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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천룡사를 찾아서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0. 9. 26.

천룡사를 찾아서

 

천룡사는

고위산절경을 뒤로하고

해발 300m나 되는 높은 곳에

세워진 대가람 이었다고 합니다

십여가구가 살았다는 이 마을 에도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주막집만 남아서

 밥과 술을 팔고 있는데 남산을 즐겨찾는

등산객들이 산 보다는   이 집에서 두부

비지에 산채비빔밥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마셔보는 그맛에

남산을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룡바위

 

 

용의 꼬리는 고위산 정상에 있고 커다란 용의

 몸통은 구불구불 용틀임을 해 가면서 

내려오는 용의 모습으로

 

천룡의 머리는 벌써 숲 속을 지나서 허물어져 가는

 천룡사 지붕위로 내려오고 있는 천룡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천룡바위 랍니다  

 

 고위봉에서 내려오는 천룡

 

 

고위산의 남쪽에 절이 있는데 고사 또는 천룡사

 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으며

 

 옛날 단월에게 두 딸이 있어서 이름은을 천녀와

용녀라 하였는데 부부가 두 딸을 위해서

절을 세우고 딸의 이름을 따서 천룡사라고

하였다는 연기설화가 있습니다

 

 

천룡의 머리와 몸통 

 

 

 삼국유사의 내용 중에 천룡사가 폐하면

곧 신라가 망한다는 기록이 있어

 

천룡사를 황룡사나 사천왕사 처럼 호국

사찰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연화문 석재

 

 

 

이 천룡사지에는 석탑의 석재나 연화문을 새겨놓은

 석등의 일부라고 생각되는 부재들이

여기저기 남아서 딩굴고 있습니다

 

 

천룡사지의 석조

 

 

다른 사찰의 석조들에 비해 그리 크지도 않고

 화려한 조각도 없습니다만

 

튼튼하게 만들어진 석조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딩굴고 있는 석재들

 

 

 

 연화무늬가 선명한 석재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으나

그것 마져도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복원의 손길이 이 곳 까지 미치기에는

 아직도 멀었는 가 봅니다

 

 

천룡사의 중건

 

 

 

삼국유사 천룡사 조에 의하면 천룡사는 통일신라 말에

 폐허가 된 것을 고려 초에 최승노의 손자

최재안이 중건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최재안은 성수(聖壽)가 무강하고 국가가 편안하며

 태평하기를 기원하여 천룡사를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김시습의 천룡사 시

 

 

금오산에 은거해 있던 김시습이 천룡사 시 에서

천녀와 용녀를 최재안의 딸이라고 했고

 

그 두 딸의 무병 장수를 위해 절을 세웠다는 시가

 있습니다만 잘 못 된 것이라고 합니다

 

 

 천룡사터 삼층석탑

 

 

이 삼층 석탑은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몸체돌을

올려서 만든 일반형으로 통일신라 시대때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축조 기법으로 보아 9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탑의 높이는 6.75m입니다

 

 

석탑의 복원

 

 

이 탑은 천룡사지에 넘어져 있던 것을 1991년

기단의 일부와 상륜부를 보충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세웠으며

 

상륜뷰의 찰주 끝에는 고위봉이

 걸려 있는 것만  같습니다 

 

 

경주국립공원이 오면서 경주가 달라졌어요

 

 

경주국립공원으로 이관되면서 경주의 문화유산

 관리가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국립공원의 골짜기 마다 너무 많이 변모하고

 있는 것을 보고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고위봉 정상에 세워진 안내판

 

 

고위봉 정상에서 안내판이 가리키는 곳을 보면

바로 금오봉이 그 끝에 와 닿을것만 같습니다

 

가는 곳 마다 꼭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안내표지판들이 서 있습니다

 

 

고위봉 오름길

 

 

오르던 날이 08년 12월 25일 경주 남산에는

눈이 제법 내려서 평소에는 이 길을 엄두도

 못 낼 길이었으나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안전로 덕분에

무사히 잘 오를 수 있었답니다

 

오르고 보니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내려다 본 사진입니다

 

 

고위산 정상

 

 

고위산은 금오산과 마주하여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이며 표고 494m의 높이로 남산에서

제일 높은 최고 봉이라고 합니다

 

고위산 산정에서천룡사지로 내려 뻗은 산 능선에는

용바위가 있어 거룡 한마리가 용트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위산 기점

 

 

 눈이 제법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기점의 사각 시멘트 바닥이 덮혀서

쓸어낼 정도 였답니다

 

 

백운암 

 

 

백운암은 심수골 입구에서 본류인 백운골을

거슬러 350m 정도 올라가면 장대한 축대가

돋보이는 백운암에 도착하게 되는데

 

등산객들은 고위봉에서 동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백운암에 이르게 됩니다

 

 

 

백운암 대웅전

 

 

백운암이란 마을에서 보면 암자가 흰 구름 위에

 있는 것 처럼 보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암자가 깨끗하고 특히 이 대웅전은 지붕의 기와가

청동으로 화려하게 지어졌습니다

 

 

고위산 백운암 

 

 

이 곳을 지날 때가 08.06. 27 통일전에서 부터 칠불암,

신선암으로 고위산 정상까지 걸어온 몸에는

피로감과 더위에 흘린 땀으로 지쳐 있을 때

 

인자하신 보살님께서 시원한 수박을 듬성듬성 잘라서 주시던

그 수박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백운암 보살님 감사합니다

 

 

 

떨어진 바위

 

  

 혼자서는 들 수 없는 커다란 바위가 갈라진 것이 아니라

공처럼 둥글게 떨어져서 흔들거리고

있으나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선녀가 목욕했다는 선녀탕

 

 

남산은 물이 귀한 곳입니다만 이 바위 샘에는

물이 너무 맑고 곱습니다

 

산에 드리워진 나무 거늘이 물 속에

선명하게 비추이고 있습니다

 

 

 

자귀나무 꽃이랍니다

 

  

 부드러운 꽃 잎이 솜사탕 같습니다

오늘도 하루해를 보내면서 자귀꽃을 바라보는

그 포근한 사랑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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