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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답사

치산 치수를 위한 사방 기념공원을 찾아서

by 송강 (松岡) 최 재 모 2011. 9. 10.

 

주민들이 이룩한 사방기념공원

 

 

1975417

진눈깨비가 몰아치던 날

영일군에 순시차 대구에 내려온

박정희 대통령은 흥해읍 오도마을의

사방공사 현장을 가보려 하셨는데 헬기가

뜰 수 없는 날씨인 데다 제대로 된 도로도 없는

벽지인지라 주위에서 극구 말렸으나 막무가내였다.

전용차로 포항에 도착해 포항제철에서 준비한 지프로

바꿔 타고 산길을 달려 현장에 도착하니 눈비와 함께

바닷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지게와 삽·곡괭이

등으로 벌거숭이 산을 울창한 숲으로 바꾸는 대역사에

동참한 주민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2년 뒤 오도마을

오도마을 주민들은 그 곳 해안에서 건져 올린 바위에

헐벗은 산에 나무 심고 풀씨 뿌렸더니 숲은 우거져

산짐승 보금자리 치고 라고 새긴 순시 기념비를

세우게 된 비석이 주춧돌이 된 사방기념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되

살려 놓은 역사의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고우니도 옛날 사방조림공사 현장에

부역 이란 이름으로 여러 번

나가 본 적이 있습니다

 

   

 

 

1960년대는 우리나라의 산 가운데 태반이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습니다.

 

특히 한`일 항공노선이 통과하는 경북지역의 산들은

황폐한 붉은 산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일본의 산들은

푸르고 울창한 반면, 한국의 산들은 나무가

없어서 붉은 빛깔이었습니다.

 

 

 

 

1960년대 치산녹화 7개년 계획, 산림복구 종합계획과

새마을 사업으로 새마을 붉은 땅 없애기.

마을 산 푸르게 가꾸기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산지 가꾸기 사업을 내무부에서 맡아 했는데,

농림부에서 해야 할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무부에서 맡아서 하는 데 대해 이견이

많았지만 추진력 때문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10년 이내에

국토 녹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71917일 박정희 대통령이 영일군 기계면 문성동에

우수 새마을 시찰을 나오셨다가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

산림 황폐의 대표적 현장이라 할 수 있는 흥해읍

오도마을을 지적하면서 사방사업을 실시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4538ha의 산지에 총 382800만원의 예산으로

5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보지 않고서는 그 사업이 얼마나 방대하고

난공사였는가를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 지역은 이암 지대로서 매우 척박하였으므로 전체 사방지를

등고선에 따라 계단을 만들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에다

줄 떼 공을 한 뒤 뒤에는 질 좋은 객토를 넣었습니다

 

 

 

 

그러고 토질에 따라 적합한 나무를 심었고, 계단의 경사면과

끝 부분에는 싸리`아카시아`씨를 파종하였습니다

 

 

 

계곡에는 석축을 쌓았으며 토사방지와 수분보전을 위한 여러가지

대책이 마련되었으나 석축 쌓을 돌을 남정네들은 지게로,

부녀자들은 머리에 이고 산 정상까지 날라야 했습니다.

 

 

험준한 산기슭을 계단식으로 개간하기 위해 밧줄을 허리에 감고

삽질하던 남정네들의 피와 땀, 산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

씨를 뿌리던 부녀자들의 땀방울의 결실입니다

 

 

 

 

1975416, 연두순시차 대구에 내려온 박정희 대통령은

현지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문제가 많았습니다.

 

진눈깨비가 내려서 헬리콥터가 뜰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도로가 제대로 개설되지 않은 산골이라서 자동차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경호 관계자와 비서관들이 적극 만류하였으나 대통령은

막무가내여서 대통령 전용차가 포항에 이르자,

포항종합제철에서 준비한 지프차가 나왔습니다.

 

헬기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을

1시간이나 걸려서 현장에 도착하니 눈비가 내렸고,

바닷바람이 매몰차게 불었습니다 

 

 

 

 

당시 산림국장이던 박상현(작고)이 현황보고를 했는데

각하, 바로 옆에 수령 100년이나 되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이 비록 풀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르고 척박한 땅

입니다만 저 소나무처럼 울창한 산림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대통령은 보고를 듣고 난 뒤, 눈보라치는 산중턱까지 돌아보면서

작업 인부들과 공무원들을 격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방사업이 성공하여서 흥해읍

오도리 66번지는 사방기념공원이 되었습니다.

 

 

 

   

2007117일 산림청과 경상북도, 포항시 주관으로 현지에서

한국 사방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으며 동시에

사방기념공원 개원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무덤은 사방공원을 조성하면서 출토된 무덤인데

원형봉토분으로 횡혈식 서실묘로

 

장방형 석실 모양으로 입구는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추가장을 한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본의 후쿠다 총리는 한국은 일제 때부터 벌거벗은 산을 연상했고

한번 파괴된 산림은 복구가 어려운데도 박정희 대통령이 20

미만의 짧은 기간에 완전히 녹화에 성공한 것은 고도 성장과

수출증대, 중화학공업 같은 경제적 업적보다

더 값어치 있는 위업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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