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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답사

지리산 천왕봉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8. 11. 14.

 지난해 설악산 등산을 거울삼아 올해는 지리산을 당일치기로 갔다 오기로

계획을 수립하고 경주에서 5시 경에 출발 하였답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찾아서

 

지리산 입구를 겨우 지나면서 부터 피로가 겹쳐오는 것 같았다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일출까지 본 산악인들이 벌써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라도 중도에 포기를 하고 싶은데 다른 곳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뼈대만 남은 나무가 보이는 것을 봐서 많이 올라갔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낙오자가 되어 그 곳만 바라보면서 혼자서 걷고 또 걸었습니다

 점심을 먹는다던 장터목대피소 안내팻말이 보여서 희망을 얻었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장터목에서 부터는 그래도 길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아래 위를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겨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천왕봉 정상에는 내가 두번째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답니다

글씨가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발원되다 라는 글만 보고 내려왔답니다

 천왕봉이란 글씨가 국립공원 안내판에만 있다고 하였더니

꼭대기 표지석에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친 나머지 한쪽 면만 보고는 그냥 사진만 박고 내려온 것이 화근이 되어 지친 몸으로 다시 천왕봉 이란 글씨를 볼려고 올라 갔답니다 

법계사를 볼려고 반대방향으로 온 것이랍니다

산 봉우리에 안테나처럼 뼈나무가지가 오똑 서 있어요 

 등용문인가 봐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관문을 지나왔습니다

 체구가 큰 사람은 겨우 빠져나올 것만 같아요

 법계사라는 안내표지판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서산에 지고 있는 햇빛에 산이 아름답습니다

 안내판에 글씨가 좋습니다

 절 입구에 들어서니 부츠 같은 수석이 먼져 눈에 들어 옵니다

 돌을 모아서 바위 위에다 탑을 쌓았어요

 

법계사 경내입니다

 예쁜 수석들이 또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 범정화백은 가는 곳 마다 스켓치에 열중입니다

덕에 나는 충분한 휴식을 얻을 수 있답니다

 낮게 깔린 햇볕이 단풍을 더 아름답게 합니다

 나를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분입니다

 범정화백의 스켓치가 이제 끝이 났나 봅니다

  

 어둠은  깔리는데 갈 길은 천리고 걱정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는 전등이 없어도 걸었는데

이제는 손전등이 준비되었으니 걱정이 덜됩니다

 또 문제가 생겼답니다

새벽5시에 출발하여 아침 늦게까지 안개가 자욱하여 안개등을 끄지 않아서 하루 종일 방전이 된 것을 잘 못 만져서 차가 고장이 났답니다

견인차를 불러서 견인되고 있는 차 속에 사람이 타고 그 차를 견인해서 지리산을 내려와야 하는 불안감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차를 고쳐서 집에 오니 새벽 5시쯤 그러니까 꼭 24시간을 지리산 등반한 것이랍니다

나이 60줄이면 젊은 것도 아닌데 마음만은 아직도 한창이라서 산을 가볍게 본 것이 화를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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