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이 수행했다는 지보사를 찾아서
지보사는 4대강 개발에 반대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문수스님이
참선 수행 정진하시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지보사라는 이름만 듣고
고우니의 고향이 예천군 지보면이었기에 지보사라는 절이 지보에 있는
절인가 생각하면서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서 자료조사를 해 보았더니
군위군에 있었답니다 아무튼 저가 찾아갔을 때에는 절 앞 마당
에는 두어평 남직한 검게 타버린 흔적만이 문수스님 가시는
길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법당에서 울려퍼지는
독경 소리는 구성진 소릿군의 회심곡을 듣고
있는 애절한 소리 같았습니다
지보사에는 3가지 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청동향로와 아주 큰 가마솥이 있었고
또 초대형 맷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다 없어지고 3층석탑과 부도가
그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수스님이 지보사 뜨락에서 정성드려 가꾸시던 그 꽃들이
님은 가시고 꽃만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문수스님이 참선 정진 수행하시던 지보사 앞
뜨락에서 다비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님이 가신 곳에는 한가닥 흰구름이 관음보살의 화상 처럼
합장을 한 모습으로 곱게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다비가 끝난 뒷자리에는 함께 타 오르지 못한
검은 흙들이 문수스님의 가신 길을
말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법당에 모셔놓은 문수스님의 영정입니다
산령각을 오른 길목에서 발견한 나뭇잎인데
이마져 녹황으로 나누어지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지보사 주지스님의 독경 소리가
한없이 애처럽게 들려 왔습니다
문수스님이 평소에 가꾸시고 사랑하시던 그 꽃들이
꽃다발처럼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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