라의 절은 평지가람형, 산지가람형, 석굴가람형으로

나누는데 이 백률사는 산지가람형의 특징을

하고 있습니다

 

 

 

돌 계단 오름 길

 

 백률사로 들어가는 남쪽으로 난 정문입니다

북쪽에는 대나무숲 길을 지나는 북쪽 길입니다

 

저는 대나무 숲길로 들어갔다가 이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그냥 좋아서 택한 길입니다  

 

 

굴불사지에서 오름 길

 

 굴불사지의 사면불을 둘러 보고 이차돈을 생각하며

백률사에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오르는 길과

 흙을 밟으며 오르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저는 흙을 밟으면서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돌 계단을 세면서 내려오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산신각 내부의 모습입니다 

 

 

 

금강산 호랑이가 있습니다

 

 

 

백률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대비관음상이 도리천에 올라갔다가 돌아와서

법당에 들어갈 때 밟았던 발자국 터라고

 전하는 흔적이 돌 위에 남아 있습니다

 

 

 

주지스님이 밟으신 되로 대비관음상의

발자국을 걸어 봅니다

 

 

 

금강산 꼭대기에서 우물을 찾기란 하늘에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만

정수시주를 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사찰 터가 좁아서 축대를 쌓아 대웅전을 모시다 보니

탑의 자리가 없어서 대웅전 앞 바위에

불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하단의 네모진 곳이 우물입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경주문화재답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은사지를 찾아서  (0) 2010.09.22
골굴암을 찾아서  (0) 2010.09.22
원원사지를 찾아서  (0) 2010.09.22
안압지를 찾아서  (0) 2010.09.21
사적 제1호 포석정을 찾아서  (0) 2010.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