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傳염불사지
동 .서 삼층석탑 복원 준공식 열려
경주시는 4일 오전 11시 동남산 봉구곡 자락 남산동 1130번지에 자리잡은 傳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복원 준공식 및 사리법신 봉안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한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불국사 성타스님, 스리랑카 불교부장관 및 문화재위원, 문화재 관계자와 관련학계,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인사, 시의회의장 및 불국사 주지 축사, 사리.법신 접견식, 봉안식, 공양, 탑돌이 순으로 열렸다.
특히, 傳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에 봉안된 사리법신은 지역 불교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것으로 스리랑카국 공인사리 2과와 불상 및 불화, 불경 등을 동.서탑 삼층 탑신에 봉안했다.
준공식을 갖게 된 傳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당시 폐탑으로 방치돼 있던 것을 1963년 불국동 구정광장으로 옮겨놓았다.
그러나 4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이 탑을 원래위치에 복원 하자는 여론이 재기됨에 따라 총 사업비 5억9천900만원을 들여 지난 2007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염불사지 사유지 매입과 발굴조사 등 준비를 마치고 구정광장의 탑을 이곳으로 옮겨와 지난해 12월 말 복원공사를 모두 마무리 했다.
한편,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傳염불사지』는 “한 스님이 하루에 몇 번씩 시간을 정해 염불을 외우셨으며, 법당에 앉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그 소리가 당시 서라벌 360방 17만호에 들리지 않는 곳이 없어 사람들은 그를 공경하여 염불사(念佛師)라 불렀는데 스님이 돌아가니 그의 초상을 흙으로 만들어 민장사(敏藏寺)에 모시고 그가 살던 피리사(避里寺)를 염불사(念佛寺)로 고쳐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경주인터넷신문 2009.5.4>
남리사지(전 염불사지) 동탑이 제자리로 복원ㆍ준공한 것은 46년만이다. 남리사지(전 염불사지) 삼층석탑은 7세기말에서 8세기 초에 세워져 1963년까지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외로이 절터를 지켰다. 동탑은 거의 허물어진 서탑과 함께 절터에 남아 있었다.
비극은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주를 순시하게 되자 당시 관료들은 박 전대통령에게 무엇인가 보여 줄 것을 궁리했고, 주인 없는 남리사지(전 염불사지) 동탑을 순시코스로 옮기기로 했다. 당시 동탑도 1층 옥개석과 기단부 일부 부재가 사라져 온전치 않았지만, 관료들은 폐사찰터인 이거사터에 방치된 석탑 부재들을 골라 짜맞추기식으로 구정동 불국사역 삼거리에 옮겨 세웠다. 근본 없는 탑이다 보니 이렇다 할 이름도 없이 그냥 '구정동 삼층석탑'으로 불려왔다.
남리사지(전 염불사지) 동탑의 귀환운동은 2003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남산 정비사업 일환으로 남리사지 발굴조사연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원래 자리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경주시는 우여곡절끝에 2006년부터 본격적인 이전복원을 시작했다. 남리사지 사유지를 매입하고 발굴조사를 거쳐 마침내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 과정에 진통도 컸다. 불국사 인근 상인들이 상징물이 없어진다며 남리사지 삼층석탑의 귀향을 반대하며 중장비 진입을 막는 등 반대에 나섰기 때문. 다른 조형물을 세워 주기로 하고 천신만고끝에 이전ㆍ복원 하게 됐다.
동탑에 짜 맞춰진 이거사지 1층 옥개석 등 40% 가량을 새로운 부재로 채워 넣었다. 무너진 서탑도 이번 기회에 복원했다.
남리사터는 삼국유사에 '한 스님이 하루에 몇 번씩 시간을 정해 염불을 외웠는데 그 소리가 서라벌 360방 17만호에 들리지 않는 곳이 없어 사람들은 그를 공경하여 염불사(念佛師)라 불렀다.
스님이 돌아가시니 그의 초상을 흙으로 만들어 민장사(敏藏寺)에 모시고 그가 살던 피리사(避里寺)를 염불사(念佛寺)로 고쳐 불렀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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