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는
올 빼 미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 324-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새로, 야행성이며
동남아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면 우리
나라를 찾아오는 여름철새로 4월 중순이면
노거수의 나무구멍을 이용하여 둥지를 틀고
4-5개의 알을 낳아 육추를 하는데 밤이면 소쩍.
소쩍 하고 구슬픈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수컷으로
옛날에 마음씨 고약한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밥이
모자면 며느리를 굶게 하려고 작은 솥에다 밥을
짓게 하여 결국 며느리가 굶어 죽게 되었는데
그 며느리의 영혼이 소쩍새가 되어 구천을
떠돌면서 밤이되면 숲 속에서 배가 고파
솥 적다, 솥 적다 하고 구성지게 울고
있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소쩍새의 전설
옛날 어느 산골에 성실하고 젊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결혼을 못하고 있는 젊은이에게 어느 날, 한 천사가 “이 여자와 결혼하여 함께 생활하세요.”
라고 하면서 예쁜 각시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하고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여 함께 생활하자 집안 살림이 윤택해졌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여자가 밥을 지으면 언제나 식구수보다 한 그릇 더 많게 지어지는데, 어머니가 매우 못 마땅해 하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꾸짖었습니다.
“번번이, 식구수보다 더 많게 밥 지어서 한 그릇씩 남으니, 낭비가 아니냐?
다음부터는 밥이 남지 않도록 지어라고 하였습니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밥 남으면 더 먹고 더 건강해지며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하며 두둔하지만
그러나 시어머니는 막무가내로 며느리를 구박하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 질책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밥 지을 때 쌀을 조금 줄였습니다.
그리고 ‘이젠 밥 남지 않겠지…’했지만 밥을 지어놓고 보니 ‘웬 걸 역시 한 그릇 남는 겁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에게 또, 꾸중 들었습니다. “또, 밥을 남게 지었구나. 네년이 내 말을 거역할 테냐?”
하고 또 심한 꾸중을 하였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질책 무서워 밥 지을 때마다 쌀을 조금씩, 조금씩 더 줄였습니다만 그러나 제아무리 줄여도 지어 놓고 보면 언제나 한 그릇씩 남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시어머니에게 질책을 당하고 꾸중을 들을 때 마다 쌀을 더 줄이고, 줄여서 마침내 쌀 한 톨로 밥 지었습니다만 그리하여도 역시 한 그릇 남았으며 마침내, 시어머니께 심한질책과 아울러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곤 부뚜막에 앉아서 슬피 울었습니다. ‘아, 아! 밥은 왜 항상 남기만할까?’
슬피 울며 탄식하는 며느리 앞에 천사가 또 나타나 물었습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천사님! 매번 밥을 지을 때마다, 저희 식구 수 보다 한 그릇씩 더 많게 지어지기 때문에 시어머님께 늘 꾸중 듣습니다.” 라고 하자 천사는
“매번 밥 한 그릇씩 남거든 남는 밥은 가난한 네 이웃사람들에게 주려무나.”
“남에게 주긴 싫습니다. 시어머님은 ‘남는 밥을 가엾은 사람에게 준다하여’ 또, 꾸중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밤 잠 잘 때, 버선을 벗어서 머리맡에 두고 자거라.”
그날 밤 며느리는, ‘천사가 일러준 대로 버선을 벗어서 머리맡에 두고 잤습니다.
그리고선 다음날 아침, 식구 수에 맞추어 밥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밥을 퍼 담고 보니, ‘아뿔싸!’ 한 그릇이 부족한 겁니다.
그리하여 별도리 없이, 자신은 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끼니때는 쌀을 좀 더 많이 넣고 밥을 지었습니다만 역시 한 그릇이 부족하였으므로 또 굶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식구 수 보다 많은 쌀 밥솥에 넣고 밥을 지었는데 또 부족 하구나’ 그렇게 매번 차츰차츰 쌀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밥은 늘 한 그릇씩 부족했으며 마침내, 솥에 쌀을 가득 씻어 넣고 밥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며느리는 매끼니 마다 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며느리는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지! 이제부턴 잠잘 때 버선을 머리맡에 두지말아야겠구나.’ 생각하고 그날 밤 잠 잘 땐, 버선을 벗어서 발 아래쪽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이젠 예전처럼, 밥 한 그릇씩 남게 되겠지. 그동안 여러 끼니 굶었으니 이젠 실컷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밥 지었습니다.
그러나 천사의 저주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매번 밥 지을 때마다 여전히 한 그릇씩 부족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굶주림에 허덕이던 며느리는 결국 야위어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피를 토하고 죽은 자리에는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죽은 며느리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 갔답니다.
그 자리에 피어난 붉은 꽃을 철쭉꽃이라 했고, 며느리가 죽어서 변한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솥 적다! 솥 적다!” 라고 울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새를 ‘소쩍새’라고 하였다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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