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를 찾아서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 해동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며 부용반계형상의 천하 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신라말 불교와 유교. 도교에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경주 최씨의
시조가 되시는 고운 최치원선생이 여지. 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를 빌어서 절의 이름을
고운사(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운사 일주문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일주문이라고 도 하며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으로 일주문이란 일심을 의미하는 문으로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로 부산히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고운사 천왕문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모신 전각으로 불구정토의 외각을
맡아서 지키는 신으로 동, 서, 남, 북의 사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동쪽의 지국천왕
사천왕 가운데 동쪽을 수호하는 왕은 지국천왕으로 오른손에 칼을 잡고 있으며
선한 자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벌을 준다고 합니다
서쪽의 광목천왕
서쪽을 수호하는 광목천왕은 오른 손에는 삼지창을, 왼 손에는 보탑을 받들고 있으며
죄인에게 벌을 내려 도심을 일으키도록 한다고 합니다
남쪽의 증장천왕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은 오른손으로 용을 웅켜잡고 있으며 왼손은 위로 들어
엄지와 중지로 여의주를 살짝 쥐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북쪽의 다문천왕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왼손으로 비파를 잡고 오른 손으로 비파줄을
튕기는 모습을 취하고있으며 부처님의 도량을 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만 하여 다문이라고 한답니다
고불전
두 번째 관문인 사천왕을 모시는 천왕문을 지나서면 좌측에 고불전이 있으며
문을 열면 고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작은 건물은 요철모양의 구조가 특이합니다
고불
들어가는 입구부터 송림이 우거진 등운산에 위치하고 있는 고운사는
속세에서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청정 수행도량 입니다
가운루(駕雲樓)
고운 치원 선생이 여지, 여사 대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립하고 나서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라고
개칭을 하였다고 합니다
가운루(駕雲樓)
가운루는 길이가 16m에 높이가 13m 에 달하는 3 쌍의 긴 기둥이
계곡의 바닥에서 거대한 루(樓)를 떠 받들고 있습니다
우화루 오른쪽 (서편)에 그려진 이름난 호랑이 벽화로 그린 연대와 사연은 알 수 가
없으나 보는 사람이 자리를 어느 방향으로 옮겨가도 벽화속의 호랑이의
눈은 계속 자기를 따라 다녀서 보는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되는 벽화로 누가 내 눈을 피할 수 있느냐?
가운루의 좌청룡
우화루 왼쪽 (서편)에 그려진 청룡 벽화로 오른쪽의 화랑이와 함께 좌청룡 우백호를
뜻하는 벽화로 그린 연대와 그린 사연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이름난 벽화 입니다
고운사의 옛 종
종소리! 그것은 뭇 생명있는 이들을 불국정토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설법이고
중생의 일심을 일깨우는 부처님의 영원한 일승원음 이라고 합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역사가 오래된 옛 종인것 같습니다
용뉴(龍뉴)
용의 모양을 한 종의 윗부분으로 종을 매달 수 있도록 용의 모습을 한 고리입니다
종위의 종은 포뢰용으로 고래를 보기만 해도 잘 우는 용이라고 합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는 고운사의 큰 법당으로
1992년에 완공된 50평 규모의 전각입니다
대중의 조석 예불과 사시불공 등 모든 의식과 법화가 이루어 지는 고운사의
신앙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법당안에는 신중단과 조사진영을 모시는
조사단과, 선망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영단이 있습니다
그 옛날 이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서 스님과 신도들의 공양을
준비하시던 추억이 담겨진 부엌이겠지요?
만세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단 기와지붕의 조화로움과 석축
기단의 어울림이 고운사를 하나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영산제준비를 공부하면서 지화공양의 위치와 지화만드는 과정을 잠시 배운 적이
있습니다만 지화를 공양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배웠습니다
인자하시면서도 엄해 보이시는 모습에서 대자대비의 참사랑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귀한 자료들인데 자세한 설명을 겸한 안내자료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고운대암(孤雲大菴)
역대 고운사의 가장 큰 스님이 주석하시는 건물로 현재 주지스님의 처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1999년도에 중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고운사 삼층석탑
이 석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몸돌은 모두 모서리 기둥만을 본 떠 새겼고
지붕돌은 제4지붕돌에서 4단받침을 각출하여 위로 올라 가면서
간소화 되고 있습니다
등운산 고운사 (騰雲山孤雲寺)
고운사는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사찰이나 자연 경관이 수려하여 찾는이들이 많은
대도량이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만세문(萬歲門)
최초에 영조가 내린 어첩을 봉안하던 건물로 현재의 건물은 고종이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던 곳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형태와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사방에 담을 쌓은 기구식 기단에 겹쳐 마형식의 팔작지붕으로 사찰의 다른 전각과는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숭유배불 시대에 사찰 내에 배치된
왕실과 관련된 건물이라는 점이 이채롭다고 합니다
연수전(延壽殿)
조선 영조 20년(1774) 왕실의 계보를 적은 어첩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로
만세문이란 현판이 걸린 솟을 대문의 안쪽에 있습니다
해동제일지장도량
고운사는 해동제일지장도량이라는 지장보살영험성지로 옛부터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하는 지장도량이 있는 곳입니다
해동제일지장도량 앞에 새로 선 불탑은 삼층석탑으로 상륜부가 잘 만들어져 있으며
1층의 탑신석에는 돋을 새김으로 불상의 익살스런 모습들이 보입니다
석조석가여래좌상
이 불상은 높이가 79cm이며 불상 받침인 대좌와 불상 뒤 원광인 광배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우견편단의 법의는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옷주름이 밀집되어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렸한 것으로 보아 9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극락전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는 법당입니다
극락전은 현재의 대웅보전이 신축되기전까지 고운사의 큰 법당 역할을 하던 유서깊은
건물로 소박하면서도 절제되고 엄중한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운루의 귀면와(鬼面瓦)
귀면와는 잡귀신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목적과 실용성을 겸하고 있으며 귀면와에는
예술성이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며 특히 고운사 가운루의 귀면와는
도깨비상 같은 유일한 귀면와라고 합니다
오래전에 사용하던 목어
목어는 물고기의 배부분을 파고 안쪽의 양벽을 나무막대기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았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잠을 쫓고 혼미한 정신 상태를 경책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아취형 대문
창고로 들어가는 작은 대문입니다만 상 하로 아취형의 둥근 문을 만들었습니다
고운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의 전방기지로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당한 승병들의 뒷바라지를 한 곳입니다
디딜방아
디딜방아와 절구통 절구공이는 옛 그대로 입니다마는 중간부분의 받침대부분이
없어진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 있덩 것을 옮겨온것 같습니다
디딜방아의 측면에는 글씨가 씌여져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종각
종각에는 범종, 목어, 운판, 법고 의 사물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조석으로 예불을 드릴 때 마다 그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부용반개형상의 천하명당
고운사는 부용반개형상이라 하여 연꽃이 반쯤 핀 형상으로 뒤로 보이는 산
봉우리의 모양이 큰 왕릉의 모양처럼 잘 생겨서 천하명당이라고 한답니다
잡귀신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목적과 실용성을 겸하고 있다는 가운루의
귀면와는 도깨비상 같은 유일한 귀면와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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