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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칠불암을 찾아서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0. 9. 26.

 

칠불암을 찾아서

 

경주의 동남산에서

가장 깊다는 봉화골 높은 곳에

가장 규모가 크고 솜씨가 뛰어난 일곱

불상이 있다고 하여 칠불암이라고 하는데 

신라시대의 절 이름은 알 수가 없으나 마애

삼존불과 바로 앞쪽에 솟아있는 네모난 바위에

면마다 불상을 새겨 사방사불을 나타낸 것은

보는이의 몸과 마음을 떠날 줄 모르게 하는 

경주 남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이

있는 곳 입니다 . 칠불암   

 

 

  칠불암 

 

 

 

남산의 불적 가운데서 가장 규모가 크고 솜씨가

뛰어나다는 일곱 불상이 있는 곳에 근래에 지은

작은 암자를 칠불암이라고하며

 

마애삼존불과 사방불이 자리하고

있는 이름난 곳 입니다

 

 

 

마애삼존불

 

높이 5m 나비 8m 의 병풍처럼 솟아있는 바위면에 입체불처럼

높은 돋을새김을 한 삼존불을 모셨는데

 

 

이 불상은 규모나 조각 솜씨가 남산의 불상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라고합니다

 

 삼존불의 존명에 대해서는 아미타삼존불이라는 설과

석가여래삼존불이라는 설이 있으며

 

본존을 아미타여래로 볼 경우 오른 쪽 협시보살은 관음보살,

 왼쪽 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이 된다고 합니다

 

 

 

우협시보살

 

 

 오른 쪽에 서 있는 협시보살은 본존대좌의 복련대

 꽃잎과 같은 모양의 연화대좌 위에 서서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집어 가슴에 올려 들고

 

 오른 손은 아래로 떨어뜨린 채 정병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손가락을 가슴에 올려놓은 것은 부처님의 뜻을

 중생들에게 가르치는 모습이고

 

물병을 들고 있는 것은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먹이듯이

 괴로운 중생들을 구하겠다는 이 보살의 

약속이라고 합니다 

 

 

 

본존여래불

 

 

두겹으로 핀 넓은 연꽃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는

본존여래불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삭발한 머리위에 육계가 끈으로 동여맨 듯이 나타나 있고

 아래 눈 시울 밑에는 깊은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옥에 티라면 본존불위 코가 길고 힘차게 나타나 있던 것인데

조금 파손된 것을 시멘트로 수리하여 볼상사납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조형을 아는 사람이 제모습되로 수리하지 못할 때에는

 파손된채 두는 것이 원래모습을 상상이라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정교한 불상 대좌

 

 

불상대좌는 중대석이 없고 복련대 위에 직접

앙련대가 놓여 있습니다

 

복련대는 꽃잎이 좁고 길어서 사실적인데 앙련대의 꽃잎은

 짧고 넓으며 끝이 두개의 곡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좌협시보살

 

 

 왼쪽의 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로 큰 복련꽃

대좌위에 서서 오른 손에는 보상연화를 들고

왼손은 천의자락을 잡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삼면두식으로 된 관을 썼고 두 어깨는 보발로

 덮여 있으며 부채살처럼 펴진 승기지가 가슴을

감싸고 왼쪽 어깨에 걸쳐있습니다

 

 

 

남면여래상

 

 

 칠불암의 삼존불 앞에 솟아있는 네모난 바위에 면마다

불상을 새겨 사방사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면의 여래상은 사실적으로 새긴 연꽃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두 손은 설법인을 하고 있으며

 

아래위로 들고 있는 모습은 아미타여래와

 같다고 합니다

 

 

 

 북면여래상

 

 

북면은 서쪽 바위면이 떨어져 나가서 바위면이

가장 좁은편인데 이중으로 핀 연꽃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두 손을 설법인 상으로 짚어

아래 위로 들고 있으며 이 사면석불상은

사방불국정토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면여래상

 

 

 연꽃대좌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으며 왼 손은

약그릇을 들어 무릎위에 놓고 오른 손은

엄지와 둘째 손가락을 집어 가슴에 올려

설법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손에 약그릇을 들고 동향으로 앉아

계시므로 약사여래라고 합니다

 

 

 

서면여래상

 

 

서면은 몸채만 돋을 새김으로 나타내었고

연화대좌는 선각으로 표현되었으며

 

다른 상들 보다 높이 앉아서 삼존대불을 마주보고 있는

 이 불상은 약사여래의 반대편인 서쪽을 향해

앉아 있는 것으로 보아 서방정토의 교주

아미타여래상이라고 합니다

 

 

   

 눈길을 끄는 장대석 하나

 

 

 고개를 뒤로 젖히고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며

 

전력으로 달리는 익살스런 신진상의 모습이

새겨진 장대석이 경내로 오르는 계단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석탑재

 

 

마애삼존불과 사방불 오른 쪽에는 서로 다른 탑의

 옥개석으로 쌓은 3층탑이 있는데

 

큰 것은 추녀 길이가 75cm 작은 것은 67cm인데

옥개받침이 3단으로 되어 있어서 신라 하대의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석등대석

 

 

 칠불암 경내에는 석등대석으로 보이는 석재가

완벽한 모습으로 뜨락에 앉아서 오가는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다정하신 칠불암 보살님

 

 

 

 오늘도 힘겹게 올라온 문화재 답사 팀들의 땀을 식혀

주시는 듯 직접 나오셔서 과일이랑 사탕들을 챙겨

 주시면서도 환하게 웃고 계시는 모습이

그대로 보살이라 생각됩니다

 

 

찬 감주 한 그릇을 마시는 그 기분은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감미롭습니다 

 

 

 

점심공양 안내

 

 

사시마지 후에는 점심공양을 한다는 안내표지판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것으로 칠불암

스님들은 모두가 보살님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존불과 사방불의 하나된 모습

 

 

칠불암 마애삼존불에서 두 협시보살의 특징은

마애불에서 발을 앞으로 놓기가 어려운데

 

본존 쪽 발뒤꿈치를 깊이 파서 앞으로 넘어지는  듯한

 불안감을 잘 처리하고 있으며

 

하체가 짧고 어깨가 넓어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방불의 윗면

 

 

 사방불의 윗면은 동서가 약 166cm

남북이 198cm의 평면인데

 

동남쪽과 서북쪽 두 모퉁이에 24.2cm

깊이의 ㄱ자형 홈이 파여 있고

 

동남북 3면의 꼭대기에는 작은 구멍이 패여져 있어

 위에 지붕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붕이 있었다면 이 유적은 아마도 원래는

 석굴사원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애삼존불과 사방불의 어울림

 

 

 이 자료는 2008.06.08 답사와 06.27 다시 답사를

 하면서 준비한 소중한 자료입니다만

 

기축년 구정을 앞두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한 번 정리도 할 겸 올려 봅니다

 

 

 

 

내일은 설납입니다 

 

기축년에는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시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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