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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우대석

건망증 선생님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3. 4. 3.

 

 

건망증 선생님

 

 

 

▨ 건망증 선생님 1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건망증이 무척 심하였습니다.

 

그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서야 출석부를 깜빡 잊고

안 가지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선생님은 반장을 찾았습니다.

 

"반장,

교무실에 가서 출석부 좀 가져와."

 

 

반장은 교무실로 갔고

교실을 한번 둘러본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이 반에는 반장도 없냐?

 

왜 인사를 안 해?"

 

학생들은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반장이

출석부를 들고 교실로 들어오자

 

선생님이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넌 뭐야, 어디 갔다 이제 와?" 

 

 

▨ 건망증 선생님 2

 

건망증이 심한

수학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자율학습시간에

 

갑자기 교실 뒷문이 열리면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3학년 8반은 왜 이렇게 시끄러워?

 

수능이 얼마나 남았다고!”

 

교사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교사가 뒷문을 닫고 

나간 지 10초가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앞문이 드르륵 열리고

다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흐뭇한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이 반은 학습 분위기가 참 좋군.

 

옆 반은 아주 형편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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