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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답사

애환의 섬 소록도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2. 2. 14.

 

소록도를 찾아서

 

 

소록도는

작을 소() 사슴

(鹿) 작은 사슴이란 뜻

으로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

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하는데 전라남도 고흥반도의 남쪽 끝

자락인 녹동항에서 1km가 채 안되는 거리

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름만으로도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섬 소록도에는 녹동항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가 개통됐고 국립소록도병원이

장애인 시설과 한센인을 위한 의료시설을 갖추고

새롭게 단장했다고 하는데 국립 소록도 병원의

역사는 1916년 설립된 소록도 자헤원에서 시작

되었다고 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의원 이었다고 합니다

소록도 중앙공원에는 한 많았던 그들의

가슴아픈 역사가 기록 되어 있으며

한센병 환자들의 가슴 아픈 한과

애환이 서린곳 소록도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전남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에 있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을 중심으로 생활자료관과 당시의 병원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보리피리 시비 등의 위치를 아려주는

 중앙공원 안내도 입니다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하며

과거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입니다

 

현재 소록도에는 700여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소록도의 면적은 4.42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고흥군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소록도 병원의 역사는 1916년 일본 명치천황이 하사한 기금으로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의원 이었다고 합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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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대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 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하며 울고 있노라

 

장래 손주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 때

 

모래알처럼 번성하라던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지하의 히포크라데스는 오늘도 통곡한다.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습니다

 

 

 

중앙공원 곳곳에는 검사실과 전시관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 자료관에서는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소록도의 중앙공원은 193612월부터 3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적 차원에서 한센병을 관리하게

되었으며 노르웨이의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한센이라는 사람이

균을 발견하고 이름을 따 한센병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한센병을 앓았던 시인 한하운 (1920~1975)실제로 소록도에서

6개월을 살았다고 하는데 시인은 "보리피리" "전라도길"과 같은

한센병 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가시밭길을 시로 남겼습니다.

  

 

그가 1975년에세상을 떠나자 소록도 사람들은 중앙공원 너럭바위에

보리피리를 음각해 놓고 한센병환자들이 보리피리를 애송하며

그들의 한과 애환을 달랬다고 합니다

 

 

=== 보리피리 ===

 

보리피리 불며

고 향의 봄 언덕

그리워 피~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靑山

어린때 그리워 피~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人間事 그리워 피~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放浪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닐니리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나무들과 함께

잘 정돈된 조경들이 환자들의 애환을 말 해 주는 듯 합니다 

 

 

 

 

죄명은 문둥이.....

 

이건 참

어처구니없는 벌이올시다.

 

법문의 어느 조항에도 없는

 

내 죄를 변호할 길이 없다.

 

옛날부터

 

사람이 지은 죄는

사람으로 하여금 벌을 받게 했다.

 

 

 

그러나

 

나를

아무도 없는

이 하늘 밖에 내세워놓고

 

죄명은 문둥이.....

 

이건  참

 어처구니없눈 벌이올시다.

 

 

 

소록도 가는 길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야외 미사를 오릴수 있는 야외 제단입니다

이 곳에서 미사참례를 하며 한센인들은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을까?

성모님의 자애로운 손길이 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 주셨겠지요?

 

성모 마리아님

주위에 몹쓸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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