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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윤을곡 마애불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0. 9. 26.

윤을곡(유느리골) 마애불을 찾아서

 

 

포석정에서 

450m 정도 들어가면

 삼신바위라고 하는 삼존의

 마애여래좌상이 외롭게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여 오늘은

  윤을곡 마애불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윤을곡(潤乙谷 : 유느리골) 마애불

 

 

 

윤을곡은 남산의 해목령에서 남산성 아래쪽으로

 흘러내려 포석 계곡으로 합류하는 1km정도

되는 작은 골짜기이지만

 

두 곳의 절터와 삼존의 마애여래좌상과 늠비봉

5층석탑 한 기가 있는 곳입니다

 

 

 

 

윤을곡 마애불은 포석 입구에서 순환도로를 따라

450m 정도 들어가면 남산성벽 밑으로 조금 커

보이는 바위에 마을 사람들이

 

 

 三神바위라고 부르는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윤을곡 마애불입니다 

 

 

 

 

서향을 하고 있는 여래좌상은 얕은 돋을새김으로

 연꽃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른 손은 손 바닥을 배에 대고 있습니다

 

 

둥글게 나타낸 두광과 신광에는 네구의

화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남향의 벽면에는 왼쪽에는 석가여래좌상을, 오른쪽에는

 약사여래좌상을 배치하고 있으며

 

 

약사여래상은 약그릇을들고 오른 손은 엄지와

둘째를 짚어 무릎 위에 얹은 약사여래

좌상이라고 합니다  

 

 

 

  

석가여래좌상은 꽃잎마다 보상화가 새겨져 있는

두겹의 연꽃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서

 

오른 손은 위로 들고 왼 손은 아래로 들어

설법을 하고 있습니다

 

 

 

 

윤을곡이란 潤乙谷으로 이 지방 사람들은 유느리골

이라고 칭하고 있는 작은 골짜기 입니다

 

 

 남향을 한 두불상의 머리윗쪽에는 길게 홈을 파서

빗물이 앞면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물길을 돌려 놓았습니다

 

 

 

 불상의 가사는 편단우견으로 무릎을 덮고 있으며

주형광배로 두줄의 둥근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근에 기와조각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건물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두 불상은 표정이 없고 딱딱한 모습인데

그 다음에 있는 약사여래상은 살결이 풍성하고

 

옷주름이 부드럽고 생기도 있고 표정에 생기가

있어서 조각솜씨와 제작연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나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두 불상 사이에는 석가여래좌상의 왼쪽에

 

太和乙卯九年이라는 명문이 있어서 경주 남산의

불상 중에서 조성 연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라고 합니다

 

 

 

 

약사여래의 눈을 유심히 한 번 봐 주세요   

 

옛부터 자식을 점지해 달라는 뜻으로 불상의 코를

뜯어갔다고 하는데

 

아마 눈이 좋지 못한 환자들이 약여래에게

눈을 뜨게 해 달라고 불공을 드리고

 약사여래의 눈알을 갈아서 간 것이 아닌가

조심스런 생각을 해 봅니다 

 

  

 

 서향을 향하고 있는 불상은 보광여래상이라고도 하며

 

남향을 하고 있는 불상중 동쪽 편에는 석가여래좌상을,

서쪽 편에는 약사여래좌상으로  2존상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느리골을 지나서 골짜기가 깊어서 낮에도

 부엉이가 운다는 부엉이골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설이라는 추운  날씨에 이곳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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