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골 마애여래좌상을 찾아서

부엉이골 마애여래좌상을 찾아서

 

 

포석정에서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전망대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해질 무렵이면황금빛으로 변한다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황금불 이라고

부르는 불상이 부엉이울음소리를

벗 삼아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부엉곡 마애여래좌상 

  

 

이 부엉골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는 바위는

자연으로 처마가 이루어져서 비가 와도

 

 바위면에 빗물이 흘러 내리지 않게 되어 있는

묘하게 생긴 자연의 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황금대처럼 누른 빛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누른 빛이 나는 바위면을

 이용하여 좌불을 새겼으므로

 

불상이 해질무렵에 석양을 받으면 황홀한 황금 빛이 

나서 신비로움을 더한다고 해서 이 곳 사람들은

 황금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높이가 97cm, 무릎 나비가 86cm, 어깨

나비가 40cm 정도로 불상 주위를 파 내어

 

불상 자체는 암벽에 비해 다소 도드라지게

표현되었으나 옷 주름과 손. 대좌 등은

 모두 선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넓은 연꽃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왼 손은

 결가부좌를 한 배 앞에 놓고

 

오른 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나 몸매가

정돈되고 안정감을 주는 평안한 불상입니다

 

 

 

 

 마애불 남쪽에는 낮에도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난다는 한 적한 곳으로 계곡이 깊고

수려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각으로 표현한 불상의 모습을 보면 선에는 힘이

없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것으로

보아 신라 하대의 불상이 아닐까? 

 

 

이도가 새겨진 목은 짧아 어깨와

거의 맞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곳은 양성자 가속기와 경주 역사가

들어선다는 건천. 화천 방향으로선도산과

무열왕릉이 멀리보이는  곳입니다 

 

 

 

 

 이 불상의 대좌는 2단의 받침을 갖춘 상대석만

남아 있으며 그 아래 중대석과 하대석,

 광배는 생략된 것 같습니다 

 

옷 주름이 번잡하게 표현된 것으로 보아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학자에 따라서는

고려시대의 불상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고도 합니다

 

 

 

이 마애불의 처마 위에는 석등을 세웠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름 22cm 깊이8cm의

원공이 있습니다

 

 

 

이 불상에 도착한 것이 낮 12시 경이었으나 그늘이

져서 오후 2시30분 경에 다시 마애불상을

찾아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