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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답사

[스크랩] 법당 벽화 심우도(尋牛圖)의 의미는?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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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벽화 심우도(尋牛圖)의 의미는?

 

 

심우도의 한장면 '

 

 

절에 가면 대웅전 등 법당의 외벽에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이 소가 등장하는 심우도(尋牛圖)이다. 

'찾을 심(),소 우(牛),그림 도()' 소를 찾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本性), 동자(童子)나 스님은 불도(佛道)의 수행자에 비유하여 선의 수행단계를 10단계로 하고 각 단계마다 한 장면씩 그려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한다 

 

심우도(尋牛圖)에 등장하는 소는 검정색인데 이는 삼독(三毒 - (),(),())에 물든 수도자의 마음을 보여주며, 이후 수도자가 마음을 닦아감에 따라 소는 점차 흰 색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결국 본성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나타난 소는 화면에서 사라지게 된다 

(처음부터 흰 소가 출현하고 있는 심우도도 있다고 한다)

 

 

 

10번째 그림 '입전수수(入廛垂手)' 

메고 있는 큰 포대는 중생들에게 베풀어 줄 복과 덕을 담은 포대로,

불교의 궁극적인 뜻이 중생의 제도에 있음을 상징화한 것이다

 

 

 

심우도(尋牛圖),또는 십우도(十牛圖)

12세기 무렵 중국의 곽암선사(廓庵禪師)가 도교(道敎)의 팔우도(八牛圖)에 두 장의 그림을 더 추가하여 만든 것으로, 그 효시가 도교(道敎)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이며, 그 동안 불교 사찰의 벽화로 광범위하게 그려져 왔기 때문에 불교회화(佛敎繪畵)처럼 인식되고 있다. 

 

주로 포교(布敎)의 목적으로 그려진 심우도는 그 종류가 10여종이 넘으나 우리나라에는 송나라 때 제작된 곽암본(廓庵本)과 보명본(普明本)이 전래되어 조선시대까지는 이 두 가지 그림이 법당 벽면을 장식하였다.그러나 근래에는 주로 곽암의 십우도가 법당 벽화로 많이 묘사되고 있다고 한다. 

 

보명(普明)의 것은 소를 길들인다는 뜻에서 목우도(牧牛圖)라고 부르며 곽암(廓庵)의 것은 소를 찾는 것을 열 가지로 묘사했다고 하여 십우도라고도 하는데 각 장면의 내용은 비슷하나 장면에 붙인 제목이 서로 다르다

 

 

 

 

곽암본 심우도의 10단계 

 

 

이 심우도의 대체적인 내용은 처음 선을 닦게 된 동자가 본성이라는 소를 찾기 위해서 산중을 헤매다가 마침내 도를 깨닫게 되고 최후에는 선종의 최고 이상향에 이르게 됨을 나타내고 있다.

곽암의 심우도를 각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심우(尋牛)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속을 헤매는 모습이다.

처음 발심한 수행자가 아직은 선이 무엇이고 본성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찾겠다는 열의로써 공부에 임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견적(見跡)

 

동자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수행자는 순수한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면 본성의 자취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된다는 것을 소의 발자국으로 상징한 것이다. 

 

 

 

 

 

 

견우(見牛) 

 

동자가 멀리서 소의 뒷모습이나 소의 꼬리를 발견하는 모습이다 

이는 수행자가 사물의 본성을 보기 시작하여 견성(見性)에 가까웠음을 뜻한다.

 

 

 

 

 

 

 

득우(得牛) 

 

동자가 드디어 소의 꼬리를 잡아 막 고삐를 건 모습이다.

수행자가 자신의 마음에 있는 불성(佛性)을 꿰뚫어보는 견성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즉 이제 본성을 찾았지만 아직 번뇌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으므로 더욱 열심히 수련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때의 소는 검은색을 띤 사나운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아직 삼독(三毒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에 물들어 있는 거친 본성이라는 뜻에서 소의 빛깔을 검정색으로 표현하였다.

 

 

 

 

 

목우(牧友) 

 

동자가 소에 코뚜레를 뚫어 길들이며 끌고 가는 모습이다. 

얻은 본성을 고행과 수행으로 길들여서 삼독(三毒: ..)의 때를 지우는 단계로 선에서는 이 목우의 과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한번 유순하게 길들이기 전에 달아나 버리면 그 소를 다시 찾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데서 특별히 주의를 준 것이다 

, 깨달음 뒤에 오는 방심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때의 소는 길들이는 정도에 따라서 차츰 검은색이 흰색으로 바뀌어 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기우귀가(騎牛歸家) 

 

흰소에 올라탄 동자이 피리를 불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아무런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무애의 단계로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때이다. 드디어 망상에서 벗어나 본성의 자리에 들었음을 비유한 것이다 

 

이때의 소는 완전한 흰색으로서 특별히 지시를 하지 않아도 동자와 일체가 되어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며 구멍 없는 피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본성의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상징하게 된다. 

 

 

 

 

 

 

망우존인(忘牛存人) 

 

집에 돌아와 보니 애써 찾은 소는 온데간데 없고 자기만 남아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결국 소는 마지막 종착지인 심원(心源)에 도달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므로, 이제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방편은 잊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본각무위(本覺無爲)로 돌아왔으나 쉬지 않고 수련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는 뗏목을 타고 피안에 도달했으면 뗏목을 버려야 한다는 교종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인우구망(人牛俱忘 

 

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임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텅 빈 원()상만 그려져 있다. , ()을 잊고 세상의 물()을 버려 공()에 이르렀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반본환원(返本還源) 

 

강은 잔잔히 흐르고 꽃은 붉게 피어 있는 산수풍경만이 그려져 있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으로 이는 우주를 아무런 번뇌 없이 참된 경지로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즉 그의 본심은 본래 청정하여 아무 번뇌가 없어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보게되며 있는 그대로를 볼 수있는 참된 지혜를 얻었음을 비유한 것이다.

 

 

 

 

 

 

입전수수(入廛垂手) 

 

지팡이에 도포를 두른 행각승의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다.

이는 육도중생의 시장골목에 들어가 손을 드리운다는 뜻으로 중생제도를 위해 속세로 나아감을 뜻한다. 

 

  

보명본과 확암본 심우도의 장면별 소제목을 제목을 비교해보면

 

  그림순서      보명의 목우도          확암의 심우도

                                                           

1         未 牧(미목)         尋牛(심우)                               2         初 調(초조)         見跡(견적)                               3         受 制(수제)         見牛(견우)                               4         廻 首(회수)         得 牛(득우)                               5         馴 伏(순복)         牧 牛(목우)                               6         無 碍(무애)      騎牛歸家(기우귀가)                               7         住 運(주운)      忘牛存人(망우존인)                               8         相 忘(상망)      人牛俱忘(인우구망)                               9         獨 照(독조)      返本還源(반본환원)                              10         雙 泯(쌍민)      入焉垂手(입원수수

)

 

  

 

보명(普明)의 목우도(牧牛圖)

 

보명본의 심우도는 10개의 장면이 거의 유사하나 용어가 다르다

 

      1. 미목(未牧) : 길들이기 전의 모습.

      2. 초조(初遭) : 최초의 만남.

      3. 수제(授制) : 소가 목동의 말을 듣다.

      4. 회수(廻首) : 머리를 돌이켜 반조(返照)한다.

      5. 순복(馴伏) : 잘 길들여지다.

      6. 무애(無碍) : 걸리고 막힘이 없다.

      7. 임운(任運) : 소에게 맡기다.

      8. 상망(相忘) : 서로 잊다.

      9. 독조(獨照) : 홀로 스스로 비추다.

     10. 쌍민(雙泯) : 소와 사람이 함께 자취를 감추다.

 

 

 

 

 

 

출처 : 토함산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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