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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남산 부처골 감실 여래좌상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0. 9. 23.

남산 부처골 감실 여래좌상을 찾아서

 

 

동남산

산림연구소에서

남천을 따라 월성 쪽으로

내려오면 바위앞면을 쪼아 무지개

처럼 감실을 파고 그안에 감실 여래

좌상을 새겨놓았는데 명상에 잠겨있는

모습으로 그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래좌상의 얼굴에서는 부처님

이라기 보다는 인심이 후한  우리 이웃집

아주머니와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드는데

어떤 향토사학자들은 선덕여왕을 모델로

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펴는 이도

  있습니다 . 부처골 감실여래좌상  

 

 

남산 부처골 감실 여래좌상

 

 

높이가 3.2m 밑 부분의 나비가 4.5m 쯤 되는 자연 암석에

 약 1.2m 깊이로 무지개 모양의 감실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현존하는 남산의 불상 가운데서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여래좌상 입니다

 

 

 

여래좌상의 모습

 

 

다소곳이 숙인 둥근 얼굴과 작은 육계가 솟아있는

큰 머리하며 알맞게 생긴코와 초승달 같은 눈섭

아래로 명상에 잠겨있는 두눈이 그려집니다

 

 

두 뺨을 형성하며 흘러내린 부드러운 곡면은

 두툼한 입술에 잔잔한 웃음이

배어나오는 듯 합니다

 

 

머리부분에 남아있는 붉은 색은 채색을 한 흔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목조전실의  흔적

 

 

주변에 흩어져 있는 기와조각이나 불적들로 미루어 보아

 목조로 된 전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각의 수법과 양식

 

 

 머리에는 두건을 쓴 듯 소발의 머리가

귀 밑까지 덮여 있어서 인가 ?

 

이 여래좌상의 얼굴에서는 부처님이라기 보다는

 인심이 후한 우리 이웃집 아주머니와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드는데

 

어떤 향토사학자들은 선덕여왕을 모델로 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펴는 이도 있습니다

 

 

 

 

 이 불상은 팔장을 끼고 있는데 실상 부처님의 수인에는

이러한 손 모습은 없다고 합니다

 

 선정인의 모습이 이렇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좌를 덮고 있는 옷자락이 상현좌 양식인 점으로 보아

 아마도 이 불상의 연대를 세기 말에서

 7세기 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님이 누구신지? 무슨 사연이 있으신지는 몰라도

 아침 이른 시간 부터 불공을 드리고 있어서

남산성을 오랐다가 내려와도 불공 중이라

 

 불상을 가까이에서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스님의  간절한 불공 속의 염원을

흐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감실 속에서 절대로 일어설 것 같지 않은 정적인

모습의 불상을 모신 것은 신라 예술가들의

슬기로운 재치였다고 생각됩니다 

 

 

 

 

팔짱을 끼고 앉아있는 모체는 4각으로 솟았는데

 

 대좌와 양무릎과 팔소매가 3단으로 3각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 불상의 안정감은 감실 속에 고요한 신비를

 한층 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의 불경과 목탁소리는 대나뭇잎에 내린

아침이슬을 머금고 더 맑고 더 깨끗해저서

부처님에게로 여울저 가겠지요   

 

 

스님께서 신고 오신 검은 고무신이

없어도 말입니다 

 

 

 

비록 사진은 찍고 싶은 장면을 찍어오지 못했습니다만

스님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스님의 간절한 염원이 꼭 이룩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  오늘도 여기까지 오신 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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