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리사지 서오층석탑의 크기
장항리사지(獐項里寺址)는 경주시가지에서 동편에 위치한 토함산(해발 745m) 동녁 산중턱에 있으며 석굴암에서 감포(대왕암)으로 내려가는 도로의 길목에 있다.
경주에서 보문과 덕동댐을 지나 감포쪽으로 가다가 추령재터널을 지난 뒤 약 5분거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우회전, 석굴암쪽으로 약 2km쯤 가면 오른쪽에 개울 건너 우뚝 선 탑이 보인다
절터는 토함산의 동쪽 기슭으로 동서는 길고 남북은 좁은 대지로 전면인 남쪽과 동쪽은 큰 계곡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대지의 상당부분이 절개 유실되어 협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서탑은 탑신석과 옥개석을 갖춘 완전한 오층석탑이지만, 동탑은 기단부 없이 1층 탑신 위에 옥개석 5개만 올려놓은 불완전한 석탑이다. 석탑 옆 동편에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금당지와 석불상 대좌, 원형주좌초석, 석이 결실된 동탑 기단 부재가 남아 있다
계곡 속의 좁은 면적을 최대한 이용하여 동서로 쌍탑을 배치한 통일신라시대의 가람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강당이나 회랑의 존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라석탑은 거의가 삼층으로 경주의 대부분 석탑이 삼층이지만 이 곳 장항사지에는 동서탑 두기가 모두 흔하지 않은 오층석탑이다.
경주에는 현곡면 나원리에 있는 나원리오층석탑과 근래에 복원한 경주남산 늠비봉오층석탑(백제계열) 등이렇게 세 곳뿐이다
남면의 금강역사상
금당지에 있는 불상좌대
좌대의 아랫쪽 팔각기단에 있는 사자상
현재 지면에 노출되어 있는 금당지는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으로 정면 15.8m, 측면 12.7m규모의 낮은 가구식 기단이였으나, 갑석은 없어지고 지대석과 면석만 양쪽 측면과 전면에 남아 있다.
전후(남북)가 좁고 좌우(동서)가 넓은 지형으로 보아 좌전우탑(左殿右塔) 가람배치로 추정되지만 동탑의 위치는 불확실하게 느껴진다
국립경주박물관 정원에 있는 장항리사지입불상
이 절터의 금당자리에 있는 불대좌 위에 놓여 있던 석조불상은 1923년 서오층석탑이 파괴될 때 같이 피해를 입었으나 1932년 서탑을 복원할 때 조선총독부 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북쪽 정원에 전시되어 있다.
불상은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었던 것을 복원하였으나, 뒷부분의 광배 일부와 무릎 이하는 결실되었다
머리와 얼굴모습 그리고 광배에 새겨져 있는 작은 부처인 화불 등의 새긴 수법을 볼 때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여래입상으로 판단되며, 현존 높이는 3m이나 실제로는 4m이상 되는 장육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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