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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보따리

여자가 셋이면 새 접시가 뒤집힌다.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4. 9. 4.

 

여자가 셋이면 새 접시가 뒤집힌다.

 

 

 

여자들이 모이면

말이 많고 시끄럽다는 말이다.

 

늙어가는 남자의 생각은

시계추의 딩동댕 만큼이나 정확해 졌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걸 넘어 새벽이면

한잠에서 일어나 어슬렁거리기 시작한다.

새벽엔 할 일이 없다.

 

그냥 혼자 일어나

공상에서 생각 속의 헤엄을

수영 공법 무시하고

마음껏 헤엄치며 놀고 있다.

 

하얀 백지 위에

놀아볼 생각은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이렇게 다양한 생존 체를

하고 있는 줄 잘 모르고 살아왔다.

 

여자는 치마를 입고 살아가는

남자보다 약한 것으로만 알고 살았었다.

 

그런데 여자를 말하려 하니

왜 이렇게 복잡 다양한지 알 수가 없다.

 

“여자는 높이 놀고 낮이 논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여자는 시집가기에 따라서

귀해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한다는 말이다.

 

 

“여자는 제 고장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는 속담도 있다.

 

여자는 바깥세상 일은 알 것 없이

집안에서 살림이나 해야 행복하다는 말이다.

 

여자가 셋이 모이면 시끄럽다는 말은

어느 분의 선견지명인지 몰라도 정확하다.

 

어느 장소 어느 모임엘 가도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감각은 남자들을 압도한다.

 

요즘은 모든 주도권이 여자에게 있다.

시집을 잘 가나 못 가나 할 것 없이

 

한 가정에서 우위의 여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결정권이

모두가 여자 몫이다.

 

 

남자 마음대로

우겨서 결정했다간 잘하면 본전이요,

 

잘 못하면 두고두고 꼬집히며

살아야 하는 불쌍한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고도 남자냐 하는 식의 논리는

옛말이 되었다.

 

친구 놈 하는 말이 그렇게 살려면

아예 잘난 불알을 떼버리고 살라고 해서

친구는 어떻게 사는가. 들여다봤다니,

 

그놈 역시

입으로만 떠들어댈 뿐 결정권은 전부다

자기 아내의 몫이었었다.

 

귓속말로 너 그렇게 불알 자랑하더니만

너도 별수 없구나 하니,

 

웃으면서 하는 말이

사실 불알 떼 내고 살아가려고 해도

떼다 버릴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요즘 여자들은 높이 놀고

낮이 논다는 말이 없어진 것 같다.

 

시집을 잘 가나 못 가나 할 것 없이,

다들 한 가정에서 남자를 넘어

높이만 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여자는 바깥세상을 모르면

행복하단 말은 뒤집힌 것 같다.

 

세상 밖을 모르는 여자는

맹꽁이로 통하는 세월이 되고 말았다.

 

집안에 처박혀

살 여자가 없는 세상이다.

 

세상이 여자 판인데

누가 집안에만 처박혀 살겠는가.

 

 

백화점을 가도 여자 세상이요,

음식점엘 가도 여자들의 천국이다.

 

남자들이 음식점에 와서 하는 말이

주눅이 들어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겠다고 하는 세상을 살아간다.

 

혼자 와서

밥을 먹고 있는 중늙은이를 보고

여자들의 입방아는 이렇게

지저귀고 있었다.

 

저 남자 홀아비인가 봐.

집구석에서

여편네한테 밥도 못 얻어먹나 원.

 

자기들은 남편

밥상이나 제대로 차려주고

저렇게 세상을 활보하는 것인지

듣는 귀가 어지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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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집구석에 처박힌 팔자는

못 나고 갈 곳 없는 외톨이가 아니면

 

전부들 바깥에서 행복을 찾는

시절을 살아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왼 만큼 잘 난 남편을 만나지 않고서는

집구석에 처박혀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맞벌이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다.

 

여자로 태어난 게 죄지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당신 같은 남자는

상대도 않는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아마 이 집 남자는

그런대로 남자의 행색을 하고

살아가는 반증이기도 하다.

 

남자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살아가는 집안인 것 같다.

 

단 남자를 우대하고 살아가는

묘한 것을 발견한다.

 

 

우리 마누라 하는 말이

우리 아들 참 잘 생겼다.

 

어쩜 내가 낳아도

저렇게 멋진 남자를 낳았을까!

 

여보! 당신

내 덕에 행복한 줄 알고 사세요.

 

무슨 선심 쓰듯 자기 혼자

일을 다 한양

날 내려 보며 하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 여자도 집안에서 상전이다.

 

 

언제 가져갔는지

경제권도, 행복권도, 집안 살림살이

 

구석구석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휘둘러대니

 

불알 찬 난

왔다 갔다 시계추 정도의

역할밖에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남편인 날 손 위에 올려놓고

자기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백만 원짜리 옷을

사 들고 와서는 하는 말이

 

여보!

이것 얼마 줬을 것 같으냐며

오히려 맞춰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귀가 막혀서

마누라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

이 사람아

옷이 있는데 또 옷을 뭣 하러 사?

 

이렇게 눈을 흘긴

날 보며 하는 말이 가관이다.

 

이거 얼마를 줬느냐는 대답을

다시 하라 해서

 

그것 잘 줘봐야 이십만 원

줬겠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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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저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양반

이십만 원 줄 테니

어디 가서 사와 보세요.

 

하면서 퇴박을 놓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여자인 마누라의

요술에 걸려 발라당

넘어진 꼴이 된 날 발견한다.

 

 

하나하나 꼬집어 뜯으면

집안이 시끄러울 것이니

좋은 게 좋다고 그냥 넘어가자.

 

그래야 출근길에

인삼차라도 한잔 얻어 마시고,

마누라 눈 질끈 감는 윙크라도

한번 받아보지

 

그렇지 않고서는

집안의 냉기가 바깥 온도보다

더 차가워질 게 분명한데,

 

늙은 남자도

살아갈 방법을 연구해야

가정이 편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며칠 전

댄스 모임엘 가는데

 

머리 모양은

누굴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빗느냐?

 

옷은 왜 그렇게 깔끔 을 뜨느냐?

 

신발은 언제 그렇게

고급을 사 신고 다니느냐며

 

집 밖을 나가면 언제나

당신 가슴속엔 자기가 있다는

생각을 하라는 등등

 

사각에다 대못을 박는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때도

난 큰소릴 치지 않았다.

 

나가든 말든 신경 써지마.

이렇게 말했다간

 

뭐요 신경 건드리지 말라 구요.

 

그럼 난 뭐요?

 

이렇게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겨우 한다는 말이

 

여보! 내가 언제 당신 외에

옆을 바라보고 살았어?

 

염려 마 잘 놀다 올게.

 

그렇게 말하고

나가는 날 보며 웃는 아내.

내가 귀여운가 보다.

 

 

저 여자 머릿속엔

 

여우가 몇 마리나

들어 있을까 생각하며

 

여자의 울타리를 빠져나간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여자 세상이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여자의 가슴은

풍만하고 아름답다는데,

 

요즘 여자들의 가슴은 작고

계산적인 것 같다.

 

저 계산적인 가슴으로

날 누르고 살아가는 우리 집 여자.

 

그래도 난 우리 집 여자를 찾아

오늘도 집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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