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의 보리사를 찾아서
보리사는
산림연구소 뒷편 대밭
북쪽 계곡을 미륵골이라 하는데
이 미륵골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보리사가 있습니다
이 보리사에는 통일신라 후반의 불상을
대표하는 유명한 석조여래좌상이 있어서
좋아하는 이를 만나려 가듯이 제가
자주 찾아가는 곳입니다
보리사
보리사는 근래에 세운 대웅전과 산령각과
종각 등이 있는데 이 건물들은 남산에서
현존하는 가람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49대 헌강왕과
50대 정강왕의 릉이 보리사의 동남쪽에
있다고 하여 신라시대부터 보리사
라고 하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리사 석불좌상
전체높이는 4.36m불상높이가 2.44m의 대작으로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불상 가운데서 가장
완벽하게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불상은 여래좌불이 지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불상연구에
본보기가 된다고 합니다
뒤로는 남산의 불국정토로, 앞에는 낭산을
비롯하여 망덕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석탑
부근에 흩어져 있던 탑재들을 모아서
다시 쌓은 것인데
부재로 보아 보리사에는 두 개의 쌍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안의 불상
대웅전 안에는 많은 불상들이 화려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게 합니다
이 불상은 아미타여래로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불상 뒷면에는
약사여래좌상이 새겨져 있고
두광과 신광이 뚜렸하며 화염무늬와 연화대좌가
화려하여 우리나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 꼽히고 있는 불상입니다
하얀 화강석으로 조성되었으며 대좌는 팔각복련의
하대석과 팔각의 중대석 위에 앙련이
새겨진 상대석을 갖추었으며
그 대좌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항마촉지인을 한 채
긴 눈을 가늘고 길게 뜨고 이는 석불좌상입니다
긴 눈섶 사이에는 큰 광명을 비추시는
백호의 흔적이 있습니다
불상 뒷면의 약사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의 뒷면에는 얕은 돋을 새김으로 약사여래상이
새겨져 있는데 오른 손은 가슴 앞으로 들고 있으며
왼손은 약그릇을 들어 무릎위에 얹고
설법을 하는 모습입니다
머리 위에는 둥근 두광과 몸체 뒤에는 타원형의 신광을 ,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화염이 새겨져 있고 연화대좌
밑에는 피어오르는 구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의 인자하신 모습
인자하신 모습이 저가 본 불상 가운데서는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 같아서 보고 또 보고 하는 불상입니다 만
아깝게도 윗 부분이 깨어져서 다른 돌로 보수를 하였으나
옛 모습을 되살리지 못하고 흉한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여래좌상의 광배
광배는 바위면을 파 내고 불상을 조각하여 얕은
돋을새김을 하였는데 섬새하고
사실적 표현입니다
여섯송이의 연꽃으로 장식된 두 줄기의 주연선을
불상의 몸체 뒤에 타원형으로 돌려
신광을 나타내었고
또 다섯송이의 연꽃으로는 머리 위에
원형으로 돌려 두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꽃과 화불
신광과 두광에는 보상화가 당초무늬로 장식된
화려한 광배를 갖추었는데 그 위에 또
작은 화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연꽃을 장식한 것은 부처님의 빛이 비치는 곳은
연꽃처럼 깨끗한 정토가 된다는 뜻이고
작은 화불은 빛이 비치는 그 곳에 부처님이 계신다는
뜻이고 불길은 부처님의 빛과
위력을 나타낸 것입니다
산 고양이를 보다
미륵골 마애여래좌상을 찾아서 숲속으로 들어갔는데
산고양이가 도망도 가지 않고 눈에 불을 켜가면서
노려 보고 있는 모습이 섬짓해서
사진을 찍는데도 원망스런 눈 빛으로 노려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무서웠습니다
보리사 마애여래좌상
절벽으로 된 바위를 쪼아서 새긴 불상을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보리사 절 앞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올라 가면
높이2m 정도의 바위 암벽에 여래
좌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넓은 연꽃 위에 단정하게 앉아서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고 멀리 아래 세계를
내려다 보시는 여래상입니다
높은 돋을 새김으로 조성되었으며 보리사의
석조여래좌상 보다 먼저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불상이라고 합니다
바위 면을 안으로 경사지게 하여 비에 젖지 않도록
경사를 많이 지게 조성 하였습니다
아마 이부근은 경사가 심하여 절을 세울 수 없는 곳으로
바위면이라도 경사지게 하여 부처님이 비에
젖지 않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처님이 내려다 보시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발 아래는 보이지 않고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선덕여왕이 잠들어 계시는 도리천의 낭산과
사천왕사, 망덕사, 황룡사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 세상을 굽어 볼수 있는곳입니다
도리천이라는 낭산과 배반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면서 보리사를 답사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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