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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유호연지의 군자정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09. 5. 3.

유호연지의 군자정을 찾아서

 

청도는 예로부터 산자수명하고 사랑과 인정이 넘쳐 산과 물이 푸르고 맑으며 인심이

순후하다고 하여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렀던 청도(淸道)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서 청도를 자주 찾게 됩니다 고성이씨 세거정이라는 표지석을 보고

군자정에 올라서 묵객이 된 기분으로 연당을 바라보면서

석양을 벗 삼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

 

군자정

 

군자정은 연꽃같은 청정한 군자를 추구하는 선비정신과 연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서려있는 2만600여평의 유호연지에 세워져 있는 정자입니다    

 

 

군자정은 조선 중종때 모헌 이육이 지어서 강학을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정자는 모헌의 강학정신을 이어받고 있는 계모임인 군자정강학계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일감문은 송나라 주자의 관서유감(觀書有感)이라는 싯구중 반이랑 네모진 못하나 

거울처럼 열렸는데 하늘빛 그림자 함께 배회하네 에서 따온 것으로

유호연지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군자정은 4칸 겹집으로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1915년에

중창을 한 후 수차례 중수를 거쳤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1970년에 중건한 것을 1989년에 새로 중수한 것일고 합니다

 

 

 군자정은 조선시대 모헌 이육이 지어서 강학을 하던 곳으로 연지를

조성한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정자입니다

 

 

 모헌은 이평의 다섯아들 중 넷째아들로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며 안기도찰방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모헌은 연을 좋아해서 유호에 직접 연을 심어 연지를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모헌은 연지를 조성한 다음 1531년에 연지 위에다 정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정자의 이름을 군자정이라 하고 제자들과 함께 강학에 힘썼다고 합니다

 

 

  모헌은 연을 특별히 사랑하고 정자 이름을 군자정이라고 한데에는 중국

북송시대에 주돈이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꽃처럼 청정한 군자정신을

추구하였기에 정자이름을 군자정이라 했다고 합니다

 

 

유호연지의 물은 청도들의 수원지가 되고 있으며

연꽃이 만개한 이 곳 풍경은 장관을 이루어서

청도팔경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고 합니다

 

 

유호연지 옆에는  고성이씨 세거지라는 석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몇해 전에 좀도둑이 들어 군자정의 문짝들을 모두 떼어가버려 기둥만 남은

정자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해도 너무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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