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희와 문희가 꿈을 사고 팔았다는 선도산을 찾아서
경주에서
서쪽에 위치한
선도산은 해발 390m
이지만 산불이 나기 전
까지만 해도 경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던 명산으로
산 기슭에는 태종 무열왕릉과 김인문,
김양의 묘를 비롯하여 진흥왕릉, 진지왕릉,
헌안왕릉, 문성왕릉 등이 있으며 영경사지
3층 석탑과 애공사지 삼층 석탑이 있고 선도
산성과 선도산 아미타 삼존불이 있으며 이름
모를 고분들이 산재해 있는 성산으로 보희와
문희의 꿈을 사고 판 꿈 이야기에서 부터
수 많은 전설들이 알알이 숨겨져 있는
선도산을 다녀왔습니다
옛 신라에서는 5악이라 하여 토함산을 동악, 계룡산을 서악,
지리산을 남악, 태백산을 북악, 대구의 팔공산을
중악이라 하여 성산이라 하였습니다
서라벌 경주땅에 오악이라 하여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을 동악, 성모사가 있는 선도산을 서악, 금오신화가
살아 숨쉬는 남산을 남악, 백률사가 있는 소금강산을
북악이라 하였습니다
선도산 마애삼존불은 본존불의 높이가 7m 에 가까운
경주에서는 가장 큰 석불이지만 파손이 심하여
판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지만
밤 낮으로 경주를 굽어살피시는
불상입니다
좌협시와 우협시 불상의 발 아래 부분은 석질이
다른 돌을 복연 연화문 대좌로 다듬어서
올려져 있는데
이것은 통일신라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본존불의 수인을 짐작하기 어려운데 우측 손가락의
모양이나 그 위치가 좀 특이한 모양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모사당이 있는 뒷편으로 돌아가면
성모구기(聖母舊基)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습니다만 오래된 글씨는
아니라고 합니다
성모구기라는 글씨가 있는 방향에서 잡아 본
삼존불의 모습입니다
본존불의 얼굴 부분이 많이 돌출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모사당 바로 앞에는 성모사 중건
기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성모사 사당이 있습니다만 선도성모 수희불사 라고 하여
선도 성모가 불사를 좋아 한다는 내용이
삼국유사 권 제 5 감통 제 7 에 나옵니다
선도산 정상에 올라서 경주산악회에서 세운 국립공원
선도산이라는 표지석을 담아 보았습니다
높이가 390m라고 합니다
뒷면입니다만 선도산이란 글씨가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선도산 정상에는 제법 큰 석탑 3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경주의 모 학장님이 5년간 힘겹게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선도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성모사 유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77년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걸 봐서 세운지가
얼마 되지 않는 유허비 인 것 같습니다
성벽처럼 마름모 형으로 담을 쌓고 그 안에
유허비를 세워 놓았습니다
헬기 대여섯대가 잠시도 쉬지 않고
애기청소의 물을 퍼 나르지만
선도산의 불길을 잡히질 않고
타 오르기만 하엿답니다
지난 봄에 발생한 산불로 선도산이 전소하다 싶이
검게 타 버린 소나무 숲입니다
이제는 되살아날 희망도 꿈도 없어져 버렸으니
빨리 베어 버리고 20년 30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헬기도 물을 물통으로 떠서 올라가는 형이 있고
빨대 같은 것으로 물을 흡입해서 담아가는
등 다양한 헬기들이 동안 되었답니다
선도산이 몽땅 타 버렸지만 경주의 보배인 선도산
성모사와 삼존불을 보존 하기 위해서
헬기가 물폭탄 세례를 계속 했기 때문에 그나마
푸른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경주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초조하고
가슴조이게 만들었답니다
산불 난지가 겨우 반년 정도 지났는것 같은데 불 타 버린
소나무는 모두 죽어버렸고
그 속에는 벌써 벌레들이 파 들어가면서 토해 낸 나무 가루들이
톱밥을 부어 놓은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나무 마다
수북수북 쌓여가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도 나무지만 이 나무들을 다 먹고 나면 그 벌레들이
어디로 옮겨 가게 될는지 ?
그리고 먹이가 좋아서 번식 능력도 배가 될 것 같은데
멀지않아 닥쳐 올 경주의 산들이 걱정됩니다
김인문의 묘비가 있는 귀부 입니다만 태종 무열왕릉의
귀부에도 없는 임금왕(王)자가 세겨져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한 번 찾아 보세요
위의 사진은 무열왕릉의 귀부 뒷모습입니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임금왕(王)자는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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