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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영지 석조여래좌상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6. 13.

 영지 석조여래좌상을 찾아서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영지(影池)는 경주에서

불국사가는 길을 조금 지나

서쪽으로 들어가면 영지라는

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 옆

송림에는 아사달이  아사녀를

위해  만들었다는 석조여래 

좌상이 남아 있습니다  

 

 

영지석조여래좌상

 

 

영지라는 이름은 신라 경덕왕대에 불국사를 창건

하면서 석공으로 참여한 아사달의 아내가 

 

남편을 만나려고 백제땅에서 멀리 경주까지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이곳에서 기다리면 석가탑이 완공

되어 그림자가 이 못에 비추어질 때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믿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다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못이라 하여 영지(影池)라고 합니다

 

 

 

중심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이고 그

아랫부분의 그림자처럼 우거진 숲 속에

불국사와 석가탑이 있는 곳입니다

 

 토함산 반대방향으로 가면 저수지 제방이 있고

 돌아서 가면 영지라는 지명을 한 영지초등

학교와 영지라는 지명의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영지로 가는 길 가장자리에 있는 소나무 숲

 속에 그 유명한 무영탑의 전설을 간직한 영지

 

 석조여래좌상이 사랑이 부끄러운 듯 숨어서

 찾는이들을 오늘도 말 없이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머리와 광배의

 윗 부분은 석질이 좋지 못해 더 이상 조각할

 경우 더 큰 손상이 우려 되었기 때문에

 

 

미완성부처님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상대석은 복판의 앙련을 하고 있는데 그 연꽃 속에는

아사달의 참사랑이 숨어 있는 것 같아서 한 번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중대석도 역시 8각으로 하부보다는 상단부분이

약간 좁은 편이며 각 모서리마다 기둥을

모각하였으며 안상을 조각하였습니다

 

 

 

이 석조여래좌상의 특징은 불상의 광배와

불신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거신광으로 된 광배가 유난히

크고 높다고 합니다

 

 

 

 

대좌의 하대석은 8각으로 얕은 부조지만

 연꽃을 조각하였습니다 

 

 

 

 

광배에는 화불이나 무엇을 새기기 위하여 약간 도드라진

 부분을 아직도 남겨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불상은 항마촉지인의 자세로

남향을 하고 있습니다  

 

영지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 작은 사찰

입니다만 눈비가 내리는 오늘도 불경소리가

그칠 줄 모르고 들려옵니다

 

 

 

 

 

불국사 석굴암 조성과 관련된 구비전승의 설화를

 소재로 현진건이 쓴 무영탑이란 소설로

더 유명해진 무영탑과 아사달 아사녀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합니다

 

 

 

 

좌측의 뚝 길은 토함산과 반대방향으로

영지초등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못 속에 비친 탑의 환영을 보고 아시달을 부르며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아사녀의 애절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하여 불국사의 석가탑을

 오늘도 우리는 무영탑이라고도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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