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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스크랩]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지정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9. 4.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지정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8월 18일 문화재위원회(동산문화재분과)를 열어 30일간 국보 승격을 예고하였던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 3건에 대한 국보 지정을 확정하고 9월 1일 관보에 지정 고시한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된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제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3건의 문화재는 각각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 제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국보 제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명명 되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경주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불상 중 대표적인 마애불상군으로 넓은 면의 암벽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본존과 입상의 두 협시보살상을 높은 부조로 표현하였고, 그 앞쪽 사면석주의 각 면에는 비슷한 크기의 불좌상을 부조하여 모두 일곱 구(軀)로 구성되어 있다. 삼존상은 절제된 얼굴표정, 적합한 신체 비례와 탄력 넘치는 양감, 그리고 유려한 선의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 기술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종교적인 숭고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삼존상 앞에 놓여 있는 사면석주에는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새겼는데, 이곳의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祖形)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무위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 불단 뒤편 후불벽면에 그린 아미타여래삼존도로 화면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지장보살을 좌우에 배치하고, 상단 구름 속에 상반신만을 표현한 여섯 구의 나한상과 4구의 화불(化佛)을 배치하였다. 이 벽화는 1476년(성종 7)이라는 제작시기와 조성 주체, 그리고 조성한 작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 초기 불화 연구에 있어 기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굵고 가는 선과 밝고 부드러운 색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생동감 넘치는 종교 예술로 승화시킨 최고의 걸작품이며, 양식적으로도 고려후기 불화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조선 초기 새롭게 대두된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조선전기 불화를 대표하는 벽화이기도 하다.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華嚴經)』역본 중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 화엄경에 의거하여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설법이 행해지는 칠처구회(七處九會)의 설법 장면을 하나의 화면에 그린 불화이다.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화기를 통해 1770년(영조 46) 무등산 안심사에서 조성하여 송광사 대화엄전에 봉안하였고, 18세기 후반 조계산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연화(蓮華)를 비롯한 13명의 승려화가들이 참여하여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 알려진 채색 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서며, 『화엄경』의 칠처구회의 복잡한 설법장면을 한 화면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밀도 높게 묘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력과 계획적이고 완벽한 구성력, 그리고 빼어난 필력과 조화로운 색채감을 극대화시켜 맑고 산뜻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낸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볼 수 있다.


  동산문화재 분야에 있어 국보의 추가는 제310호 “백자대호”가 지정된 2007년 12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문화재청/담당자 : 오춘영, 박상규 2009.8.29>

 

 

국보 제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국보 제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본존 세부

 

 

국보 제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국보 제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노사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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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은  삼존여래(3)와 사방불(4)을 합쳐 칠(7)불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진 봉화골 정상은 주위 능선을 압도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너른 태평들을 바라보는 시원하기 그지없는 장소이다. 정상에 연이어 내린 바위인 신선암 아래로 아찔한 바위를 배경으로 석단을 쌓고 부채처럼 펼쳐진 바위를 깎아 석가모니 삼존불을 새기고 본존불 앞 네모난 바위에 사방불을 새겼다.

삼존불이 새겨진 바위 뒤와 사방불 위에 기둥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어, 목조 지붕을 씌웠던 것으로 짐작된다. 지붕을 씌운 예는 냉골 선각 석가·아미타 삼존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높이 5m, 넓이 8m로 부채처럼 펼쳐진 바위 면에 입체에 가까운 돋을 새김으로 새긴 삼존불은 남산 불상 중에 으뜸가는 위엄을 갖추고 있다.

 

삼존불


본존불은 앙련과 복련으로 넓게 핀 연꽃 위에 결가부좌하고 촉지항마인을 취하고, 당당한 어깨에 얇은 가사를 편단우견(한쪽 어깨에만 가사를 걸침)으로 걸치고 잔잔한 물결무늬로 몸을 감싸고 있다. 입은 조용히 다물고 엄격한 눈매에는 종교적인 엄숙함을 깊게 느끼게 한다. 두광(頭光)은 보주형(寶珠形)이며 육계는 상투를 튼 듯 하고 나발이 없는 민머리를 하고 있다.

우협시보살은 길게 늘어진 복련 꽃잎 위에 몸을 본존으로 향해 서있다. 보주형 두광에 삼면두식(三面頭飾) 보관을 쓰고 엄격한 눈매와 굳게 다문 입은 자비로움보다는 위엄이 넘치는 얼굴이다.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여주던 미소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넓은 어깨에 가사는 자잘한 물결을 이루며 왼쪽어깨에서 오른쪽 허리로 감싸들고, 허리에는 띠를 곱게 매고 있다.

왼손은 본존 쪽으로 들고 엄지와 검지를 집은 설법인(說法印)을 하고 왼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정병은 목마른 중생에게 물을 주듯 고통에서 구해준다는 약속이다. 좌협시보살은 넓은 복련 연꽃 위에 몸을 비스듬히 굽히고 본존 쪽을 향해 서있다. 보주형 두광과 삼면두식 얼굴의 새김은 우협시보살과 거의 같다. 우협시보살보다 더 넓은 어깨는 본존불 못지 않은 당당한 위엄을 느끼게 하며 편단우견 가사 주름도 뚜렷한 줄무늬를 이루며 몸을 감싸고 있다.

본존 쪽으로 든 오른손에는 큼직한 연꽃을 들고 과장되게 표현된 왼팔은 아래로 내려 가사 깃을 힘있게 잡고 있으며, 가사는 발목까지 늘어뜨렸다. 허리에는 나비매듭을 곱게 메었다. 두 협시보살의 특징은 발에 있다. 마애불에서 발을 앞으로 놓기가 어려운데, 본존 쪽 발뒤꿈치를 깊이 파서 앞으로 넘어지는 듯한 불안감을 잘 처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하체가 짧고 어깨가 넓어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칠불암은 아직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세련된 솜씨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통일 이후 새로운 형식의 불상 조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엄격하고 위엄 있는 불격을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향을 보여준다.


사방불(四方佛)

칠불암 석가삼존불 앞에 석단을 쌓아 네모난 바위를 세우고 사방불을 조성하였다. 현세에 오신 부처인 석가모니와 불국의 모든 부처님이 한자리에 모여 계신 형상을 한 불국토의 표현이다. 석가모니불을 응신불(應身佛)이라고 하며 인간세계에 태어나지 않은 부처님을 법신불(法身佛)이라 한다.

부처님의 몸은 시간적으로 과거·현재·미래와 공간적으로 시방세계에 존재한다고 한다. 경전에 나타나는 부처는 칠불·삼십오불·오십삼불·천불·삼천불·일만삼천불 등 겐지스강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고 한다. 사방불의 존명은 경전마다 조금씩 다르다.

법화경에는 동방 아촉여래, 서방 아미타여래, 남방 허공주여래, 북방 운자재여래이고 금강경에는 동방 아촉여래, 서방 무량수여래, 남방 보상여래, 북방 묘희성여래 대일경에는 동방 보당여래, 서방 무량수여래, 남방 대근용여래, 북방 부동여래 등 경전마다 차이를 보이고 조성된 사방불에서도 경전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동방 약사불, 서방 아미타불, 남방 석가뿐, 북방 미륵불을 통설로 하고 있다.

동면여래상

사실적으로 핀 복련, 앙련 연꽃 위에 결가부좌하고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설법인을 취한 약사여래상이다. 큼직한 보주형 두광을 하고 네모난 얼굴에는 살이 풍만한다. 약사여래는 12가지 큰 소원을 들어주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제병안락원(除病安樂願)으로 모든 사람의 병을 고쳐준다는 의사부처님으로 신앙되었다. 인간의 역사를 병과의 전쟁이라고 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 무병(無病)은 절실한 소원이었다.

서면여래상

선각 연꽃 자리 위에 결가부좌하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무릎 위에 놓고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들고 있는 아미타여래상이다. 극락세계는 아홉 단계가 있다 상·중·하품(上·中·下品)극락에 각품마다 삼생(三生)이 있어 구품극락(九品極樂)이라고도 한다.

이 아미타여래는 하품극락을 표시하고 있다. 하품극락의 약속은 모든 생명을 다 극락으로 구원하겠다는 약속이다. 지극한 즐거움(極樂)의 약속은 48가지 큰 소원인데 특히 영원한 생명에의 약속을 제일로 친다.

남면여래상

사실적인 연꽃 자리 위에 결가부좌하고 가사 깃이 주름져 물결치듯 연꽃 자리를 살짝 덮고 있다. 보주형 두광에 둥근 얼굴에는 살이 풍만하고 양손은 설법인을 하고 있다. 이름은 확실하지 않다.

북면여래상

사실적인 연꽃 자리 위에 결가부좌하고 가사 깃이 연꽃잎을 덥고 있다. 큼직한 보주형 광배에 얼굴은 다른 불상에 비해 홀쭉하며 몸집도 작게 새겨져 있다. 북면 바위 왼쪽 면이 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게 새겨져 있다. 양손은 설법인을 취하고 있으며 이름은 확실하지 않다.

찾아가는 길

톨게이트에서 칠불암 입구까지 25분정도 소요. 보문단지 방향으로 13분정도 가면 오른편에 고속주유소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고, 울산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분정도 가면 오른편에 화랑교육원 이정표가 보인다. 화랑교육원으로 우회전하여 통일전, 서출지, 남산동쌍탑을 지나 곧장 가면 염불사지(칠불암 입구)가 나온다.

(전)염불사지 동서 쌍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칠불암까지 걸어서 1시간 걸린다.

(이곳부터는 차로가 없으므로 가볍게 등산하는 기분으로 걸어야 한다)

 

* 통일전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칠불암 가는 길목에 있는 서출지, 남산쌍탑, 염불사지를 보면서 칠불암으로 가는 것이 더욱 좋다

 

칠불암을 본 뒤 바로 위에 있는 신선암마애불을 꼭 둘러보는 것이 좋다(칠불암에서 5분 거리)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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