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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찾아서

희명과 천수관음 이야기를 찾아서

by 고우니 ; 송강(松岡) 최재모 2014. 7. 5.

 

희명과 천수관음 이야기를 찾아서

 

 

 

 

희명의 아이가 눈을 뜨게 한

천수관음의 영험담도

오래도록 전래되고 있습니다.

   

신라 35대 경덕왕 때

한기리에 사는 희명이란 여인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지 5년 만에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천지를 모르고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시력을 잃다니

 

내가 전생에 무슨 큰 죄를 지어

이렇게 업보를 받게 되는가

 

희명은 천지가

무너지는 억장을 가슴에 안고

분황사 좌전 북쪽에 있는 천수관음 앞에서

 

향가를 부르며

지극정성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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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합장하여

천수관음 전에 간절히 비옵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 중에서

손 하나를 놓아 눈 하나를 덜어내어

 

두 눈 다 먼 나에게 하나쯤은

슬그머니 주셔서 꽂아 주소서

 

아 아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천수대비는 자비심 큰 부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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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천안을 가지고 계신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병을 낫게 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솔거가 그린 관세음보살이 있는

분황사에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이

희명의 애타는 심정을 굽어 살피셨는가

희명의 눈이 씻은 듯이 낳았습니다

 

희명의 아이가 눈을 뜨자 그 후

분황사 인근 백성들은

이곳을 찾아 행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서 찬미하는 글은

 

죽마타고 파 피리 불며 놀던 벗

하루아침에 푸른 두 눈 잃어버렸네

 

대사의 자비로우신 보살핌이 없었던 들

버들 꽃 피는 좋은 봄을

언제나 헛되이 보낼 것을

 

이 소문이 퍼지자

 

분황사는 다시 한 번

희망을 주는 절로 온 신라인들의

 

가슴 깊숙이

새겨졌다고 하는 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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