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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스크랩] ?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 약수곡 마애대불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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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 약수곡 마애대불

 

 

        

 



경주 오릉사거리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언양쪽으로 가다가 삼릉과 경주교도소를 막 지나  뒷비파마을이 시작되는 곳 맞은편이 약수곡(藥水谷) 입구이다.

현재 경주교도소가 있는 뒤쪽으로, 금오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약 2㎞ 정도 흘러 형산강으로 합류한다. 원래 이 계곡의 이름이‘산호곡’이었다고 전하는데, 눈병에 특효가 있는 약물이 솟는 샘터가 있다고 하여 지금은 약수곡이라 불리워진다.

계곡 내에는 5개소의 사지와 석조여래좌상과 마애대불, 2구의 불상이 있다.

 

 

도로변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약2km 정도 올라가면 머리가 결실된 석조(石造如來坐像)가 편평한 대지 위에 서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곳이 제4사지로 4동의 건물지와 계단식 축대가 남아 있다. 이곳은 뒤쪽으로 금오산이, 좌우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건물지는 높이 3.2m에 이르는 대형의 축대와 초석 등이 남아 있고, 와편들이 수습된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한 곳이나 축대는 잘 남아 있는 편이며, 아래 축대에서 세 번째 축대까지의 거리는 약 33m에 이른다.

 

불상과 축대 사이에는 제5사지 마애대불의 목부분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있다

 

 

 

제4사지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상의 뒷면

 

 

 

 

 

머리가 떨어져나간 불상은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오른손은 내려 촉지인을 취하고 왼손은 오른발 위에 올렸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뚜렷하고 넓은 어깨와 풍만한 가슴이 잘룩한 허리와 대조를 이루면서 건장한 체구를 표현하였다.

우견편단의 법의는 얇고 부드러우며 등 뒤에도 중첩된 옷자락을 표현하였다.

불상의  높이는 109㎝,이고 어깨너비가 81㎝이며  무릎너비는 116.5㎝이다,

잘라진 목의 지름은  22.5×27㎝이다.

 

 

 

상대석

 

 

중대석(뒤집어진 체로 쓰러져 있다)

 

 

하대석

 

 

일반적으로 불상의 대좌는 원형인데 비해 이 곳의 대좌는  상∙중∙하대가 모두 네모모양인 것이 특이한 형식이다. 

상대석에는 두 개의 고사리무늬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아래에 2중 원판을 새겼다. 상대석의 윗면에는 부채꼴의 문양이 양각되어 있는데 이것은 연화좌가 아니라 결가부좌한 본존상 양 다리 사이로 빠져 나온 法衣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인도의 굽타상이나 팔라시대의 촉지인좌상에서 거의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석굴암 본존불에서도 볼 수 있는 신라말,고려초에 만들어진 불상의 한 특징이다.

 

중대석은 4면에 안상(眼象)을 새겼고 그 안에는 약동적인 신장상(神將像 또는 天人像)을 조각되어 있는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불상의 중대석과 유사하다.

 

대좌 동쪽으로 약 3m 떨어진 곳에서 하대석이 있다. 하대석은 일부 매몰되어 있지만  24개의 복판연화문이  새겨져 있고 길이 138㎝, 높이 27㎝이다.

중대석을 올린 부분에는 길이 69㎝의 홈이 있고, 홈의 깊이는 1∼1.5㎝이다.


 

 

가상 복원한 석조여래좌상

 

제4사지 앞에는 마애대불의 목부분으로 보이는 석조가 있는데 폭 70㎝∙ 높이53㎝∙두께 35㎝이고 삼도의 높이는 24㎝이다.  

 

 

 

약수곡 제5사지 마애대불

 

                               


 

 

 

 

 

 

제4사지에서 120m 정도 위쪽으로 올라가면 제5사지가 있고 이 곳에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제5사지 마애여래입상은 남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상으로 머리가 남아 있었다면 10m 이상의 크기였을 것이나, 현재 남아있는 부분의 높이는 8.6m이다.

불상머리는 결실되었지만 신체부분은 바위면 양 옆을 30㎝ 이상 파내어 육중한 몸체를 표현하였고 그 전면은 옷주름으로 뒤덮혀 있다. 양어깨를 감싸고 흘러내린 수직의 옷주름이 시원스럽게 표현되었고, 가슴에서 무릎까지는 부드러운 곡선의 옷주름이 층단으로 촘촘하게 조각되었다.

 

인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을 취하고 발과 머리는 따로 만들어 신체부와 결합하였다.

손가락은 길고 섬세한 반면, 발은 다른 석재로 만들어 앞에 세웠으며 조금은 투박하게 조각되어 대조적인데 발의 폭이 79㎝, 높이가 49㎝이다.

 

 

 발가락의 모습.

한쪽은 결실되어 없다. 오른쪽 네모로 파여진 부분이 다른쪽 발을 세웠던 곳이다

 

마애불의 윗부분불두(머리)를 얹었던 홈과 귀를 세웠던 흔적이 보인다

 

마애불 윗면에는 불두(佛頭)를 놓았던 지름 60㎝ 정도의 원형 홈이 있고, 옆에는 두 귀를 받혔던 네모모양의 홈이 파여있다.

이 불두를 놓았던 원형 가운데에는 머리와 몸를 연결하는 철심을 박았던 구멍이 남아 있는데 지름 15㎝∙깊이 9.5㎝이다.  이 불상은 발과 머리부분을 합친다면 10m가 넘는 거대한 입상으로, 이는 경주지역에서도 가장 큰 마애불이다.

마애여래입상 위에서 바라보면 서쪽으로 망산과 벽도산 등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고, 건물지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기암석들이 솟아 있어 장관을 이룬다.

 

 

건물지는 불상 전면에서 동쪽으로 30m 정도 돌아가면 축대가 있는 곳으로, 거의 벼랑 끝에 위치하고 축대의 높이는 3m에 이른다. 현재 남아 있는 축대는 남측면으로 4개소 정도가 있다. 마애여래입상 뒤쪽으로 돌아가면 약수샘이 있어 바위 틈으로 물이 흐르고 있고, 이를 지나 능선 서쪽에 돌출한 바위 안쪽의 편평한 곳은 축대가 있어 부속 암자터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상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마애대불 뒤쪽으로 약수샘을 지나면 서쪽에 돌출한 바위가 있는 데, 이 바위 안쪽에 작은 암자터가 있다.
석축의 규모는 길이 3m∙높이 3.8m 정도이다.

북편의 석축사이에서는 와편과 토기편이 뱔견되고 있으나, 내부는 잡풀이 우거져 유구의 파악이 어렵지만

이곳을 마애대불의 선방터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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