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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문화재답사

강릉 경포대의 홍장암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11. 4.

 

강릉 경포대의 홍장암을 찾아서

 

강릉 경포호

호숫가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홍장암

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고려

말 조선 초기 때의 강릉기생

홍장과 강원도 순찰사 박신 과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곳으로 경포 8

가운데 하나인 홍장야우에 해당되는

바위라고 합니다 경포대에서 해수욕장

으로 가는 길 좌측으로 방해정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도로 우측으로 호숫가에

홍장암이라는 아담한 바위가 있습니다

홍장암은 강릉 기생 홍장과 박신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바위입니다

=== 강릉 경포대 홍장암 ===

 

 

  

고려말 강원도순찰사로 이곳에 머물러 있었던 박신(朴信)

기생 홍장과 함께 배를 타고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전하며

경포팔경의 하나인 홍장야우에 해당되는 바위입니다

 

 

 

  

홍장암이라는 이름은 강릉 기생, 홍장과 박신의 사랑

이야기와 관련된 바위라는 뜻의 이름입니다

 

 

 

경포대에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좌측으로 방해정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도로 우측으로 호숫가에 홍장암이 있습니다

  

 

  

경포대에는 경포영월(鏡浦迎月)이라고 해서 달이 다섯 개가

뜬다 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경포 8경 이라고 합니다

   

 

  

고려말 강원도 안찰사 박신은 강릉 부사 조운흘과는

정몽주 선생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라 합니다

 

 

  

홍장은 석간 조운흘이 강릉 부사로 있을 때 부 예기로 있었던

여인이였는데 지금도 경포대의 방화정 옆의 바위를 홍장암

이라 하여 강릉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홍장암은 고려말 우왕 때의 강릉기생 홍장과 강원도 순찰사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곳입니다

 

 

 

 

박신이 강원도 순찰사가 되어 강릉을 순방했을 때 강릉에 홍장

이라는 기생이 절세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소문대로 절세가인이라 박신은 한눈에 홍장에게 반해 그녀를

흠모하게 되었고 둘은 사랑의 정이 깊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박신이 임기가 다 끝나서 한양으로 돌아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강릉을 떠나야 했습니다

 

 

박신은 홍장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빠른 기일 안에

다시 오겠다고 언약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박신은 한양에 있으면서도 홍장이 눈앞에 아른거려

하루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박신은 감찰사가 되어 홍장을 만나기 위해 강릉으로 갔으나

홍장은 간 곳이 없고 빈집만 덩그라니 놓여있었습니다.

 

 

 

 

강릉부사 조운흘이 말하길 홍장은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박신이 떠난 뒤로 매우 그리워하다가 그리움이 사무쳐

운명을 달리했다는 말에 박신은 식음을 전폐하고

홍장의 넋을 위로하였습니다

  

 

  

조운흘은 박신을 위로하기 위해 경포대로 뱃놀이 갈 것을 제안한 다음

몰래 홍장으로 하여금 예쁘게 꾸미고 고은 옷으로 단장케 하며

따로 놀이배를 마련하고 관인 한 사람을 골라 눈썹과 수염을

하얗게 하고 의관을 크고 훌륭하게 차리게

 한 후 홍장을 배에 태우게 하였습니다

 

 

 

 

또 채색 액자를 배에 걸고 그 위에 시를 지어 붙이기를

 

"신라 성대의 늙은 안상이 천년 풍류를 아직 잊지 못해 경포대에

임금의 사신이 놀이한다는 말을 듣고 아름다운 배에 다시금

홍장을 실었네라고 노래 하였습니다

  

잠시나마 경포호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시름을 잊고 있는데

어디선가 옥퉁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강릉부사 조운흘은 틀림없이 선녀가 내려온 것이라고 하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부사가

"이곳에는 신선들이 있어 왕래하는데 단지 바라다 볼 것이오.

가까이 가서는 안됩니다

하니 박신은 눈에 눈물이 가득하였습니다.

 

 

 

 

갑자기 배가 순풍을 타고 순식간에 바로 앞에 다다르니 박신이 놀라 말하기를

신선의 무리임이 분명하구나 하고는 살펴보니 그 여인이 죽은 홍장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서 잠시 망설이던 박신은 배를 몰아 여인에게 다가갔습니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니 과연 홍장과 똑 같아서 말을 걸어보니

본래 하늘의 선녀였는데 죄를 지어 지상에 내려왔다가 지상에서

인연을 만나 하늘로 올라갔다가 그 인연을 잊지 못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인연이 선녀인 홍장과 순찰사인 박신이라는 것입니다.

 

 

 

또 박신과 못다한 인연을 맺기 위해 새벽까지 시간을 허락

받았다고 하여 박신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서둘러

돌아와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새벽이 되어 옆을 더듬으니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 황급히 일어나니,

홍장이 태연히 얼굴에 분을 바르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친구인 강릉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우정 속에 피어난 사랑이야기 입니다   

  

 

  

홍장암 바위에는 이가원(李家園)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철종 10(1859) 통천군수 이봉구가 방해정의 주인이 된 후

이 바위에 이가원이라 새겨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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