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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스크랩] ??남산탑곡마애조상군의 도면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3. 4.

남산탑곡마애조상군의 도면

 

경주 남산의 동쪽기슭에 있는 탑곡마애조상군은 하나의 바위 사면에 불상·비천·보살·승려·목탑·보리수 등 다양한 모습들을 새긴 바위와 삼층탑, 입불상이 함께 있는 불국토의 세계로,  장인의 머리속에 불교의 세계를 그리려는 뜻이 역력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위대한 작품이다.

조각양식은 많이 도식화되었으나 화려한 조각을 회화적으로 배치하여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곳이다.

 

입구의 제1사지마애조상군에는 코끼리가 사리함을 5층탑에 봉안하기 위해 운반하는 형태의 마애상이 조각되어 있으나 마멸이 심하여 구분이 뚜렷하지 못한데 이 곳의 마애조상군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려져있지 않다.

 

 <탑곡마애조상군의 위치>

 

사천왕사지에서 통일전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약400m 지점의 다리를 건너 바로 우회전, 강변을 난 도로를 따라가면 약 600m지점 왼쪽에 안내판과 주차장이 있다.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약 400m쯤 걸어도 되고 승용차라면 그냥 타고가서 절의 주차장에 주차하여도 된다

 

 

 

탑곡마애조상군과 옥룡암의 단풍

 

 

 

 

 

 

 

탑곡마애조상군의 북면

 

북면의 암벽은 정면으로 높이 5.7m, 너비가 9m이다.

이 면은 석가여래가 주재하고 있는 곳으로 영산정토를 나타내고 있다.

암석의 좌우에 각각 구층탑과 칠층탑이 음각되어 있고 탑의 가운데에 석가여래가 좌상을 하고 있으며 머리 위에는 보개(천개)를 두르고 있다

 왼쪽의 구층탑 위에는 2구의 비천상이 석가여래본존불을 향하여 날고 있는데 뚜렷하지는 않으나 손에 공양물을 들고 있다.

 

목탑의 아래쪽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새겨져 있는데 사자는 부처님을 수호하는 상징적 동물로 많은 불교 조상에 나타나고 있다

왼쪽의 사자는 앞발은 치켜들고 세가닥의 갈라진 꼬리가 곡선을 그리며 뒤로 휘날리고 있어 생동감을 있으며 오른쪽 사자는

목 뒤의 갈기로 보아 숫사자임을 알 수 있다.

 

 

 

북면본존불과 천개

 

북면의 석가여래본존불은 얼굴이 원형이며 눈썹은 반원형이고 두광은 원형으로 안쪽에는 연화문, 바깥쪽에는 방사선을 표현하고 있다.

어깨는 둥글고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으법의는 통견이고 양손을 감싸 흘러내리고 있다.

두 손은 무릎 위에 선정인을 표시한듯 한데 옷자락에 두 손이 가려져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대좌는 연화문으로 네개의 엽편을 간략하고 소박하게 처리하였다

 

본존불의 머리 위에 있는 찬개(보개)는 상단에는 연화문이 , 중간에는 상하 이중선으로 구획하고 그 안에타원형의 연주문을 새겨 넣었으며 하단에는 휘장이 ㄱ자 모양으로 몇가닥 주름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절 법당이나 대궐의 옥좌 위에 반드시 천개를 만들어 얹는 까닭은 높은 신분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왼쪽의 구층탑은 높이가 4m, 너비가 2,05m, 오른쪽의 칠층탑은 높이가 3,44m. 너비가 1.53m에 전형적인 고루형의 목탑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층 기단 위의 구층 탑신에는 창문이 있어 목탑을 조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붕은 완만하게 기울어졌으며 추녀에는 층마다 풍탁이 달려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나타낸다

 

상륜부에는 노반, 양화, 보륜, 수연, 용차, 보주 등이 완벽하게 남아 있어 탑의 상륜부 구조를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있으며 이 탑으로 인하여 황룡사 구층목탑의 형태를 유추할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탑곡마애불의 동면

 

동면은 가장 화려한 장엄의 극락정토가 펼쳐진 동방 유리광세계이다,

 

이 벽면에는 불상, 보살상, 승상, 비천 8구, 가릉빈가, 연화 등이 조각되어 있고, 보아서 왼쪽 바위에는 승상 2구와 보리수 나무가 조각되어 있다

 

암벽의 전체 너비는 약 13m 가량이며 암석이 크게 셋으로 갈라진 형태인데 오른편 암석의 중앙에는 연화 보좌 위에 안좌한 아미타여래불이 계시고 비껴서 조금 아래에 합장한 관세음보살좌상이 있다

아미타여래와 관음보살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 사이에는 천의를 길게 끌고 구름을 나르는 7명의 천인상이 있으며 관음보살의 그 아래로는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목탁을 치고 있는 승려의 모습이 보인다.

 

동면의 남쪽 독립된 바위의 북쪽면에도 1구의 승상이 있다

 

 

 

동면 본존불(아미타여래)와 협시불(관세음보살)상의 모습

 

가운데 아미타여래는 연화대좌 위에 좌상을 하고 있으며 의는 통견으로 배 앞에서 두 손을 감싸 흐르고 있다. 광배는 원형으로 가운데 연꽃무늬에서 바깥쪽으로 방사선으로 그어져 있다.

 

오른쪽에 좌상한 분이 협시불인 관세음 보살(대세제보살-뭄명대교수)이다

관세음보살은 본존보다 작은 체구로 작은 연꽃에 앉아 있으며 머리에는 보관을 썼고 양 어깨에는 천의가 덮여져 있는데 얼굴을 본존불쪽으로 돌리고 합장을 하고 있다

 

 

 동면의 남쪽 독립된 바위 북면에 새겨진 승상

동면의 수하승상 옆에는 큰 바위에 붙어 돌출된 바위가 있다, 이 바위의 북면에도 스님의 좌상이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동면 하단에불하는 스님상

그전까지 공양하는 스님상으로 보어왔으나 현재는 염불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탑곡마애소상군의 남면

 

남면은 지형상 가장 높고 사지(寺址)에 접해있는 면으로 탑곡 바위 사면 중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조성되어 있다.

 

남면 오른쪽 바위에는 삼존불과 보리수(또는 반야나무)가 있고  왼쪽 바위에는 작은 감실 안에 승상이 있으며, 삼존불앞 바위에 수하승상(樹下僧像-인도의 반야나무.망고나무)이 반쯤 묻혀 있으며, 입불상과 삼층석탑이 있다.

그리고 옛 출입구로 여겨지는 곳의 바위 옆면에는 절을 지키는 신장상이 있다.

 

 

 

삼존불은 바위를 깎아 내어 감실을 설치하고 그 안에 안치하였다.  마모가 심하여 눈, 코, 입 등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윤곽은 파악할 수 있다.  오른쪽 협시불 옆에는 보리수가 조각되어 있다

 

삼존불을 모실 때 본존불이 앉으면 두 협시보살은 서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곳에서는 삼존이 모두 앉아 있다. 양 협시보살은 모두 두 손을 모으고 합장을 하는 자세인데 이것처럼 바위에 새겨진 마애 합장상은 이곳이 유일하다.

 

서쪽 바위면 중앙 아랫부분에 얕은 감실을 파고 인물을 조각하였는데 머리에 작은 육계가 표현된 듯하나 두광과 연화대좌가 없어 불상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선정에 든 스님으로 생각된다.

손은 합장을 하지 않고 배 위에 모으고 있음으로 해서 불상과 스님의 구별이 쉽지 않다.

 

 

남면 삼존불 앞에는 몇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맨 앞 바위의 서쪽면에는 반야나무 아래 좌선하고 있는 스님상이 있다.

현재는 가슴부분까지만 보이는데 그 아래는 땅에 묻혀 있다

이 스님상이 새겨져 있는 바위의 뒤쪽 바위 위에는 석등이 놓였을 것으로 보여지는 자리(둥근 홈)와 건물의 기둥을 세웠던 자리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신장상도 놓대충보면 놓치기 쉬운 조각상이다.

신장상은 남면의 조각상 사이의 어려 바위중 가장 동쪽 바위면에 있다.(동면 독립된 승상이 조각되어 있는 바위의 뒷면)

마모가 심하여 얼굴부분과 상반신은 구별이 어려우나 삼지창이 하반신의 모양은 식별할 수 있다.

아마 이 조각상 옆이 옛 사지(寺址)의 입구로 보이며 어디인가에 또 한기의 신장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삼존불의 서쪽, 감실 승상 앞에는 입불상이 있다

대석에는 발만 새기고 발목 이상은 또 다른 한개의 돌에 새겨 얹어둔 것이다.두광과 얼굴 위 부분이 마모되어 있으나 얼굴에는 두 귀에 목에는 3도가 뚜렷하다. 당당한 어깨에 앞 가슴이 부풀어 나왔고 허리는 가늘다.

 처의 손모양은 좌상에만 나타나는 항마촉지인상을 입상에 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 왼손을 배에 대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기도하면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안산불(安産佛)로 생각하여 오랫동안 민속신앙의 기도처로 알려져 왔다.

 

바위면의 부처에는 삼도가 없으나 이 입체불에는 삼도가 있으며 석질이 서로 다른 것을 보아 후대에 따로 만들어 세운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도 있다.

 

 

남면삼층탑

 

단층기단 위에 서 있는 삼층석탑인데, 옥개받침도 삼단으로 되어 있고 새긴 솜씨도 둔박하여 신라말기의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 마애조상군이 만들어진 그 이후, 입불상을 만들 때 같이 만들어 세운 것으로 보여지나 확실하게 알 수 없으며 본래 세워진 위치도 이 곳이 아니다.

낙수면 모서리에 추녀마루가 새겨져있고 그 끝머리에 구멍이 뚫어져 있어 풍탁을 달았음을 알 수 높이가 4.5m밖에 안되는 작은 탑이나 높은 언덕 위에 솟아 있으므로 아래에서 보면 높은 탑으로 보인다

 

 

이 탑은 쓰러져 계곡에 떨어져 있던 것을 후대에 복원한 것이다

 

 

 

탑곡마애조상군의 서면

 

서쪽 바위면은 우측이  산기슭과 붙어 있어 네 면 중에서 가장 면적이 적다.

따라서 새겨져 있는 상은, 두 그루의 보리수 사이에 앉아 있는 여래상 한 분과 윗와 옆쪽으로 비천상 두 분만 조각되어 있지만 다른 면의 조각들과는 또 다른 점이 있어 눈여겨 보아야 한다.

 

본존의 얼굴은 원형으로 약간의 마멸이 있어 눈과 눈썹은 윤곽만 보이고 코는 길며 입은 크다. 법의는 통견이며 양팔을 감싸 흘러내리고 있다.

 이 불상군의 동, 남, 북면의 불상에는 모두 원형 광배를 새겼는데 특이하게도 서면의 여래상은 보주형 광배를 쓰고 있다. 광배의 안쪽에는 연화문이고 바깥은 타원형의 연주문이다.

 

본존불의 좌우에는 보리수 두 그루가 있는데 오른쪽 보리수는 잎을 늘어지게 표현하여 유연하면서도 사실적인데 비하여 왼쪽 보리수는 잎을 삼각형으로 도안화하여 표현하였다

 

 

왼쪽 위의 비천상은 부처 바위의 여러 비찬상 중에서 유일하게 몸 전체가 표현되어 있는 비천상이다.

이 마애조상군의 네 면에는 12명의 비천상이 있는데 대부분 가슴 이상만을 표현하고 사방에서 본존을 향하여 날아드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이 비천상은 발부분까지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에는 연꽃 봉오리를 들고 발과 천의를 날리면서 위로 날고 있는 모습이다.

 

일제 강점기의 마애조상군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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