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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군위삼존석굴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3. 3.

군위삼존석굴을 찾아서

이 석굴암은 아도화상이 절을 짓고 원효대사께서 절벽 동굴에 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경주의 석굴암 보다 1세기 정도 앞선 선행 양식으로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석굴은 절벽의 나무숲

 속에서 망각의 세월 속에 묻혀 있던 것을 1927년 한 밤  마을

최두환씨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군위삼존석굴

 

 천연절벽의 자연동굴 안에 미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왼쪽에는 관세음보살을,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석굴 바닥은 평면 2단으로 되어 있고 천정은 입구의 높이보다 더 파 들어간 유선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깊이가 4.3m 폭이 3.8m 높이가 4.25m의 굴 전면에는

 석축을 쌓아서 간단한 의식장소를 마련했고 안쪽에는 턱을 만들고

그 앞에는 별도의 화강암으로  된 대좌를 놓고 그 위에 본존불을

봉안했으며 좌우에 보살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이 석굴은 오랜 세월동안 수직암벽의 나무숲 속에 꼭꼭 숨어있다가 어둠을 밝힌 세월은

 불과 백년 남짓합니다 1927년 11월 20일이곳 한 밤 마을에 살던 최두환이란 사람이

 절벽 위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다가 나무숲에서 석굴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후에도 40년이 넘도록 세상에 묻혀 있다가 1962년 이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져

국보 제10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돌계단이 잘 만들어졌지만

당시는 20m의 절벽을 줄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이 곳을 찾으셨다가 당시 돈으로 삼천만원을 시주한 돈으로

 돌계단을 마들고 주변 정비로 하였다고 합니다 석굴암보다 1세기가 앞서

 만들어진 이 석굴암을 제2석굴암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로 볼 때 순서가 맞지 않는것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위에 양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발바닥을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으며 오른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불상으로는 최초의 예라고 합니다

 

 

좌우의 보살상은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을 쓰고 있으며 목걸이와 팔찌를

하고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연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교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불자인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손에는 염주알을 굴려가면서 일천배

예불을 드리는 모습이 간절한 소원을 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군위 삼존석굴 모전석탑

 

 이 모전석탑은 단층기단 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조성한 특이한 형태로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탑신부는 근래에 다시 축조하여 원형에서

변형되었으나 본래의 탑형은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전석탑은 방형의 단층기단 위에 화강석재를 걸고 얇게 장방형으로 잘라 방형의 단층 탑신부를 조성한 형태입니다 기단은 모서리 가둥과 각면 3개의 안기둥 및 기단덮게돌을 지니고 있으며  1층탑신부는 약 20여단의 장방형 판석을 쌓았습니다 

 

 

1층 지붕돌의 층급은 3단이며 지붕돌 상면에도 여러단의 층급을 놓아 점점 체감되게

 하였으며 상부의 중앙에는 노반과 보주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 모전석탑은 본래

3층탑이었으나 도괴된 것을 1949년에 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절이란 정신정화의 도량이요 안심입명의 귀이처라고 합니다 옷이 더러우면 세탁을 하고

 몸에 때가 있으면 씻을 줄은 알면서도 마음에 낀 때는 벗을 줄을 모릅니다

아집과 어리석음을 버리면 심성은 밝아지고 깨끗하게 된다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이며 세간의 모든

고통의 소리를 관찰하여 愛苦衆生을 구제하므로관세음 이라고 합니다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지옥, 아귀, 축생을

여의고 위 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大勢至 라고 합니다

 

 

절벽으로 된 삼존석굴의 바위에 동전을 붙이면 소원이이루어진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붙혀 볼려고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동전이 바위에 잘 붙지 않아서 그냥 톡 튀어나온 바위 틈새에 올려 놓고 왔는데

그래도 저에게 행운이 찾아오게 될는지요?

 

군위 삼존석굴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이 불상은 9세기 후반에 유행되던 비로자나불상으로 광배는 없고 대좌는 파손되어

사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머리는 나발에 육계는 평평한 편이며 얼굴은

 풍만하고 목에는 삼도를 표시하였으며 수인은 전형적인 비로자나불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 같습니다만 뚫어진 구멍은 아마도 근래에 손을 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보살이란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 위하는 정신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법당 안에도 붉은 색의 전광판이 불교 관련 안내를 계속하고 있어서

세상이 참 많이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석굴암중창 대작불사

 

불자여 방울물이 모여서 河水를 이루듯이 기와장 한장의 정성이라도 모여

一心이 一切心으로 가없는 法海를 이루자는 불사동참 안내글입니다

 

 

현존하는 사찰 건물은 1985년 12월 조계종 법등스님이 제 3대 주지로 부임하여

10년간 중창 대작 불사를 발원하여 도량을 일신하였다고 합니다 

 

 

석등인 것 같습니다만 옛날의 석등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근래에 새로 만들어진 석등입니다

 

 

이 석굴이 경주 석굴암 보다 100년 정도 앞선 선행 양식으로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되었으면서도 제2석굴암이라고 불러야 하는건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이 곳을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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