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사지를 찾아서
신복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12년에 범일국사가 창건한 절로 범일국사는 명주출신으로
고향인 이 곳에 굴산사(847)와 신복사를 연이어 창건하여 신라 선종의 최대산문인
굴산사파를 일으켰으며 입멸 후에는 대관령의 서낭신이 되어 강릉 일대에서는
신격화된 분입니다신복사지에는 삼층석탑과 그 탑을 향해
공양하고 있는 모습의 석불좌상이 있습니다
신복사 터 경내에 보존된 보물 제87호인 삼층석탑과 탑을 향하여 공양하고 있는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보살좌상은 보물 제8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탑을 향하여 공양하고 있는 보살좌상은 머리 위에는
팔각의 지붕돌을 얹어서 눈비를 가리고 있습니다
이 보살상은 신복사지 삼층 석탑 앞에 왼쪽 다리를 세우고 오른쪽 다리를
꿇어앉은 자세의 화강암으로 만든 불상입니다
보살이 앉아 있는 대좌는 윗면을 둘글게 하여 보살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바깥쪽에는 큼직큼직하게 2겹의 연꽃잎을 조각하였습니다
천의 속으로는 풍만한 몸의 굴곡이 뚜렸하고 천의의 조각 수법은 툭박스러우나
두 어깨에 내려진 자연스러운 자락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석불좌상의 목걸이, 팔찌, 옷주름은 굵은 띠로 표현하였습니다
원통형의 높은 관, 둥글둥글한 얼굴, 짧은 인중, 미소 띤 입과 같은 표현은
고려시대 전기 강원도 지방에서 유행하였던 특징이라고 합니다
불상의 두 다리 사이의 옷자락에는 직경 4cm 가량의 촉대 같은 것이 두개가 있는데
원래의 모양은 알 수 가 없으나 청동간 같은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손에 든 지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합장을 한 것 같은 손에도 촉대 같은 모양의 철심이 한개 들어 있는데
누군가가 고이적으로 절단을 한 것 같습니다
머리에는 높다란 원통형의 관 위에 팔각형의 갓 같은 것을 쓰고 있으나
원래는 석등의 옥개석 같은 것을 올려 놓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규칙적인 간격의 옷 주름과 단순해 진 장신구, 대좌의 조각수법
등으로 보아 화려한 신라의 요소가 사라지고 고려초기의
둔화된 표현 양식이 나타나고 이있는 작품입니다
삼층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3층의 탑 몸체부분을 세운 형식으로 기단부는 지대석
윗 면에 연화문을 돌렸고 아랫층 기단 면석에는 안상을 새겨 놓았습니다
기단부인 지대석 받침돌은 사각으로 24개의 복련이 돌려져 있습니다
하대중석의 4면에는 각각 3구의 안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4각으로 된 받침돌의 각진 곳에는 사자상 같은 동물의
형상이 이 탑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신복사지삼층석탑은 상륜부는 각 구성요소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편이라고
합니다 3층 옥개석 위에는 노반, 복발, 앙화, 보주가 차례로 놓여 있습니다
신복사 창건설화
한 처녀가 우물에 비친 햇빛을 보고 그 물을 마셨는데 곧 아이를 배어 낳게되자
어른들이 그 아이를 내다 버렸으나 아이의 주위에 빛이 맴돌아 괴이하게 여겨
다시 데리고 와서 길렀는데 그 이름을 범(梵)이라고 하였답니다
범이 출가하여 승려가 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신복사와 굴산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탑의 2층 옥신은 4개의 우주가 새겨져 있고 2층부터는 옥신의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어 옥개석 위에 놓인 괴임돌과 같은 두께가 되고 있습니다
신복사지 삼층석탑은 전체적으로 높이에 비해
폭이 넓어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삼층석탑은 연꽃무늬를 사용하고 끼움돌이 있는 점과 지붕돌의
양식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초기의 탑이라고 합니다
신복사는 통일신라 문성왕12년(850)에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이 불상은 신복사지 발굴 공사 중에 나온 기와조각을 한 곳으로 모아 놓은 곳에
민간신앙인들이 만든 것으로 신복사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 이라고 합니다
범일국사와 신복사는 없어졌어도 경내에 잘 보존된 삼층석탑과 탑을 향하여 공양하는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보살좌상의 모습이 정겹게 생각되는 신복사지 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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