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정의 마애여래좌상을 찾아서
요산정은 조선시대의 임금들이 쓴 시를 모시기 위해 1913년에 지은 정자
인데 요선암은 요선정 아래 계곡에 있는 넓은 반석에 요선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법흥사로
들어가는 법흥천 초입에 있는 요선정의 역사는 깊은 편으로
흥년선원의 암자로 그 옛날 징효대사가 포교를 하기
위해 머물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선정은 수주면 무릉리에 거주하는 요선계 계원들이
중심이 되어 1915년에 건립한 정자입니다
남한강의 지류 주천강 상류인 이 곳은 풍경이
아름다울 뿐 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19대 임금인 숙종대왕의 어제시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어제시는 숙종이 직점접 하사하여 주천면 소재지에서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주천강 북쪽
언덕에 위치하였던 청허루에 봉안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청허루가 붕괴되었고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은 일본인인 주천면
경찰지소장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선계 계원들은 일본인이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많은 대금을 주어가며 매입하고 이를
봉안하기 위하여 요선정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이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
지붕으로 건축한 작은 정자이나
숙종대왕이 하사한 어제시 현판을
봉안하기 위하여 수주면의 원씨,
이씨, 곽씨의 3성이 조직한 요선계 계원들의 역사의식과
정성이 담겨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입니다
이 불상은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입니다
이 무릉리 마애여래좌불상은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불상의 모습은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 귀가
큼직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는 불상입니다
이 마애여래좌상이 입고 있는 불의(불의)는 두꺼워서
전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좌불은 상체에 비해 앉아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 신체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마애여래좌상은 손의 모양도 독특한데 오른 손은
가슴까지 올려 손등을 보이고 있으나
왼손은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어 올렸으나
손바닥이 보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처가 앉은 자리인 대좌는 무릎 폭에 맞추어 큼직하게
조각되어 있는 특이한 불상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힘이 넘치지만 균형이
전혀 맞지 않고 옷주름과
신체 각부분의 표현이 형식화 되어 있어서 고려시대 지방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깎아서 만든 마애상의 유래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요선정의 마애여래좌상 앞에 세워져 있는
작은 이형 탑 입니다
기단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 그 위에는 전돌인것 같습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근접 촬영을 해 보니
전돌에는 문양들이 있습니다
요선정에서 바라보면 우측으로는 절벽밑으로 법흥천이 흐르고
그 절벽 위에 세워진 마애여래좌상이 있으며
작은 전탑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애여래좌상의 머리 위에는 점판암의 판석을
모자처럼 씌워 놓았습니다
강원도 영월지역의 문화유산들을 답사하면서
강원도의 후한 인심을 듬뿍 느끼고 왔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도문화재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인사의 농산정을 찾아서 (0) | 2010.04.30 |
---|---|
무위사를 찾아서 (0) | 2010.04.16 |
적멸보궁 법흥사를 찾아서 (0) | 2010.03.05 |
인비리의 고인돌을 찾아서 (0) | 2010.03.04 |
덕숭산 수덕사를 찾아서 (0) | 2010.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