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곡 석조여래좌상에 목이 있다면?
삼릉에서
개울을 따라 오르면
길 옆의 큰 바위 위에 머리와
대좌가 없는 석조여래좌상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을 찾아서
동남산 계곡에 묻혀있던 것을 1964년에 등산객이
발견하여 이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머리를 잃고 두 무릎은 파괴되었으나 옷 주름과
매듭은 너무 정교할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부르기 쉽다하여 삼릉골의
목 없는 부처라고들 한답니다
매듭의 모양을 한 번 봐 주세요
왼쪽 어깨에서 가사끈을 매듭지어 무릎 아래까지
드리운 두 줄의 영총은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매듭은 이 때 부터 아마 장식품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듭의 섬세함을 본다면 아마 얼굴모습도 최고의
미소를 품고 있을 불상일 것 만 같습니다만?
목과 좌대는 비록 잃어버렸어도 뒷모습은
깨끗하게 잘 보존이 된 것 같습니다
하단부의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아마 커다란
자연석 암반 위에 홈을 파서 불상의 자리를
잡은 다음에 연화좌대를 만들었든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뒷면의 하단을 보면 좌우에 홈이 파져 있고
턱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는데
아마도 광배를 부착하기 위한 흔적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답니다
너무 정교하고 세심해서조각을 보고서도 얼마든지
매듭을 맬 수 있을 것 같아요
머리가 있다면 아마 소나무 가지처럼
둥글고 아름답겠지요
계곡 중턱에 있는 보물 666호 불상의 부처님
얼굴을 복원하고 계시는 위대하신 분 !
피곤하다 마시고 만인이 오가는 이 불상부터
복원해 주실 수는 없는지요?
동자스님이 이렇게 밤낮없이 기원하고
있지 않습니까요?
우리 삼릉골의 대자대비하신 여래님 얼굴을
빨리 볼수 있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의
불공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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