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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은해사 거조암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3. 4.

은해사 거조암을 찾아서

거조암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이 항시 머물고 있는 곳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거조암은 원래 거조사라 하여 은해사 보다

먼저 지었지만 근래에 와서 은해사에 속하는 암자가 되어 거조암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국보 영상전 보다도 그 안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526분의 오백나한상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은해사 거조암

 

거조암은 원효대사가 건립한 뒤 진평왕 13년에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연산전을 건립하여 오백나한을 모시게 되면서 영험한 나한

기도 도량으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범종루와 불이문

 

 범종은 범종각에 있으며 그 곳이 2층의 누각으로 된 것을 범종루 라고 합니다

 범종각은 불이문과 동일선상에 위치하며 불이문을 들어서는 사람이 볼 때

왼 쪽 법당안에서 볼 때는 오른쪽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거조암 삼층석탑

 

 이 탑은 은해사 거조암 삼층석탑으로 높이가 3.15m 이며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탑의 몸돌과 지붕돌은 별개의 돌로 되어 있으며

기단부 면석의 일부와 지대석은 보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석탑

 

 상층기단의 면석과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으며 상륜부에는 노반이

남아 있으며 기단에 안기둥 한 개를 새긴 것이나 덮개돌의 상면이 경사진점과

노반 낙수면이 짧은 점 추녀가 두꺼운 점 등은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탑이라고 합니다  

 

거조암 영산전

 

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으로 해체 보수를 할 때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면

고려 우왕 원년에 건립하였으며 이후 여러차례 고쳐 지었다고 합니다 

 

영산전

 

 우리나라의 목조건축물은 고려시대 이전의 것은 없으며 남아 있는 것은 봉정사 극락전,

 강릉 객사문,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수덕사 대웅전,  그리고 이곳 거조암의

영산전으로 6곳 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 받고 있는 곳입니

 

맞배지붕과 주심포계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주심포계 형식으로 정면7칸, 측면3칸, 5량구조의 맞배집으로

  공포,보의 단면, 솟을합장, 포대공 등에서 고대 건축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심포형식과 도리

 

 주심포 형식은 기둥 위에만 포가 놓이는 공포형식이고 다포형식이란 기둥위와

 기둥 사이에 포가 놓이는 공포형식으로 포가 많다는 것입니다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원통형 부재를 도리라고 하며

지붕의 하중이 최초로 전해지는 곳이 도리입니다 

 

하단의 환기창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을 위해서 비닐로 창문을 발라 놓았습니다만 기단석 위에는

사방으로 환기를 할 수 있는 공기구멍을 사방으로 뚫어 놓았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거조암의 본존이라고 할 수 있는 영산전에는 외부의 오래된 건물도 그 건축

양식이 국보라지만 그 보다도 안에 모셔져 있는 오백나한 상이 더 효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 불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나한은 아리한의 준말로

최상급의 수행자로 공덕을 구비한 자를  말합니다

 

오백나한상

 

 영산전에는 석가모니불과526분의 석조나한상이 극락도에 의하여 배열이 되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법화스님께서 신통력을 발휘하여 나한상을

모실 때에 각 불상들이 스스로 제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영산루

 

사찰의 문은 수미산문으로 수미산에는 기슭과 중턱, 마루에 3개의 산문을 삼문

이라고도 하며 이산문을 통과하여 수미산 정상에 오르고  다시 28천을

모두 뛰어 넘어선 곳에 불국정토가 있다고 합니다   

 

 산문 (山門)

 

사찰의 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산문이라고

하며 입구의 문을 일주문, 가운데 문을 천왕문, 마지막 문을

불이문 또는 해탈문 이라고 합니다 

 

 일승원음을 전하는 범종각

 

 범종각에는 범종만 따로 있는 곳도 있지만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이

합하여 불전 사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배치하기도 하는데

이 곳에는 함께 배치하고 있습니다

 

법고(法鼓)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이란 뜻으로 짐승을 비롯한 땅에 사는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하여 예불시간에 가장 먼저 울리며

두개의 북채로 마음심(心)자를 그리며 두드립니다

 

운판(雲板)

 

청동이나 철로 써 구름 모양의 넓은 판위에 보살상을 새시기도 하며 가장자리에는

두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조각하기도 합니다 운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헤매며 떠도는 영혼을 천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목어(木魚)

 

 나무로 긴 물고기 모양을 한 목어는 아침 저녁의 예불과 큰 행사가 있을 때

두드려서 물 속에 사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수행자로 하여금 자지 않고 도를 닦으라는 뜻으로 

그 것을 두드렸다고 합나다

 

범종(梵鐘) 

 

용뉴란 용의 모습을 취한 고리로 종을 매다는 고리에는 포뢰라는 용을 만들어

올리는데 포뢰용은 고래를 무서워 하여 고래를 보기만 하면 우는데그 울음

소리가 꼭 종소리와 같다고 하며 종을 치는 당목을 고래모양으로 만들어서

 치면 포뢰용이 무서워하여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산신각

 

산에는 신이 있고 이 신은 산 아래의 인간을 보살펴 준다는 산악숭배 사상으로

 산신을 모시는 산신당을 세우고 인간의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산신상

 

산신각 안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산신상을 봉안하거나

이를 탱화로 써 도상화한 그림을 모시기도 합니다

 

은해사 거조암

 

불교의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불구는 목탁인데 목탁은 목어가 변형된

것으로 목탁의 앞 부분에는 긴 입이 있고 양 옆에는 둥근 두 눈이 있으며

목탁은 우리나라에만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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