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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창녕 탑금당치성문기비를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9. 3.

창녕 탑금당치성문기비를 찾아서

 

탑금당 치성문기비는 탑과 금당을 세우거나 고친 내력을 기록한 비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석에 기록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의 것

으로 보이는 문양의 기와 조각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당시에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비석은 귀부와 이수 대신에 장방형의 받침돌과 사모지붕

 모양의 머릿돌을 얹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비석에는 불사

조성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양사를 비롯하여 이와 관련된 여러 사찰의 범종, 탑, 불상, 금당, 요사 등의

 조성 연대와 소요된 양식에 관하여 낱낱이 기재하였습니다

 

 

앞 면과 양 측면에는 비문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우아한 기법으로

승려상이 양각되어 있는 특이한 비석입니다

 

 

비문은 특이하게 비의 이름 즉 비액이나 제명도 없이 앞 면에는 10에 걸쳐

줄 마다 28자씩 , 오른쪽 옆 면에는 26자씩 2줄, 왼쪽 

옆 면에는 25자 한 줄이 새겨져 있습니다 

 

 

비 문의 첫 줄에는  원화 5년 경인 유월 삼일 o표 아찬 김 oo원문

기지신해인양사종성 신유년육사 oo식이백육석 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원화 5년은이 비석을 새운 연대를 말하며

신라 헌덕왕 2년(810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혜공왕 7년(771년)부터 헌덕왕 2년(810년) 까지 약 40년간 어느스님이

 인양사를 비롯하여 여러 절에서 이룩한 많은 불사들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비문이라고 합니다

 

 

이 비석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비석의 뒷 면에

인물상이 새겨져 있다는 저이 특이합니다 

 

 

이 인물상을 지장 보살이라고도 하나 전체적인 모습을 볼 때

많은 불사에 공덕을 쌓은 스님의 모습으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해 보인다고 합니다

 

 

이 처럼 비석의 돌의 한 면에 인물상을 그것도 불보살상이 아닌

승려상을 조각한 예는 이 경우가 유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승려상은 머리 생김새가 무척이나 반듯하여 도가 높은

수행자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새심한 조각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귓바퀴까지 표현한 걸 보면

대충 한 조각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승려상은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조각은 그렇게

우수하다고는 말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폭이 좁은 비면을 최대한 이용했는 것 같으나 몸은

굴곡이 없고 옹색한 것 같아 보인다고 합니다

 

 

곧게 늘어뜨린 오른 손은 너무 길어서 오히려

조화를 잃어버린 것 같아 보입니다

 

 

늘어진 커튼처럼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옷 자락도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이 승려상은 8세기의 이상주의가 9세기의 새로운 양식이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조각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하는 불교미술학자들도 있는 비석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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