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주문화재답사

백운암 가는 길에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0. 9. 28.

백운암 가는 길에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남 봉계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용장리 입구에

내린 다음  계곡을 따라 은적골로

들어서는데 은적골이란 조선 단종임금때

생육신 매월당김시습선생이 숨어사셨다 하여

 은적골이라고 한답니다  대나무숲길을 걸어서

백운대를 넘으면 백운암과 천룡암이나옵니다

  백운암에서  스님과 차  잔을 나눈 다음 

천룡암으로 갔더니   백일홍이  활짝

 피어서  천룡의  내림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   옥돌회    

 

 

 

천상에서 용이 내려와 고위산 에 머물다가 천룡사로

내려오고 있는 천룡바위의 용틀임이라고 합니다

 

 

몸체는 고위산 중턱에 있는데 머리는

벌써 천룡사 지붕까지 왔어요

 

 

 

 

경주 노서동 석불입상입니다

 

이 불상이 있던 자리는 쓰레기 매립장 처럼 움푹 파진

 곳에서 그 동안 푸대접 받고 있던 것을 

 

새롭게 단장을 하고 보호각까지 설치하여 새 집으로

 입주하게 되었기에 한 번 올려 봅니다  

 

 

  

 

새 집으로 입주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다리 아랫부분이 땅에 묻혀 있으며 얼굴은 파손되어

 모양조차 알 수 없으며 신광도 완전히

파손되었고 두광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옮기기전의 모습입니다만 몸은 비교적 세련된 

몸매를 하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글씨의 흔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불상은 시외버스터미널 북방향 시내버스 차고지에 있으며

황실예식장의 남쪽 담장 옆에 있는 석불입상입니다

 

 

광배(光背)는 머리둘레의 두광 몸 둘레의 신광(身光)이

 각각 2중선으로 표현되었으나 신광은 완전히 파괴되고

두광도 많이 망가져 알아볼 수 없습니다.

 

 


 

설잠교라고 하지요   이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저는 이 다리를 가설할 때 부터 별로 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그 필요성을 느껴보지 않고 있는

 다리입니다 

 

 

그 흔한 남산 바윗돌 한 두개만 걸쳐 놓으면

운치있게 건널수 있었는데 ...... 

 

 

삼륜대좌불과 삼층석탑 그리고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들으려가는 길목입니다 

 

 

 

 

오늘의 간식메뉴입니다

 

 덕봉선생이 어제 밤에 입제라서

준비해 온 특별식입니다

 

 

 

  

설잠 스님의 영정과 시

 

 용장골 골 깊으니 오는 사람 볼 수 없네

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나고

비낀 바람은 들매화를 곱게 흔드네

 

작은 창가에 사슴 함께 잠들었어라

낡은 의자엔 먼지만 재처럼 앉았는데

 깰 줄을 모르는구나

 

억새처마 밑에서

들에는 꽃들이 지고 또 피는데

 

 

 

 

 술잔이 너무 야한 것 같습니다

 

남자들을 위한 특별한 잔 이라고 합니다

 

 

 

 

여자들은 없지만 그래도 여자들을 배려해서

준비한 여자들만의 술잔도

준비해 오셨습니다

 

 

 

 

 술잔을 받은 회원만 이 자리에 앉아서 술 안주를

 먹을 자격이 주어지나 봅니다

 

 

 

 

 세상사를 이야기 하면서 한시간 반 정도를

신우대나무 숲 속 길을 따라 오르니

작은 암자의 대웅전이 보입니다

 

 

 

 

그저 친구가 좋아서 희희낙낙 하다가도

대웅전 부처님 앞에 이르니

 

경건한 마음자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주지스님의 처소를 수리하시느라고 바쁘신 스님께

차 한잔을 부탁드려서 마주 앉아 또 세상사 이야기로

절간인지 초당방인지 그만 착각을 하였습니다

 

 

 

 

절간에서 마시는 차는 그 맛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은적골을 오르느라고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차 맛에 녹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백운암 대웅전에도 새단장을 하여 깨끗합니다

 

아마도 고위산과 함께 새 천년을

가게 되겠지요

 

 

 

 

맷돌 손잡이같은 홈에서 생명수가 흘러 넘쳤는데 

현대화 물결에 밀렸나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숲속길을 들어서면 백운암이 있고

감미로운 차가 있고 스님이 계십니다

 

 

 

 

고위산 정상에서 청운과 백운의 그 속에서

천룡이 내려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천룡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요즈음 천룡사가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존불의 표정이 오늘따라 무척 밝고

 온유한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그 모습을 들어내지 않으시던 불상들이

 오늘따라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이 절은 수리사 또는 천룡사 라고 부르는데

 

남산에서 그 많은 절터 중에서 이름이 확실하게

 남아있는 절 중의 하나입니다

 

 

 

 

수리산 정상에서 천룡사 쪽으로 뻗어내린 큰 바위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용처럼 생겼는데

 

그 머리가 땅에 내려와서 하늘을 향해 치켜 들었다는

 이 모습이 바로 용두암이라고 합니다

 

 

 

 

천룡사에서도 풍성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려나 봅니다

 

 

 

용두암 밑에는 깊은 우물이 있는데

 물 맛이 신비롭다고 합니다

 

 

 

 

옛 천룡사의 석탑 부재들이

남아 있습니다

 

 

 

수리산 밥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옛날 도솔마을이 처음 문을 열 때 음식맛을 내시던 분이

창업을 했다기에 옛 정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안하았습니다

신과 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 곳은 옛날에 그 유명했던 내남방앗간을

리모델링 해서 만든 식당입니다

 

 

 

 

피댓줄을 걸었던 축대들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불을 밝히던 호얏불도 걸려있습니다

 

 

 

 

옛날에는 정미소나 양조장을 하는 집이면 그 지방에서는

제법 유지급에 속하는 신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미소에서 말구루마가 보릿가마니를 실려 오면

마부 몰래 말총을 뽑아서 매미체를 

만들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말총은 소총보다 질기고 흰 빛으로

명품에 속하는 것입니다

 

 

 

 

 아주까리가 조롱조롱 달려서 익어가고 있는

 가을 풍경입니다

 

설잠교에서 음복술이 백운암에서 마신 차로 세차가 되었는데

천룡사지의 처사 집에서 먹은 동동주에다

수리산 밥집에서 밥이 아닌 술로 대신했으니

오늘 산행은 ...그래도 본전은 될는지요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