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암
먼동이 틀 무렵
서운암 경내로 들어가는데
공작새 한마리가 절 안마당에
뒤퉁거리며 나타나서 두리번거리다
날개깃을 툭툭치면서 몸풀기를 하고는
연출이라도 한듯 예쁜 몸동작으로 공연을
시작하는데 아무리 사진을 좋아한다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16-35의 짧은 렌즈로
바쁘게 움직이는 공작의 공연묘기를 담는
가슴 벅찬 감격의 순간을 정리할 여유도
없이 어느 한 순간에 끝날지도 모르는
공작새의 모습을 바쁘게 담느라고
행복했던 그 순간의 기록들을
이제 정리하여 올립니다
밤에는 경내에서 자고 아침이 되면
인사를 한 뒤 숲속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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