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가을 음악회를 다녀와서
경주문화원에서는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물드는 가을 이맘때면 작은
음악회가 알차게 열리곤 합니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소복히 쌓인 경주
문화원 뜨락에서 아름다운 가을 선뭃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시작한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가
벌써 5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는 경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
여로 시작되었으며 음악회를 통하여 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와 관심을 모으고 실현
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고장에는 옛부터
작은 것이라도 이웃들과 나누는 따뜻
함이 있어 왔기에 오늘도 음악회를
위해 먹거리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제 5회은행나무
=== 가을 음악회 ===
은행나무 가을 음악제를 시작하기전에 은행나무에 경주향목신위
라고 지방을 붙이고 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원 으로 들어가는 삼문의 입구 입니다만 정원에는 경주
옛 사진들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이 곳이 경주국립박물관을
짓기 전의 구 박물관 자리로 성덕대왕신종도
이 곳에 있다가 옮겨간 것입니다
=== 제1부 ===
경주향목신위(慶州香木神位) 라고 지방을 써 붙이고
오색천을 감고 왼새끼로 겹겹이 띠를 두른곳에다
소원지를 써 붙혀 놓았습니다
제5회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를 시작하기전에 은행나무
신위 앞에서 고유제를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와 지방과 경주문화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경주향목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기를 기원하는 고유제라고 합니다
고유제 축문은 김윤근 신라문화동인회 회장님이 직접 글을 짓고 써서
읽고 있는데 초성이 축문 읽기에 딱인 것 같습니다
덕봉 정수암선생님의 소원지 인 것 같습니다
잘 자라거라 향목이여 라고 씌여 있습니다
제5회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 전경입니다만 비가 뿌리고
바람이 제법 찬데도 엄숙하게 고유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전 문화원장님이 아헌관으로 술잔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원조 문화원장님이 고유제를 올리면서 방긋 웃고 있는
돼지 머리 앞에 금일봉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문화원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차례로 나와서 고유제에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덕봉선생이 지갑은 힘차게 내 뽑았는데 돼지머리의 방긋 웃고 있는
돼지의 입에는 달랑 오만원짜리 한장만 물리고 있네요
경주문화원 남 부원장님께서 경주향목인 은행나무가 오래오래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무 뿌리 주변에
헌토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윤근 신라문화동인회 회장님께서 두손으로 힘차게 황토흙을
나무 주변에다 뿌려주는 고유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나이가 600년으로 높이가 19m에 둘레가 6m이고
수관 폭이 20m 로 옛날 경주부 동헌을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유제에 올려졌던 재삿상인데 돼지머리는 웃는 모습이
예쁠 수록 그 가격이 비싸 진고 합니다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 1부 순서로 김미경님의 살풀이
춤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오란 은행잎 과 흰 치마 저고리를 입은 김미경님의
어울어진 모습의 춤가락이 환상적입니다
한 복과 우리의 춤은 언제나 부드러우면서도 순간적으로는 힘차게
비상하는 듯 직선과 곡선의 어울림이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이 은행나무가 잔병치례를 하지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황토를 올리고 막걸리를
뿌려주는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원조 문화원장님께서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의 운영 취지와
또 음악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음악회를 빛내주신 출연자
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제 2부 ===
신라소리 연희단 김수현 외 여러분들이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색으로 색의 조화를 이룬 원화예술단 최정해 외 여러분들의
오광신무가 노오란 은행잎 위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광신무는 은행 잎을 따려는가 하늘에 달을 따려는가
힘차게 차 오르는가 싶더니
은행알을 주우려는 듯 노오란 은행잎들이 깔려 있는 바닥을 옥구슬 처럼 맑게 구르고 있습니다
우리 경주문화원 문화학교 서용수 선생 외 수강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에델바이스와 아침이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현정 외 여러분들의 창으로 흥겨운 가락인 어랑 타령,
양산도, 태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원장과 신라문화동인회 회장님이 소리꾼들과 함께 어울어져서
노오란 은행잎들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려는 것 같습니다
사회자가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에 시 낭송이 빠질 수 없다면서
경주시낭송회 김수희 님의 시낭송이 이어집니다
시 낭송은 이원국님의 서정주 시 자화상 , 김수희님의
노천명 시 추풍에 부치는 노래,
김경자 님의 윤동주 시 별 헤는 밤 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주연예협회 임인표 님의 색소폰 연주가 사랑, 이별의 손짓,
백년의 약속 이라는 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정안나 님의 가요가 메들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에 참석한 분들과 함께 손뼉을 쳐 가면서
가요를 즐겁게 부르면서 한 마음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라문화 동인회 김윤근 회장님이 노오랗게 깔려 있는 은행잎을 행여 다칠세라 고무신까지 가지런히 벗어 놓고 경주은행목 신위 앞에 절을 하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원 고복우 국장님과 신라문화동인회 김윤근 회장님께서
이번 제 5회 은행나무 가을 음악회를 마무리 한 다음
은행목 신위 앞에서 부디 은행나무가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원 앞뜰에 있는 모과나무는 이 행사에 먹을 수 있는
모과주를 담을 모과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문화원뜨락에는 수백년 묵은 산수유 나무가 죽은 듯 고목으로 살아가는데
매년 이 맘때면 잘 익은 산수유가 탐스럽게 달려서
새빨갛게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3부는 나눔의 시간으로 술과 떡 잔치 처럼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비를 맞으면서 오들오들 떨던 몸을 녹여주는 것은
드끈 뜨끈한 어묵 국물이 최고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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