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선각마애불두(栗洞 線刻磨崖佛頭)
율동선각마애불두
율동(栗洞) 천창산(天倉山) 사당골(일명 방목골) 뒷산 사당골사지에는 1999년 2월에 발견된 마애열반상이 있다
몸길이 1.8m 불두길이 42㎝ 얼굴폭 25㎝ 크기의 이 마애열반상은 가로 3.56m 세로 4.5m 크기의 ㄱ자형 암벽의 오른쪽 벽면에 새겨져 있다 .
얼굴과 왼쪽 손, 발은 비교적 뚜렷하며 나머지 부분은 현재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이나, 불두의 눈이 가는 선으로 표현되어 있고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두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전형적인 열반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같은 마애불은 미완성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불상은 조성 당시 명문까지 있어 미완성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열반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서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 공백으로 남아있던 열반상부분을 보완하여 부처님의 4가지 상(像)을 모두 갖추게 되었으며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전신열반상임에도 불두(佛頭-머리)와 불수(佛手-손). 불족(佛足-발)만 새겨 놓았다는 점에서 나머지 부분은 채색을 하여 완성도를 높이지 않았을까?라는 의혹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율동마애열반상
그리고 이 바위의 왼쪽 암벽 하부에는 1981년에 발견된 오행(五行)의 음각된 명문 32자가 새겨져 있으나 현재 21자만이 판독되었다.
명문의 내용은 『××二年壬戌×法泰, 法師×××同之×迎不小和×弟一×××大王大未石』인데 해독은 되지 않은 실정이다.
바위에 새겨진 명문 탁본
이 명문과 열반상이 있는 바위의 뒷쪽, 약 6m 떨어진 바위의 동향한 면에는 선각으로 새겨진 불두가 있다. 율동선각마애불두이다.
선각마애불두의 높이는 2.1m, 너바는 1.3m며 선으로 형태를 간략하게 나타낸 것으로, 머리의 육계는 마치 모자를 얹은 듯 부자연스럽고 바로 뜬눈은 길다.
강조된 콧수염 아래는 한개의 선으로 웃는 입을 묘사했으며 긴 귀 역시 한 선으로 처리하였다.
불상의 상호를 잘 이해하지 못한 장인(匠人)이 조성한 듯이 어색한 육계와 눈, 과장된 콧수염, 입, 귀 등은 불상이라기보다 속된 인물의 표현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얼굴만 새겨진 불상의 예는 거의 없으나 바로 뜬 긴 눈, 강조된 수염, 웃는 입 등은 마을을 수호하는 신상(神像)의 역할을 하는 익산고도리석불입상(益山古都里石佛立像, 고려시대 作)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율동마애선각불두가 새겨져 있는 바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사진)
***************************(참고: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1994, 경주서악지역지표조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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