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암 마애보살상을 찾아서
이 보살상은
경주 남산의 동쪽
칠불암에서 마애삼존불과
사방불을 본 다음 뒷쪽 절벽을
오르다 보면 절벽끝자락에 구름을
타고 하강을 하는듯 보살상이 머리에
삼면두식의 보관을 쓰고 입가에는 한없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구름을 타고 속계로 내려
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강호동이 떠나고
없는 1박2일을 유홍준 전문화재 청장님의
안내로 서남산에서 부터 동남산까지 살아
숨쉬는 노천박물관이라는 경주 남산을
답사하는 모습들이 방영되었습니다
그 내용들을 되돌려 보았습니다
신선암 마애보살상
남쪽을 향해 절벽을 이루고 있는 이 암면은 비가 와도
부처님이 젖지 않도록 윗쪽 면이 조금
앞으로 나오도록 경사를 깍아내고
그 곳에 배광을 감실모양으로 파면서 돋을 새김으로
보살상을 나타내었습니다
반가상이 아니라고 함
이보살의 자세를 반가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가상이란 결가부좌의 자세에서 한 발을 풀어
놓은 상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상은 오른쪽 무릎 위에 왼발을 얹어놓고 오른발을 왼쪽
무릎위에 얹어놓은 자세가 결가부좌인데 이 자세에서
오른 발을 내려놓으면 반가가 된다고 합니다
유희좌의 모습
결가부좌는 바드시 두 발이 모두 양무릎 위에 얹혀
있어야 하고 반가상은 어느 한 쪽 발이 반대편
무릎 위에 얹혀져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보살은 왼쪽 발은 의자 위에 얹혀 있을 뿐
무릎 위에 얹혀 있지 않고 결가를 모두 풀어 놓은
자세 이므로 이러한 앉음 자세를
유희좌 라고 하며
아주 편안한 앉음자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해설사 과정 15명 출석부
2008년 6월 27일 13시 라면 한창 더울 때 인데도
남산에서 가장 힘든 코스인 신성암마애보살상
앞에서 문화유산 공부를 하고 난뒤
지도교수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두었습니다
주형광배의 감실
몸체 뒤에는 신광이, 머리 뒤에는 둥근 두광이 새겨져 있으며
얕은 감실은 주형광배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광배 위에는 나비 8.2cm 길이127cm의 홈이 일직선으로
패여 있는데 이 것은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양을 달았던 자리라고 합니다
결가부좌의 자세는 ?
부처님의 앉은 자세를 하나하나 직접 시범을 보여가면서
문화유산 해설을 하시는 김윤근지도교수님의
자상하신 모습이
산을 오를 때면 어느 젊은이 보다 앞서가는
젊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199호 경주남산신선암 표지석
신선암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보물 제199호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란 표지석만이 이곳을 찾는이들의
발길을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장신구와 보상화
두 귀에는 화려한 귀걸이가 달려 있고 목에는
구슬목걸이가 걸려 있으며
두 어깨 위에는 연꽃으로 장식된 수발이 덮여 있으며
오른 손에는 화려한 보상화 가지를 들었고
왼 손에는 설법인을 하여 왼쪽 가슴에 들었습니다
칠불암에 예속된 암자?
지금도 많은 기와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건물터임을 알 수 있으며
칠불암에 예속된 암자로 짐작이 되는데
근래까지 이 곳에 신선암이라는
암자가 있었으므로
이 마애보살상을 신선암마애보살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절벽위의 오솔길을 따라서
위험을 알리는 밧줄이 처져 있지만 아래를 보면
아찔 할 정도로 급경사면을
조심조심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올라 본자 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안내표지판 하나
동국대학병원 간호부에서 아마 마음먹고
제작한 안내판인 것 같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안내판은 깔끔하면서도
견고하고 피로에 지쳐있는 산행인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신비함까지 갖춘 것 같습니다
동국대학병원 간호부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보살상과 함께 하늘에 뜨다
보살상 앞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득한
인간세계가 한 눈에 펼쳐지는 것 같으며
발 아래로 칠불암과 산봉우리들이 펼쳐지고
멀리는 토함산 능선이 닥아오는 듯합니다
마치 하늘 위에 오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니
보살상과 같이 하늘에 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이 곳까지 찾아주신 귀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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