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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창림사지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0. 9. 26.

창림사지를 찾아서

 

창림사지는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전해 오는 나정의

동남쪽에 있는 절터로 남산

 있는 수 많은 절터 가운데

사찰  이름이  확실한   곳으로

 남산에서  가장  큰  삼층 석탑이 

 있는 유적지로   유명한  곳 입니다  

 

 

 

창림사지 3층 석탑

 

 

 

 이 곳 창림사지는 신라최초의 궁궐지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삼국유사에는 박혁거세와 알영 두 아기를 남산

 서쪽 자락에 집을 짓고 키웠는데

 

그 자리가 바로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쓸 때의 창림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조각난 옥개석

 

 

탑신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건축의 본체입니다

 건축의 모체를 옥신이라 하고 지붕을

옥개석이라 하는데

 

지붕 위를 낙수면이라고 하고 지붕 밑은

 옥개받침이라고 합니다 

 

옥개받침은 7세기 말. 8세기 초에는 옥개받침이 5단이고

8세기 중엽 이후에는 4단과 3단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논 주변에 흩어저 있는 불적들

 

 

 벼 수확을 하고 난 뒤에 둘러보니 논 둑에

흩어져 있는 불적들이 제 자리를 찾아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부와 개인 묘지석이 공존 하는 곳

 

 

 사각의 대석 위에 두마리의 거북이 큰 비석을 등에 얹고

 고개를 치켜 든 모습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조각한 귀부입니다만

 

 왼지 창림사지의 귀부는 힘찬 생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외일까요?

 

 

창림사지 귀부

 

 

 쌍귀부는 두마리가 모두 머리가 떨어지고 없는데

그 중 한마리의 것은 경주 박물관에 있으나

한마리의 것은 행방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거북이가 얼굴을 뒤로 젖히고 표정은 용의 얼굴처럼

 무서워 졌고 입에는 구슬을 물고 있습니다

 

 

목에 새겨진 복린 

 

 

 거북의 목 앞에 뱀처럼 복린이 새겨져 있는 것은

 거북이 용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것으로

 

 거북들의 복린이 정면에서 조금씩 바깥쪽으로

나타나 있는 것은 머리가 정면을 보지 않고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 입니다

 

 

기둥 괴임석

 

 

 이 기둥괴임석은 조각 모양으로 보아 벽면이

기역(ㄱ)자형의 모서리에 쓰여진

받침이라고 합니다

 

 

 

이 기둥괴임석은 조각 모양으로 보아 벽면이

 일자(-)형의 직선면에 쓰여진

받침이라고 합니다 

 

 

 

흩어진 방형대석

 

 

주위의 풀숲속에 흩어져 있는 불적들의 조각이

너무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삼층석탑

 

 

 

이 탑의 높이가 상륜부를 제외하고 약 7m라고 하며

 첫 옥신에는 사면에 쌍바라지문을 새기고

 중앙에 문고리를 새겨 놓았습니다  

 

 

팔부신중상

 

 

 이 탑을 에술품으로 승화시켜주는 것은 상층

기단의 면석에 새겨놓은 팔부신중상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천부상, 건달바상,

마후라가상, 아수라상 뿐입니다

 

 

위의 팔이 여덟개인 괴상한 모습을 한 아수라상은

그 조각솜씨가 정교하고 뛰어난

석조예술품 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팔부신중

 

 

팔부신중은  모두 구름을 타고 천의자락을 날리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인데

 

흩날리는 천의자락의 부드러운 율동감은

어찌 돌에 새긴 그림이라 할 수 있을까?  

 보는이를 감탄케 합니다

 

 

 

 사자탈을 쓰고 놀이를 주관하는 건달바, 오른 손에

 금강저라는 무기를들고 악을 처부순다는 천,

 

흰두교에 근원을 둔 뱀나라의 왕 마후라, 그리고

팔이 여덟이라는 지옥의 왕 아수라 이렇게

팔부신중상 가운데 4개만 남아 있습니다

 

 

 

 

 

 

남산동 쌍탑과 팔부신중상의 의미

 

 

 남산을 부처님의 나라로 여기던 신라시대에 해 뜨는

쪽에는 서출지가 있는 남산동쌍탑 중 서탑과

 

해 지는 쪽인 창림사의 석탑에 같은 의도로

탑을 세우고 팔부신중을 세겨 놓은 신라인의

 넓고도 큰 생각의 발현입니다

 

 

 

  남간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절에서 행사가 있을 때 불보살의 성덕을

 표시하는 깃발을 올리는 게양대인 당간의

양쪽을 지탱하는 돌기둥으로

 

 

창림사지 입구에 있어서 창림사지 당간지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것은 남간사지 당간지주로 남간사는 남간마을 전역에서

 사찰의 유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산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간 마을 회관

 

 

 남간사지로 추정되는 마을입구에 신축된

마을회관겸 굥로당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양옥으로 된 마을회관

건물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허물어저 가는 폐가 옆에는 남간마을의 수호신인냥

 고목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갔는가 새마을 사업으로

만들어진 시멘트 축대도 무너지고

새로 신목도 수술을 받은 것 같습니다만

 

신목 주위에는 왼새끼로 꼬여진 사이에 정초에

 붙혔던 부적들이 아직도 붙혀져 있습니다

 

 

 

산봐라의 여신산이라는 낭산

 

 

 산 봤다는 설화가 깃들어 있는 여신의 산 낭산이

 소나무 숲 건너편에서 석양을 머금고 있는 

평화로운 들녘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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