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석빙고를 찾아서
이 석빙고는 경주의 석빙고와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조성시기는 경주의 석빙고 보다도 더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며 얼음이 귀했던 옛날에는 겨울철에 자연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봄아나 여름철에 꺼내 쓰던 얼음 저장고 였다고 합니다
청도의 석빙고
석빙고는 전국적으로 6기가 남아 있는데 (경주, 창녕, 안동, 현풍, 청도, 영산)
그 중에서 청도의 석빙고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청도의 석빙고는 보물 제323호로 옛날 청도 읍성의 동문 밖에 있으며 화강석을
아치형으로 올려 쌓았고 동서로 길게 쌓고 윗부분만 지상에 나와 있습니다
이 석빙고는 이조 숙종 39년(1713년) 2월 11일에 착공하여 같은 해 5월 5일에 준공한
것인데 이름난 석공만 하여도 13명이고 연인원 6천74명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청도석빙고는 그 규모가 길이 14.7m 넓이 5.0m 높이가 4.4m 정도이고
화강석을 사용하였으며 벽은 잡석으로 쌓은 것 같습니다
빙고는 아주 옛날 신라 초기부터 있었는데 청도에도 이서국때 이미 빙고가
있었다고 볼 수 있으며 청도의 석빙고도 청도읍성 북문 밖에 있었다고
300여년 전의 오산지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빙고 구조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빙실의 천장을 아치로 만든 것인데 골격이
되는 아치의 틀을 먼저 만들고 그 사이를 장대석처럼 다듬은 판석을
치밀하게 축조하여 천장을 완성시키는 방식입니다
천장은 골격에 의지하고 그 위에 덧 쌓아서 골격과 천장 사이에 요철이 생겼으며
이 형식은 전체를 아치로 만든 구름다리나 성문들과는 달리 일정간격으로
세우고 그 사이를 석재로 쌓거나 판석을 얹은 것 같다고 합니다
경주의 석빙고는 이조 영조 5년(1729년)에건립되었고 창녕의 석빙고는 이조 영조
18년(1742년)에건립되었으며 청도의 석빙고는 이조 숙종 39년(1713년)에
축조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청도가 가장 오래된 석빙고입니다
천장에는 빙실규모에 따라 환기구멍을 만들었으며 환기공은 봉토 밖으로
나오도록 하여 그 위에 환기공 보다 큰 개석을 얹어 빗물이나
직사광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겨울에 강에서 채취한 깨끗한 얼음을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땅을 파고 만들었습니다
석빙고는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현존하는 석빙고는
모두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이며 그 구조가 비슷합니다
천장은 아치형으로 다섯개의 기둥에 장대석이 걸쳐 있으며 장대석을 걸친 곳에는
밖으로 통하도록 환풍구멍이 셋 있고 바닥에는 배수로가 비스듬히 만들어져
있어서 얼음이 녹은 물이 잘 흘러 나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석빙고 속에 들어가서 천장을 바라보면 받침대가 없어서 곧 무너져 내릴것 같이 불안
합니다만 막상 그 위를 걸어가 보아도 구름다리를 건너듯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무덤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땅을 깊게 판 다음 안쪽 벽은 석재로 쌓고
바닥은 경사지게 만들어 물이 빠지도록 하였으며 천장은 석재로 아치
모양으로 쌓아올려 궁륭형으로 되어 있고 환기구멍이 있습니다
빙실 바닥은 길이가 14.75m 폭 5m의 장방형 구조인데 내부는 계단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점차 경사가 졌고 중앙에는 배수구가 있어서
물이 경사를 따라 외부로 배출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석빙고의 천장에는 아치형으로 10여개의 돌을 틀어올린 것이 4개가 있으며
이 틀어올린 보에다 거대한 반석을 깔아서 천장을 만들었는데 이 옥개석은
오랜 세월 동안 파손되거나 전용되어 버리고 지금은 옥개석이 몇개 뿐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청도석빙고가 복원을 하기 위해서 석빙고의 알몸을 드러내 놓은 것 같습니다만
누드 석빙고도 노출의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지금쯤은 아마 봄바람을 타고 부끄로워
하고 있을 것입니다 빨리 옷을 입혀서 부끄러운 그 곳을 가려주셔야 겠습니다
마지막 벌거벗은 청도석빙고를 담아두기 위한 기록사진 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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