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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충주의 청룡사지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5. 8.

 

충주의 청룡사지를 찾아서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동에 위치하고 있는

청룡사지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고려말 청계산 중턱에 작은 암자가

있던 것을 이태조의 사부 보각국사가

은거하므로 태조가 대사찰을 세우도록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고 부근

에는 보각국사의 부도탑인 정혜원융탑과

정혜원융탑비, 보각국사정혜원융탑전사자

석등, 청룡사위전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청룡사 위전비를 지나서 조금 더 올라

가면 정혜원 융탑과 석종형 부도와

보각국사비가 있습니다=청룡사지

  

 

 

 

정혜원융탑은 국보 제197호로 보각국사의 사리를

모셔놓은 탑으로 국사가 세상을 떠나자,

 

 

 

태조가 왕명으로 탑을 짓게 하여 권근이 비문을 짓고

탑명을 정혜원융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정혜원융탑은 무너져서 흩어져 있던 것을

1968년에 복원을 하였다고 하며

 

 

 

지대석과 몸돌 윗면에는 사리공이 있어 보각국사의 사리 및 옥촛대,

금 망아지, 금잔 등이 있었다고 하나 일제 강점기에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형적 특징은 몸돌과 기단부 중간돌을 부풀려 놓은 모습이고

지붕돌의 합각마루에는 특이하게 용머리와 봉황이

수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반적 형태 및 세부조각 등이 조선초기 석조미술의 한 표본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8각의 몸통에는 사천왕을 새긴 것으로 보이며, 표면에는

이무기가 기어오르고 있어 아름다움과 조각의

정교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각국사 정혜원 융탑전 사자석등은 보물 제656호로

보각국사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시대 석등의 기본형인 평면 정사각형이고.

아래에 한 마리 사자 모습이 매우 힘차게

표현되어 있어 사자석등이라고 합니다.

 

 

 

청룡사지에 전하는 전설은 소태면 오량리에 청계산이 있는데

명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조 말엽 민씨네가 득세를 할 때

청룡사 윗자리에 명당이 있다 하여 민씨네가

이곳으로 이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풍수설에 따르면 명당자리 부근에 절이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해서 절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허씨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의 세력이

컸고 사찰의 운영권도 그들이 쥐고 있었기 때문에 절을

없애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민씨 가에서는 비밀리에 사람을 사서

절에다 불을 지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이 절 지붕에서 살 던 큰 뱀이 내려와 불을 지른 사람의 앞을

 가로 막으니 한 사람은 놀라 자빠져 피를 토하며 죽고,

또 한 사람은 발이 떨어지지 않아 불에 타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절 위에 쓴 민씨 산소에 벌초를 하러 오는

사람까지도 오기만하면 생명을 잃고 갔기에

산소도 옮겼다고 하는 전설입니다.

 

 

 

보각국사의 부도탑인 정혜원 융탑비는 보물 제658호로

보각국사를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비로

 

 

 

고려 우왕 9년에 국사가 되어 73세에 입적한 사실과

보각국사의 덕과 지혜를 기린다는 내용입니다.

 

 

 

비 윗부분의 장식물인 개석이 없는 대신에 비신 양 끝 부분의

모서리를 깍은 귀접이 양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는 1장의 돌로 된 사각형의 받침돌 위에 비석 몸돌이 서 있는데

위에는 머릿돌을 따로 두지 않고 몸돌의 양 기퉁이를

접듯이 깎아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조선 태조 3년 문인선사 희달이 왕의 명을 받아서 세운 것으로

 권근이 비문을 짓고 승려 천택이 글씨를 썼다고 하는데

 

 

 

글씨에서는 힘이 느껴지고 예스러운 순박함과 신비스러움이

 함께 어울어져 있어 중국의 어느 명품에도 뒤지지 않는을 만큼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충주 청룡사지 석종형 부도는 충남 문화재 제 53호로

종모양으로 된 석종형 부도입니다

 

 

 

이 부도는 고려말 고승 보각국사의 묘탑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초기에 이르기까지는 부도의 전형적 형태인 8각원당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이후로 종모양이 많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 석종형 부도는 높이가 약 1.98m 로 비교적 큰 부도입니다만

 탑신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정사각형의 기단석 위에

굄대가 새겨진 밑받침돌을 2단으로 하여

탑신을 올려 놓았습니다

 

 

 

보각국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로 12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출가를 하여 승려가 되었다고 하며

 

 

 

불교 경전을 연구하여 높은 명성을 얻은 스님으로 특히 계율을

 굳게 지키고 도를 지킴에 조심을 하였으며 문장과

글씨에도 능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태조원년 에 73세의 나이로 목숨을 다하자 왕은

보각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의 이름을 정혜원륭

이라고 하여 탑을 세우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청룡사위전비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2호로

시주의 이름과 품목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추가로 기록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아 절이 몇 차례

중건 보수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청룡사 위전비는 충남 유형문화재 제242호로 조선

숙종 18년 (1692)에 세워진 것으로

 

 

당시 청룡사의 창건과 경영에 대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도들이 논과 밭을 기증한 내용들을

기록해 놓은 위전비입니다

 

 

 

이 비는 시주들의 이름과 품목 및 수량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2-3차례 추가로 기록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아 절이 몇 차례

중건 보수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청룡사지는 고려말에 세워진 절터로 고려후기 중원지방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다고 합니다만 정확하게 언제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으며

 보각국사 부도비에는 1360년 이전에 세워진 사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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